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편 참아줘야 하나요?

ㅜㅜ 조회수 : 3,872
작성일 : 2014-05-06 17:37:25

우리 친정일이라하면 열심히 참여하고 협조적입니다.
자상합니다.
내가 힘들까봐 퇴근하면 안마해줍니다. 너무 애써 일하지 말라고 위로해 줍니다.
내가 억울한 일 있으면 다 들어주고 내 편이 되어 줍니다.
집안일도 틈틈이 합니다.
제가 설겆이 하는 것은 일주일에 한번 할까 말까 입니다.
쓰레기 제 손으로 버려본 적이 없습니다.
최근 10년간 제가 빨래 다려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 줍니다.
시어머니도 저에게 잘해 주십시다.
몰래 오셔서 반찬도 해주시고 가십니다.

그런데 남편이 돈을 벌지 않습니다.
돈 안번지 10년쯤 됩니다.
그동안 사업한다고 자그마하게 뭘 하다가 수입은 제로... 2번다 말아먹었습니다.
그러고 주저앉은지 5년쯤 되구요.
택배나 택시기사라도 하라고 그래도 절대 안합니다.

집안일은
설겆이... 제 맘에 안듭니다. 씽크대도 안닦고 정리도 안하고 그냥 그릇씻으면 끝. 고무패킹에 고춧가루 그대로.

빨래... 역시 맘에 안듭니다. 색깔있는 것 없는 것 섞어 빨기. 브래지어를 삶는 코스에 돌려서 망가뜨린게 한두개가 아님.

           아무리 가르쳐 주어도 또 그럼. 빨래 개키지 않음.

           마른빨래 빨래대에 그대로 놔두고 새로 빨래해서 마른 빨래 옆으로 밀치고 계속 빨래대에 널기만 합니다.

           다림질 열심히 하는데 제 맘에 안들고 ... 빨래 개키는 것 못하겠고 구분해서 서랍장에 넣는 것 못하겠답니다.

요리... 라면, 밥짓기외엔 안함. 어쩌다 시켜도 맛이 없어서 못 먹음. 내가 요리안하면 우리집은 라면뿐.

아침잠... 너무 많아서 제가 출근하고나서 애들 지각시킨 적이 한두번이 아님. 깨워도 잘 일어나지 않음.

현실파악... 거의 제로임. 상황판단력도 부족함. 사회적응력 심하게 떨어짐. 아이들과 대화도 잘 안됨.

                  아빠랑 대화하면 답답해 죽으려 함. 엄마는 왜 저런 남자랑 결혼했냐고 함. 저도 제발등찍었음

기계관련... 컴퓨터, 스마트폰, 전기고장 등등은 모두 내가 함. 남편은 할 생각도 안하고 잘 못함. 

           나는 척보면 함. 컴퓨터수리점 차려도 될 정도인데 문제는 집안일의 이런 부분도 내가 다 하다보니 점점 지치고 있음 

남편은 사회생활할 생각도 없고, 그냥 벽속의 액자같음.
돈 안벌고 살림한다고 카드 받아서는 내가 장보고 요리하지 않으면 라면뿐인 우리집 식탁인데
카드값 백만원 넘게 나오고... 각종 공과금은 내가 다 내는데 이해가 안감.

그냥 남편이 너무 싫다가 그래도 봐줘야지 했다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203.228.xxx.23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5.6 5:40 PM (211.237.xxx.35)

    집안일에 무능한 전업주부네요.
    꼭 남자만 돈벌라는 법은 없긴 해요. 원글님 혼자 돈벌어서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전업주부 역할 제대로 하라고 하세요.

  • 2. adell
    '14.5.6 5:43 PM (119.69.xxx.156)

    돈도 못벌면서 자존심은 쎄서 큰소리 치는 사람도 있구요
    돈은 잘 벌지만 가정은 안중에도 없고
    바깥에서 에너지를 다쓰고 오는 사람도 있었요
    돈도 적당히 벌면서 가정적인 사람은 많지는 않을껏 같아요!

