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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국대사관, 분향 하려면 신분증 제시하라

가지가지 조회수 : 2,369
작성일 : 2014-05-05 17:53:39

[한겨레]프랑스 교민들, 노동절 집회서 세월호 추모 행진


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 찾자 신상 적으라고 요구


"공무원들 이런 태도가 참사 만들어" 교민들 '분노'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교민들이 지난 1일 '노동자의 날' 집회에 참여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집회 참여 뒤 분향소를 찾은 교민들에게 '신분증 제시 및 신상 기재'를 요구해, 교민들의 분노를 산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에 사는 한인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파리꼬빵'에 따르면, 지난 1일 바스티유 광장에서 열린 노동자의 날 집회에 한국 교민 50여명이 참여했다. 행진에는 파리에 사는 한인들 뿐 아니라 보르도, 메츠 등 지역에 사는 한인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는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정부의 범죄였습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대한민국은 지금 침몰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종이 유인물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프랑스어와 한국어로 함께 쓰인 해당 유인물에서 교민들은 "단 한 명도 살려내지 못하며, 끝없는 거짓발표를 하는 정부, 이를 받아 유포하는 보수언론의 행태가 지속되는 현장에 있던 학부모들이 급기야 대통령을 찾아 나섰으나, 경찰은 이들을 막아섰고,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이들에게 돌아온 말은 빨갱이, 선동꾼이란 말이었다"고 썼다. "정부는 그들이 발표하는 내용 이외의 정보는 모두 유언비어로 간주하며 엄벌하겠다고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또 "세월호가 속한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은 최근 프랑스에서 대규모 사진전을 한 바 있는 아해(AHAE)와 동일인물"이라고 썼다. '세월호는 침몰하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이 나라의 선장 노릇을 하고 있는 박근혜는 사고의 책임자들을 엄벌할 것이라고 말하며, 마치 자신은 이 사건과 무관한 심판자인 듯 탈출해 버렸다. 그녀의 태도에서 우린 승객을 남겨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았다. 우린 그녀가 최종 책임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교민들의 집회 참여는 프랑스 언론 '미디어파트'에도 보도됐다. 이 언론은 "(세월호 참사는) 규제 완화 만능주의가 부른 침몰사고"라며 "정부가 아무리 거센 파도에 흔들려도 선장, 박근혜 대통령은 언제나 그냥 서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교민들은 집회에 참여한 뒤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차려진 한국대사관으로 향했다. 하지만 대사관쪽은 선뜻 문을 열어주지 않고 '책임자와 상의를 해야 한다'며 20여분을 길에서 기다리게 했다고 교민들은 전했다. 이 사이, 분향시간으로 공지된 시간이 지나버렸다.

교민들에 따르면, 20분 뒤 문을 열어준 대사관쪽은 "시간이 이미 초과했으나 많이들 오셨으니 특별히 선처를 베풀겠다"며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상을 기재한 뒤 5명씩만 들어가라"고 했다. 대사관의 처사에 분노한 교민들은 "대사관 쪽이 공지한 분향 안내에는 '신분증 필참'이란 문구가 없었다. 상식적으로 분향을 하기 위해 신분을 확인 받는 경우는 단 한번도 경험해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또 '애초 문을 열어주었으면 정상적으로 분향을 마쳤을텐데,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길에서 기다리게 하는 동안 시간이 초과됐는데도 사실을 왜곡하는 대사관 직원들의 행태는 문제가 있다'고도 비판했다.

교민들은 항의 끝에 서류에 신상명세를 쓰고 10명씩 들어가 분향을 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전했다. 교민들은 "분향소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소수의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는 (대사관쪽의) 변명과 달리 분향소는 아주 넓기만 했다"며 "이날 70대의 한 교민은 대사관 직원들에게 "공무원들의 이러한 태도가 바로 오늘의 세월호 참사를 만든 것"이라고 꾸짖었다. 해외교민을 위한 봉사라는 본래의 직분을 잊고 오히려 교민을 감시와 훈육의 대상으로 간주하며, 윗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분노를 일으키고 마는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이 말에 대사관 직원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글 김효실 기자trans@hani.co.kr, 사진 문충식 촬영ㆍ이완민 제공

 

출처- http://durl.me/6v4g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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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하다 분향소 입장도 신분증 검사하고 들어가라네요..

국민 감시, 사찰이 이정도면 말그대로 독재 정권이지.

조문객들 검문하는 아이디어는 또 어느 닭대가리가 "창조"했는지..


IP : 129.69.xxx.4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cean7
    '14.5.5 6:02 PM (50.135.xxx.248)

    교민사찰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하네요
    운명을 달리한 분들에게 예의를 갖추자 하는 분향이지
    지네들 낯짝 보고싶어 대사관 출입을 하나요? 뭔 신분을 확인하자는 것이지...ㅁ ㅊ

  • 2. 눈을 뜨시길
    '14.5.5 6:10 PM (129.69.xxx.43)

    대한민국이 지금 침몰하고 있는게 안보이십니까?

    선거부정과 독재자의 부활로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왕정에 더 가까워 보일 지경이고, 값진 나라 살림은 전부 해외 자본에 팔아먹고 민영화에 복지 시스템, 중산층 다 무너지고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노예로 전락하고 있고, 이젠 생떼같은 아이들 수백명 목숨까지 지들 맘대로 죽이고 목숨값 장사를 하는 지경인데 이게 나라가 침몰하고 패망해가는 과정이 아니면 뭐랍니까??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는 이미 독재자 딸년이 부활했을때부터 수직 강하하고 있어요.
    그나마 이지경이 된 조국의 진실을 알리고 용감하게 저항하는 배우고 양심있는 국민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가장 값진 가치의 브랜드입니다. 본인 브랜드도 좀 업그레이드 하시길!

