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자극적이었다면 죄송합니다
세월호 사건을 마주하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제가 드는 생각은
20년전 고등학교 시절로 다시 돌아가서 제가 세월호 그시간 그자리에
있었더라면 전 분명히 죽었을거란 겁니다
탈출? 생각도 못했겠죠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방송따라 시키는대로 안전벨트까지 착용하고 좌석에
숨죽이고 앉아있었을 겁니다
나가려는 친구들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오히려 말리겠지요
움직이면 죽어~!라구요
얼마전 남편과 이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만약 우리가 저배에 타고 있었다면
난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대로 그자리에서 기다리다가 죽었을거고...
당신은 사고가 난것을 인지하자마자 갑판으로 뛰쳐나갔을거라고
그러자 남편은..
당신 데리고 나갔겠지 하길래
난 당신이 나가는걸 필사적으로 막았을것이다
정 나가려거든 혼자나가라 그랬다면 어땠을것 같냐했더니
하다하다 안되면 당신이랑 같이 있다가 죽었겠지 뭐 하더라구요....휴....
그 자리에 없어서 내가 숨쉬고 있다는게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여 이글을 쓰는것이 아니라
이나라에 사는한은 저도 그 누구도 예비 유가족 예비 피해자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서입니다
억울하고 분통함이 가시질 않지만 힘들단 말을 입밖으로 감히 내뱉지도 못하겠어요
제 감정이 뭐라고....
내가 다시 가슴뜨겁게 사랑할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는날을 기다리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82쿡 회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늦기전에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