  • 3. ,,,
    '14.5.6 6:20 PM (118.211.xxx.32)

    왜 그걸 10년이나 참고사셨어요,,? 전 남자가 돈못벌어오면 남자로서 매력이 전혀 안느껴질것같은데,,
    돈 잘벌면서 위에쓰신것도하는 남자들도 있어요~ 제남편 저보다 잘벌지만 설거지,빨래,쓰레기버리기전담하고 시어머니도 너무 좋으시구요,
    앞으로도 그런남편 괜찮다싶으시면 계속사시는거고 아니면 새출발하셔야죠,,

  • 4. ..
    '14.5.6 6:28 PM (121.254.xxx.191)

    진심으로 이혼할 각오로 남편과 진실하게 대화 한번 해보세요.
    아니면 편지를 써보세요. 차분하게 생각이 정리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런 다음에 결론을 내세요. 살던지 아님 헤어지던지..

  • 5. 얼마전엔
    '14.5.6 6:43 PM (203.228.xxx.238)

    제가 절규하듯 소리치고 하소연했지요
    삐져서 나가던데요
    밤늦게 들어와서 일자리 구하러 갔다왔다고
    그런지 수십일째
    아직도 그냥 집에서 놉니다
    단지 집안일을 조금더 열심히 하더군요

    그냥 살림좀못하는 전업주부들셈치고
    참아야하는지
    이혼하려니 불쌍하기도 하고
    주위 이혼한 동료들 별로 행복해보이지도 않고
    제 속은 터질것같고
    그러네요

  • 6. ...
    '14.5.6 6:48 PM (121.184.xxx.153)

    솔직히 말하면 지능지수가 좀 떨어지는 거 아닌가요? 거기에 맞는 일자리를 찿아보셔야할 듯요. 장애인센타 같은 데 가서 단순한 일자리 없나 한번 알아보세요.

  • 7. 오오
    '14.5.6 6:56 PM (203.228.xxx.238)

    지능지수라뇨.
    그건 모욕인데요.
    그냥 보통입니다.
    괜챦은 대학나왔어요.
    문제는 너무 고전적인 취향이라 현대사회에 관심없을 뿐

  • 8.
    '14.5.6 7:14 PM (211.36.xxx.155)

    전 읽는것만으로도 힘이 드네요ㅠ

  • 9. adell
    '14.5.6 7:15 PM (119.69.xxx.156)

    남편의 성격도 능력도 말로 한다고 안바뀝니다
    잔소리해서 바뀔 사람이면
    남편들이 바람도 안피도 돈도 잘벌고 가정적으로 바뀌어서 문제있는 가정들이 없을꺼예요.
    그냥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였던것 같아요!
    그냥 힘든 것 같아요 결혼생활은~

  • 10. ..
    '14.5.6 7:33 PM (117.111.xxx.155)

    얼마 전에 살림이고 뭐고 너무 못하는 와이프인데
    참고 살아야 하느냐는
    고민글이 타 사이트에 올라온 적이 있었어요.
    그것의 남성판이네요.. 만약 입장이 바뀌었다면 원글님은 어떻게 되기를/ 하기를 바라시나요?

  • 11. .....
    '14.5.6 8:17 PM (220.86.xxx.151)

    처음에 어떤 점이 좋아서 결혼하신 거죠?
    그게 전혀 유지가 안되는 부분인건가요?

    솔직히 여자가 전업이고 살림을 못하는것과
    남자가 전업이고 살림을 못하는 건
    차원과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돈 버는 주체가 상관없는 사회로 변했지만
    남자들을 보니 기능 자체가 육아 살림에 전혀 진화되지 못한 사람이 절대 다수에요
    그들의 기능은 사회에 나가 뭔가를 하는것에 대부분 맞춰져 있는데
    그게 안될때는... 다른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아야하는데
    제 친구네 보니 남편이 허구헌날 사업한다고 망치고 돈 억대로 날리고 있어도
    차라리 전업이나 집에 있는거 보다 낫다며 뒷처리해주고 있더군요
    그런 사람보다는 일치지 않는 남편이 더 나은거 아닌가요..

  • 12. .............
    '14.5.6 8:20 PM (175.180.xxx.105) - 삭제된댓글

    이남편 내쫓고 나면
    원글님 입장에서 이 남자보다 더 나은 남편과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시댁을 얻을 수 있을지
    아이들 입장에서 더 살뜰하게 대하는 아빠를 구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아주 냉정하게요.
    폭력,주사,도박,바람,대책없는 사치는 아닌경우 같은데
    아마 이혼한다고 해서 큰 이득은 없어보입니다만
    부부사이 일은 제3자는 모르는거니까요.
    계산기 철저히 두드려 보세요.