  • 3. 원글이
    '14.5.5 6:12 PM (129.69.xxx.43)

    첫댓글에 해외에 왜 대한민국이 침몰중이라고 알리냐며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댓글이 달려서 답글을 달았더니 그새 삭제하고 사라졌네요.

  • 4.
    '14.5.5 6:22 PM (175.223.xxx.207)

    나라 안팎으로 국격 낮추는 것들이 득실거리는 게 현실인것이 참담합니다.

  • 5.
    '14.5.5 6:25 PM (58.235.xxx.141)

    프랑스대사관 하니 집으로가는길 영화가 생각나네요
    겅무원들 참 쯧쯧

  • 6. ...
    '14.5.5 6:52 PM (24.209.xxx.75)

    민주주의를 세운 나라에서 자~알 하는 짓이다.
    국격이 하늘을 찌를까봐 일부러 떨어뜨리냐?

  • 7. 그럼
    '14.5.5 7:38 PM (125.132.xxx.110)

    분향 한 사람들 대한민국에 들어 올 때 간첩 죄 적용 하는 건 아니겠죠?
    국정원 간첩 조작하는 거 보면 불가능 한 거 아니죠.

  • 8.
    '14.5.5 8:07 PM (184.148.xxx.98)

    가지 가지 한다

  • 9. ....
    '14.5.5 8:27 PM (180.71.xxx.75) - 삭제된댓글

    예전 프랑스교민들 ㅂㄱㅎ 파리 갔을 때 에펠탑 건너편에서 부정선거라며 현수막들고 시위했었죠. 교민도 사찰하려나봅니다. 신변을 왜 적으래? 조의금받는 것도 아닌데...

  • 10. 외교부 개혁이 필요
    '14.5.5 9:01 PM (98.217.xxx.116)

    고시 패스해서 각국 영사관, 대사관, 또는 국제기구에 파견된 공무원들이 어떤 인간들인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도 관료에게 휘둘릴 수 있다고 말했지요.

    바로 원글에 언급된 것 같은 짓을 하는 공무원들이 공무원사회에 좍 깔려있습니다.

    겨우 몇 퍼센트 더 얻어서 대선에서 이긴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긴 싸움을 해야만 민주주의를 얻을 수 있습니다.

  • 11. 외교부 개혁이 필요
    '14.5.5 9:26 PM (98.217.xxx.116)

    저 외교관들 다 젊은 시절 선진국에서 대학원 다딘 사람들인데요 (국가에서 장학금 주고 보내 줍니다), 선진국에서 배운 것과는 거리가 먼 박정희식 사고를 왜 아직도 가지고 있을까요? 그런 사고가 어떻게 해서 젊은 외교관들에게도 전수가 되는 것일까요?

  • 12. 대사관 저것들
    '14.5.5 9:49 PM (211.36.xxx.39)

    암것도 아닙니다.저것들도 똑같아요. 절대 자국민 보호해 주지않고 국민세금만 축내는 것들이죠...대한민국은 위부터 완전 썩었어요...

  • 13. ㅇㅇ
    '14.5.5 11:18 PM (110.8.xxx.118)

    대사관직원이 뭔죄입니까?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하는 상명하복 공무원일뿐인데..

  • 14. 염병
    '14.5.6 1:12 AM (211.51.xxx.20)

    공무원 대가리는 뭐에다 쓰나.

    높은 놈이 공문 보냈을 거고 그 대가리 썩은 거는 의심할 수 없고
    위에서 시킨다고 그대로 하는 것도 한심해.

  • 15. 현지에서 채용한
    '14.5.6 4:32 AM (98.217.xxx.116)

    말단 직원은 아무 죄가 없지요. 그 상급자인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보낸 외교관들이 잘못이지요.

    그 외교관들이 "노동"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고 업무를 보고 있는 지 정말 아찔합니다. 공직에 있어서는 안될 것들.

  • 16. 노동절 집회에서
    '14.5.6 4:53 AM (98.217.xxx.116)

    온 사람들이니 분명히 빨갱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잡아내고 싶었겠지요,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보낸 외교관이요. 그 20분 동안에 무슨 본국에 공문 보내지도 않았을 거구요, 그것은 현지에 있는 외교관의 신념에 따른 자발적 행위였을 것입니다.

    조회해서 민노당 활동 경력 있는 사람 찾아 내면, 종북세력 찾았다고 상 받고 진급하겠지요.

    자국민을 그렇게 대하던 대한민국 외교관들이 파란 눈 노란 머리 상류계층을 만나면 지가 서구식 민주주의자인 척 하지요.

    구역질 나는 외교관 년놈들.

    김현종, 민동석, 김종훈, 유명환, . . .

  • 17. 그런 결정을 한
    '14.5.6 5:00 AM (98.217.xxx.116)

    현지 외교관 이름이 뭔지 정보공개 청구를 해서라도 꼭 밝혀놔야 합니다.

  • 18. 못한 게 아니라
    '14.5.6 5:14 AM (98.217.xxx.116)

    "대사관 직원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

    못한게 아니라 안 한 것입니다. 대한민국 공무원들은 법령에 의해 "하류"들에게 답변해야 하할 의무가 있는 경우에만 "하류"들을 상대합니다. 어쨌거나 상급자인 외교관은 지 사무실에 짱박혀 있고, 말단 직원들이 비난을 받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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