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4월 16일.
그날, 어른들의 얘기를 철석같이 믿고 따르다가 300 여명의 어린 학생들이 어이없이 희생되던날
학부모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시간은 4월 16일에 멈춰섰습니다.
이제 한국도 4 ·16 이전의 한국과 그 이후의 한국이 결코 같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9 ·11 사태 이전의 미국과 그 이후의 미국으로 나뉜다고 하죠.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798595&page=1
싫든 좋든 이제 한국도 4 ·16 이전의 한국과 그 이후의 한국으로 나눠지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한 나라의 역사를 바꾸게 한 그날을 그냥 여객선 '사고'일로 불러서는
안되죠.
아무도 미국의 9.11 '테러'를 9.11'사고'라고 부르지 않은 것처럼 4.16일 침몰사고도
이제 그냥 '사고'도 지칭해서는 안됩니다. [4 ·16 사태] 인 것이죠.
멈춰버린 한국을 다시 움직이게 하려면 단기적으로는 이 사태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외형적인 경제 성장만 치중하고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소홀했던 국가정책을 근본부터 뜯어 고쳐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 국민들의 동의와 참여가 필요한데 과연 이번 사태가 그럴만한 동력이 될 수 있을지는
국민들 각자의 각성에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사태의 교훈을 외면하거나 미봉책으로 수습하려 한다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영원히 4.16일에
정지된 채 그대로 종언을 고하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