  • 13. 휴~
    '14.5.6 9:56 PM (39.120.xxx.166) - 삭제된댓글

    주위에 이런 사람있는데요
    이혼한다고 큰 이득은 생기지 않겠지만
    병나요.
    남편이 막노동이라도 해서 식구들 먹일 생각은 안하고 그럴듯한 일만하려고 신기루만 쫓아다니고 ...
    여자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몸이 성한데가 없어요.
    님도 앞으로 수십년을 그렇게 살아야하는데
    담판을 지어야하지 않을까요?

  • 14. ..
    '14.5.6 10:42 PM (117.111.xxx.155)

    아빠의 이동, 이라는 책 읽어보세요.
    도움될 듯 하네요.

  • 15. ,,,
    '14.5.7 2:19 AM (203.229.xxx.62)

    뭐 한가지라도 잘 하는게 있지 않나요?
    돈 벌고 싶은 마음도 없고 가정에 대한 책임감도 없어서 더 속이 터질것 같아요.
    택시 운전이라도 하라고 하세요.
    고전적인 취향이 구체적으로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역학, 사주 명리학이라도 몇달 배워서 사주풀이라도 해서 돈벌어 오라고 하세요.
    나이가 몇살인지 몰라도 은행 다니다 명퇴하고 할게 마땅지 않으니
    도서관 가서 공부해서 보일러 자격증 따서 건물에 보일러 기사로 취직 하는 사람도 있어요.
    선천적으로 게으르고 무능해서 그렇게 지내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5599 중3 남자아이 방학때 유럽여행 어떨까요? 4 고민 2014/07/09 1,870
395598 아파트가 5층짜리인데요. 5층으로 이사 어떤가요. 17 5ㅊ층 2014/07/09 2,634
395597 동감하시나요? 2 공부공부 2014/07/09 798
395596 엄한부모가 맞는걸까요? 자애로운 부모가 맞는걸까요?? 6 자식교육 너.. 2014/07/09 2,603
395595 오래된 책도 아름다운 가게에서 수거하나요? 3 .. 2014/07/09 1,424
395594 멸치국수에 생 숙주 넣어서 먹으면 이상하려나요? 2 숙주가 있는.. 2014/07/09 1,379
395593 옆집에서 악취난다는 분.. 혹시 이 기사인가요?? 3 허걱 2014/07/09 4,429
395592 안철수 "금태섭, 저와 함께 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척받아.. 46 점두개 2014/07/09 2,539
395591 커피 안드시는분 뭐 드세요 5 .. 2014/07/09 2,347
395590 파라핀 베쓰 혹은 찜질기 쓰시는 분? (관절염에 쓰는) 7 그네아웃 2014/07/09 2,414
395589 자식들 공부시켜서 좋은대학보내려는 우리나라 7 .. 2014/07/09 2,323
395588 남편 실손이 만기되었는데 6만원에서 8만얼마로 40프로 5 ,,, 2014/07/09 1,543
395587 생수단식4일차 5 힘들다 2014/07/09 2,773
395586 미니 쿠퍼 차 어떤가요? 8 그네세월호 2014/07/09 2,454
395585 김학의 스캔들을 아시나요? (무척 지저분한 내용 주의) 4 123 2014/07/09 6,692
395584 중고등 필독 전집류 마구마구 추천해 주세요. 3 최신 2014/07/09 1,262
395583 개혁의 대상들이 ‘국가 개조’ 지휘할 주체라니… 빽도총리 2014/07/09 880
395582 크로스백 추천 좀 해주세요 1 명품말구요 2014/07/09 1,437
395581 인도 사원에서 찬송가를?..기독교인들의 만행은 끝이없다? 3 호박덩쿨 2014/07/09 1,153
395580 이런경우 보험가입 가능한지 여쭤봅니다. 12 보험 2014/07/09 1,081
395579 뇌 건강 돕는 '4色 음식' 1 치매예방 2014/07/09 2,432
395578 가볍게 바를 팩트 추천해주세요(디올팩트는 가볍지 않더라구요) 너무진한거 .. 2014/07/09 1,414
395577 공문 제목에 ~~ 건. 이라고 표기하는게 잘못된 건가요? 8 궁금 2014/07/09 3,299
395576 김명수 때문에 .. 1 김명수효과 2014/07/09 1,015
395575 면세점에서 여대생에게 줄만한선물 아이템 추천 부탁드려요~ 4 홍콩 2014/07/09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