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504135703503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19일째인 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팽목항을 재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가족대책본부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대통령 왔대". 그제서야 소식을 접한 한 학부모는 자고 있는 남편을 툭툭 치며, 손가락으로 대형 TV를 가리켰다.
남편은 힘겹게 눈을 떴다 뉴스를 스윽 보더니 이내 이불로 얼굴을 덮었다.
한 아버지는 뉴스가 듣기 싫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체육관 밖으로 나갔다.
앞서 대통령이 진도항으로 온다는 얘기에 외투를 걸치고 서둘러 나섰던 학부모 10여 명도 하나둘씩 체육관으로 다시 돌아왔다.
동생과 조카를 기다리고 있는 한 가족은 "정부 비판하면 뭐하나. 이제는 너무 지친다.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인양을 서둘러 달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제와서 대통령이 사과하면 뭐하나, 선장 죽인다고 우리 애가 살아돌아오나. 시신이 상당히 훼손돼서 알아보기도 힘들다는데".
속이 타는 아버지들은 체육관 밖에서 담배만 연신 태워댔다
실종자 가족은 박근혜 왔는지도 tv에서 알았는데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과 면담했다고 하고...사복과 면담했는지 실종자 가족과 면담했는지 어찌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