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라 결혼해서 멀리 사는 형제들이 부모님 집에 온다고 해요.
그런데 형제들이 과연 부모님 돌아가신 뒤에도
이렇게 연휴라고 고향에 내려올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저는 부모님과 같은 도시에 살고 형제들은 결혼하고 멀리 다른 지역에 살아요.
미혼때부터 갔으니 벌써 10년
온다니 반가워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이제는 손님맞이 하는 기분입니다.
일년에 한두번 겨우 보니 피붙이라는 이름만 있을 뿐
오래 멀리 떨어져 사니 만나도 남처럼 무덤덤 그래요.
아이들 연령대도 다르니 딱히 할 이야기도 없고..
어느 님 해외 사는 자매가 몇년만에 와서 며칠 머문다니
그간에 느꼈던 서운함만 생각되고 귀찮은가 자매라도
자매 시집 식구네로 갔음 하던데 그 기분도 이해 되구요.
저희 시댁을 보니 시부모님이 돌아가시고는
제사나 명절에만 본인들 사람 도리로 오거나
미혼들은 갈 곳이 없어 오지 형제가 꼭 보고 싶어
오는 것 같지는 않던데 딴 집들은 어떤가 궁금해여.
알바라고 하실까봐 글 올리기도 조심스러운데 그냥 넋두리 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