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JTBC가 제공한 음성파일속에 따르면 선내방송으로 “현재의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계십시오.”라고 모든 사람이 자신들이 있는 곳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지시된다’며 승객들은 벌어지고 있는 일의 심각함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CNN은 마지막에 아이들의 처참한 육성을 내보냈다.
“엄마, 아빠, 아빠, 아빠! 내 동생은 어떻게 해?” 한 학생이 울부짖음.
”이제 진정되는 것 같아.”
그런 다음 “진정이 돼?”
“왼쪽으로 더 기우는 것 같아.”
“아까보단 좀 나아진 것 같아.”
“나 구명조끼 입는다.”
“나도 입고 있어. 진짜로 입어야해.”
“나도 입어야해.“
그리고 마지막에 들려오는 학생들의 질문은 마치 우리들에게 묻는 것만 같다.
“선장은 뭐하고 있지?”
“무슨 일인지 우리에게 알려줘야 하잖아”
도대체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한편 JTBC와 CNN이 내보낸 이 동영상은 총 15분의 영상 중 편집된 일부분인 3분여 영상으로 JTBC에 방영된 후 학부모의 요청으로 뉴스탐사 채널 ‘뉴스타파’에 의해 15분여 간 분량 전 영상이 방영되어 한국 국민들에게 처참한 슬픔과 충격 안겨주었다. 이 동영상에는 세월호 4층 객실에서 숨진 채 인양된 안산 단원고 2학년 고(故) 박수현군이 아버지에게 보낸 침몰 당시 영상으로, 가슴 저미는 안타까운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