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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넘은 택시기사 할아버지

조금이나마 통쾌 조회수 : 12,202
작성일 : 2014-05-06 02:04:17

낮에 연세 지긋한 기사님이 운전하시는 택시를 탔어요.
서울역 근처를 지나는데 점심시간이라선지 노숙자 무료 급식소 건너편까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더군요.
"어디 가서 몸뚱이만 좀 움직여도 밥은 먹을 수 있을텐데..."라며 입을 여신 기사님,
"군부독재 시절에는 저런 거 없었어요, 왜? 군화발로 뚜드려 맞고 끌려갔으니까. 민주화, 민주화 하는데 그놈의 민주화가 
잘못되어도 한참을 잘못된거야."하시는데 저는 속으로 '어이쿠...또 헛소리하는 노인네를 만났구나...'생각을 했죠.
이러다가 또 촛불집회하는 사람들 욕하고 박근혜 편을 들려나부다...싶어서요.

게다가 그 기사님의 빨간색 모자도 왠지 눈에 들어오고.--;
그런데 서서히 흥분하기 시작하는 기사님의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더군요.

그 할아버지가 뭐라시더냐...




민주화?
저렇게 공짜밥이나 준다고 민주화야?
그 어린것들이 물속에서 억울하게 죽어가도 눈 하나 꿈쩍 안하는 ##들이 국회의원이니 장관이니 꿰차고 앉아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개떡으로 아는 민주화가 되어 버렸어.
잘못되어도 한참을 잘못된 나라가 되어버린거야.
가끔 여의도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는 놈들도 태우는데 내가 그러지,
국회의원이라는 것들이 거들먹거리기나 할 줄 알지 세상 사람들 어떻게 살아가는지 제대로 관심이나 있겠어?
그러니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는 니네들이 옆에서 제대로 된 말이라도 좀 해줘라,
죄 지은 국회의원, 공무원 놈들은 짤라버리고 연금도 주지 않는 법부터 만들라고 해라...
그리고 저 많은 애들이랑 사람들이 물속에서 억울하게 죽어간건  누구 책임인지 밝혀내라...
그러면 나보고 아이고, 할아버지가 잘 몰라서 그래요...하면서 웃어.
에라이, 그지같은 ##들아.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말이 맞구나.
내가 무식쟁이라 법이니 그런 건 잘 모르지만 다른 건 몰라도 죄 지은 ##들이 당당하게 버티고 있는게 잘못이라는 건 잘 알고 있다!
내 나이 올해 일흔여섯인데 많이 버는 날은 십만원을 넘어.
그러면 나는 차도 내 차고 어디 크게 돈 들어갈 데도 없으니 감사하다...하고 살지.
그런데 그런 ##들은 몇십만원 어치를 한끼에 쳐먹으면서도 어디 더 받아먹을 데 없나...그 궁리만 하는게 지금 우리나라야.
시청 앞 광장에 끌어다가 총살을 시켜도 모자랄 놈들!
지금 그 어린애들, 열심히 살던 사람들을 물속에서 죽인 놈들이 선장뿐이라고 여길 줄 알고? 
저기 위에 있는 그 놈들이 죽인거야.
인권보호랍시고 죄 지은 놈들 얼굴은 모자니 마스크로 덮어 씌워주고 더 큰 죄를 지은 ##들은 아예 밝히지도 않는데
왜? 자기들이 그 한통속이니까.
에라이, 쳐죽일 놈들...
그런 놈들을 도와준게 또 우리들인지도 몰라,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서 미련하게 그 놈들한테만 민주화를 해준거야.


(열려있는 창문 밖에까지 들리도록 큰 목소리로 욕을 해대시다가 좀 머쓱하셨는지)


내가 요즘 한자공부를 열심히 해요.
전에는 그냥 심심풀이로 했는데 요즘은 다른 생각이 좀 든다 말예요.
웃기는 말이겠지만 어디서 보니 한자 공부를 많이 하면 도술도 쓸 수 있다고 합디다.
누가 알아요, 나이 많은 노인네가 죽어라 공부하면 도통을 할 수 있을지.
다른 건 몰라도 남의 눈에 안 보이는 도술, 난 그걸 쓸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내가 그 도술을 써서 소리 안 나는 총을 들고 청와대(!!!!!)로 들어가서 쏴버리고 싶어.
아니, 총이 안되면 뒷통수라도 한대 후려 갈기고 싶어, 그게 요즘 내 심정이예요.
그러니 나중에 그런 뉴스, 죽였거나 뒷통수라도 후려 갈겼다는 뉴스가 나오면 
그 때 그 무식쟁이 노인네가 했으려니...생각해요.


(청와대라는 말에 딸아이와 빵 터져서 처음에 택시기사님을 의심했던게 죄송스럽고 
 어느새 내릴 데 이르렀는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꼭 도술을 익혀주세요."인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내가 웃어도 웃는게 아냐...싶으면서요.^^;)

















IP : 222.233.xxx.9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6 2:11 AM (59.15.xxx.201)

    제발 도술 익혀주세요.
    전 기도할게요.

