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험사회, 국민은 알아서 살아남아라

1111 조회수 : 741
작성일 : 2014-04-30 12:11:48

박근혜 정부는 '어떻게든지 돈이 되게 하기 위해' 규제를 마구잡이로 풀고,

이명박 정부는 집토끼를 염두에 둔 '안보 강화'에만 신경을 쓰고 재난을 관리할 컨트롤 타워를 해체했다.

가뜩이나 성과주의에 익숙한 관료들은 박 대통령의 "옷을 벗기겠다"는 잘못된 메시지에 더욱 몸을 사리고

눈치보기에 급급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어디에도 없다. 세월호 참사는 위험사회,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돈 되는 일이라면 현행법 간단히 무시...

규제완화가 손톱 밑 가시제거라며 부처별 할당량을 주는 대통령....

 

 '규제완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라는 대명제에 기형적인 제도까지 도입하며 대통령도, 부처 장관들도 누구보다

신속하게 움직였다. 대한민국 정부를 움직이는 기본 원리는 돈인 셈이다.

 

 

 

이명박정부 정치셈법으로 참여정부 색깔 지우려다 재난시스템 망쳐

 

참여정부 시절 위기나 재난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진 위기관리센터는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조각조각 해체됐다. 참여정부의 색깔을 지우려는 정치적 셈법이었다. 당시 위기관리센터장이었던

류희인 충북대 겸임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이었던 인수위 시절을 회고했다.

류 교수는 "당시 이명박 당선인을 찾아가 폐지하면 안 된다고 적극 만류했다. 제발 부탁이니 청와대에 들어가서

눈으로 보고 판단한 후에도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없애달라고 사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위기관리센터 내의 한 부서였던 상황실만 빼고 모두 폐지됐다.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국가안보와 재난사고에 대한 통합적 대처시스템을 참여정부에서 만들었는데

그걸 이명박 정부에서 축소하고 없애버린 것은 정말로 통탄할 만한 일"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게

정부의 제1 임무인데,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의식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옷을 벗기겠다"는 잘못된 메시지에 더욱 몸을 사린 공무원들....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소식이 보도된 후, 가장 먼저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일성은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는

관료들의 "옷을 벗기겠다"는 것이었다.

한상익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세월호 침몰사건 이후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가장 큰 원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첫 메시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치 메시지를 연구하는 한 연구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첫날 메시지는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그렇게 말하면 공무원들은 아무도 안 움직이게 된다.

확인되지 않은 컨트롤타워가 명령을 내렸는데 이를 신속히 이행했다가 나중에 이게 문제가 되면 옷을 벗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리더는 '옷을 벗기겠다' '엄단하겠다' 같은 메시지를 절대 내보내면 안 된다.

'최선을 다하라. 책임은 정부가 진다',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하라'고 말해야 한다."

결국 대통령의 메시지는 관료들의 성과주의와 눈치보기의 관행을 긴급한 상황 속에서 더 부추기는 역할을 한 셈이다.

 

 

 

 

 

돈의 논리, 정치적 셈법, 관료들의 무책임한 관행이 정부를 움직이는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가운데

국민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렸다.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변한 것이 없다면

희망이 없다는 뜻이다"라며 "그것은 인간이 살 곳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IP : 121.168.xxx.1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
    '14.4.30 12:12 PM (121.168.xxx.131)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40430095815342

  • 2. 비참
    '14.4.30 1:22 PM (14.32.xxx.157)

    참~~ 이건 뭐 무정부 상태인것이 낫겠네요.
    차라리 애초에 선장도 해경도 없었더라면 더 많은 아이들이 살아 남았을겁니다.
    민간어선 같은 자발적인 시민들이 정부보다 나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1929 내각 총사퇴로 간다...김기춘, 남재준만 빼고 13 홍홍홍1 2014/05/21 3,256
381928 WSJ여론조사 진행중 ; 박근혜의 사과와 조치에 만족하는가 ? .. 1 대합실 2014/05/21 778
381927 독립언론 후원 글입니다 2014/05/21 766
381926 오이지)두번째 물끓여 이틀전에 부었는데 하얀 찌꺼기같은게 떠오르.. 2 파랑 2014/05/21 1,941
381925 안희정 후보 홍보물 20 허거덕 2014/05/21 3,482
381924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5/21am] 경찰의 '도발'…뭘 노리나?.. lowsim.. 2014/05/21 699
381923 82 신문 9호 5/21 7 82 신문 2014/05/21 1,383
381922 "학생들 밀어올리다 탈진..내 딸 발목 상처 보니 가슴.. 18 명복을 빕니.. 2014/05/21 7,012
381921 문래동에 외국인과 어울리면서 영어공부하는곳이 있다는데 1 문의 2014/05/21 1,132
381920 딸내미들 하의실종 패션 어떻게 생각하세요? 45 궁금 2014/05/21 10,686
381919 아들이 장래희망이 사라졌습니다.... 4 고고씽랄라 2014/05/21 2,542
381918 당일 아침 7시 대 뉴스특보, 정부 컨트롤타워에서 직접 송출했을.. 4 참맛 2014/05/21 1,677
381917 전원구조오보ㅡ 엠빙신이최초보도라네요 11 2014/05/21 1,077
381916 2014년 5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5/21 726
381915 왕따를 당하는 아이를 도와줬는데... 8 ... 2014/05/21 3,861
381914 KBS 기사 입력 07시 02분 32 침몰시각 2014/05/21 3,809
381913 WSJ, 박근혜의 사과와 대책 충분한가? 여론 조사 1 light7.. 2014/05/21 885
381912 박지원-세월호 관련 국정원이 책임질 서류가지고 있다 3 집배원 2014/05/21 1,583
381911 “과자 사줄께” 초등학생 꼬드겨 선거운동…구의원 후보 선거사무장.. 2 세우실 2014/05/21 1,771
381910 손발 저림 1 스윗길 2014/05/21 2,383
381909 정권 심판하자는 박근혜의 호소, 너무나 당연하네요 1 집배원 2014/05/21 1,012
381908 박범계 원내대변인, 박영선 원내대표 구로경찰서 연행자 면담 브리.. 9 흐음 2014/05/21 2,329
381907 4년째 불면증 ㅠㅠㅠ 신경과 가야할까요? 14 지긋지긋한불.. 2014/05/21 5,681
381906 아들키가 160이 될까봐 걱정돼요 22 고민 2014/05/21 7,526
381905 오 놀라운 사진! 46 소년공원 2014/05/21 15,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