  • 2. 저도
    '14.5.6 2:16 AM (39.112.xxx.95)

    저런분 택시 한번 타보고 싶네요
    박그네 걱정 하더이다
    대통령이 욕먹겠다고요
    하필 박대통령 일때 이런일 일어났냐고...
    야이~~무식쟁이 엑스야

  • 3. 한민족
    '14.5.6 2:18 AM (112.159.xxx.44)

    제목부터 알바와 구분되요.
    멋진 분을 만나셨네요.
    그 할아버지 며칠 후면 투명망토가 생기는 도술도 익히실 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 4. 그네아웃
    '14.5.6 2:19 AM (58.127.xxx.110)

    와~!!
    이렇게 깨어있는 어르신도 분명 계신데 말입니다ㅜㅜ
    어르신, 도술 익혀주세요ㅠㅠ

    데스노트가 간절한 요즘입니다ㅜㅜ

  • 5. 원글
    '14.5.6 2:26 AM (222.233.xxx.95)

    처음에 딸아이와 뒷좌석에서 눈빛으로 '잘못 걸렸다.'했던게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그냥 거리에서 흔히 보는 보통 할아버지에 허름한 옷차림....으로 그런 생각을 했어서 나야말로 무식하고 몰상식한 속물이구나 반성했어요.

  • 6. 노란리본
    '14.5.6 4:39 AM (223.62.xxx.221)

    할아버지의 도술을 기대하는 이 블랙코미디가 현실이라니ㅠㅠ

  • 7. ...
    '14.5.6 5:23 AM (74.76.xxx.95)

    할아버지의 도술을 기대하는 이 블랙코미디가 현실이라니ㅠㅠ 22222222

    할아버지 도술 기다리기 보다,
    우리가 정신 똑바로 차립시다.

  • 8. ..
    '14.5.6 7:15 AM (117.111.xxx.155)

    도술이 연마되었으면 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너무 공감돼요. ㅠㅠ
    저도 박근혜 당선 초기에 안 좋은 상상 무지 많이 했어요.
    독립투사들이 왜 열사가 되었는지 절로 알겠더라구요.
    종일 분노로 상상을 하다보니 두려운 것도 없어지고
    마음엔 불꽃이 활활 타올랐죠.
    종교적인 이유로 수습하는 노력을 했고 가라앉히긴 했습니다만
    국민이 분노하는 대로 정의를 실행하지 못하는 나라 꼴이
    위험해보입니다. 아주 많이요.

  • 9. 이런 시대를 보는 정확한 생각들이
    '14.5.6 8:47 AM (125.176.xxx.188)

    모이고 모이면 그게 ......도술이 될텐데...ㅠ.ㅠ
    .

  • 10. 원글
    '14.5.6 9:23 AM (222.233.xxx.95)

    39.119.xxx.252님, 무슨 말인가 했더니.....
    어릴적 다방구나 오징어 할 때 말고는 오십 평생 같은 팀을 짜본 적이 없어서....

    ㅉㅉ
    요즘 주변에 대통령과 현정부 욕하는, 종북좌빨 냄새를 풍기는 '팀원'들이 많죠?
    굳이 인사를 하자면
    제가 낮에 할아버지 하셨던 말씀을 되도록이면 욕은 빼고 정확히 옮기려 애쓴거 알아주시니 고~맙네요.

  • 11. 6월 4일
    '14.5.6 9:42 AM (58.237.xxx.168)

    저런게 민심인데.....
    6월 4일에 꼭 투표 합시다.

  • 12. 슬픔보다분노
    '14.5.6 3:59 PM (118.221.xxx.143)

    생각이 멋지신 할아버님이시네요~~
    이래서 나이가 들어도 계속 공부해야하나봐요..
    지금도 한자공부 하신다는 것 보면 생각이 깨어있으신 분이네요.
    본받겠습니다.
    꼭 도술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 13. inmama
    '14.5.6 4:08 PM (203.234.xxx.81)

    저도 며칠 전에 택시에서 비슷한 분 만났어요.
    그분의 요지는 모두가 슬퍼하는 것 같지만 기득권층은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요지였는데 많은 부분이 공감됐어요.
    확실히 민심이 그냥 선거 앞둔 때와는 다른 것 같아요.

  • 14.
    '14.5.6 4:54 PM (121.151.xxx.27)

    도대체 먼 소리임

  • 15. 참맛
    '14.5.6 5:25 PM (59.25.xxx.129)

    햐 그 돗루을 빨리 익히시길~~~

  • 16. 와와
    '14.5.6 6:10 PM (221.149.xxx.194)

    머리가 좋으신가봐요
    기억력도 좋으시고
    어찌 그리 남이 한말을 그대로 다 기억을,,

  • 17. 나무
    '14.5.6 7:17 PM (121.169.xxx.139)

    윗님은 머리가 진짜 나쁜가봐요
    기분 좋았던 얘기, 가슴에 남는 얘기, 내가 듣고싶었던 얘기, 스토리가 있는 얘기는 길어도 그대로 기억할 수 있어요
    그런 경험이 없나보네요

  • 18. 진홍주
    '14.5.6 9:13 PM (218.148.xxx.113)

    저도 요즘 한자 공부 열심히.해요
    혹시 알아요 천기를 알아서 한맺힌 호국영령들
    억울하게 희생된 귀신보고 저것들 잡아가달라고
    부탁할 날이올지....할아버지도 파이팅 저도 파이팅

  • 19. ////
    '14.5.6 9:34 PM (211.237.xxx.63)

    저도 한자 공부 할랍니다~
    할아버지가 먼저 시작하셨으니,,,누구라도 먼저 도통하는 사람이,,,도술을 쫌,,,ㅠㅠ

  • 20. 비꼬지는 마세요.
    '14.5.6 10:12 PM (222.233.xxx.95)

    어제 딸과 함께 제 주변 사람들에게 그 할아버지 흉내를 냈거든요.

    제가 머리가 좋았으면 좋을 걸 그랬죠.
    30여분 동안 그 할아버지가 더한 욕도 하셨는데 모두 기억을 못해내니 아쉽군요.

  • 21. 희망이...
    '14.5.7 12:18 AM (211.199.xxx.81)

    저도 한자공부 지금부터라도 해볼래요^^
    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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