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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확인 중이고
집회는 세 곳 모두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새 글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798768&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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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잠시 눈 붙였는데...
실종자 어머니가 아닐 수도 있다니...
개인정보 비공개를 안 썼으면 큰 일날 뻔 했습니다.
글 자삭 여부를 묻는 새 글을 올렸습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798631&pa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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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가입하시는 82쿡님들~~
개인정보는 당연히 비공개로 하셨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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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서 퍼왔습니다.
<단원고 실종자 어머님의 단호한 요청입니다>
"촛불만 밝히고 있지는 않겠다. 강력하고 조직적으로 싸우기 위해
다음에 '엄마의 노란손수건'이란 카페를 만들었으니 동참해주세요"
: 오늘 안산 촛불집회에서
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들아
이 글은 아직 돌아오진 못한 실종자녀의 부모된 심정으로 내 자식에게 쓰는 마음으로 편지를 씁니다.
저는 안산에 사는 고등학생 자녀를 둔 이남희라고 합니다.
나의 아가야
엄마가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잘 한 일은 너를 내가 낳았다는거였다
그 일 보다 아직 엄마에게 더 큰 기쁨을 준 일은 없었는데
지금 너를 아직도 차디차고 검고 깊은 바다에 버려두고 있는 이 엄마는
너가 있는 바다에 엄마가 걸어들어가 너의 몸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함께 물 속을 유유히 떠다닐 수만 있다면 정녕 그렇게 하고싶다
너를 지척에 두고 너는 거기에 있는데 엄마는 이 곳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엄마는
우리 아가를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어서 정말 미안하구나
아가야 얼마나 무서웠니 얼마나 춥고 얼마나 엄마, 아빠를 찾았니
엄마 아빠한테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그렇게 떠나서 너 또한 이 못한 부모한테
미안해하고 있는건 아닐런지...
아가야
이 못난 엄마가 아무리 이 저주스런 몸뚱아리 온갖 뼈를 비틀어짜서 골수를 뽑아낸다 한들
이 고통에 비할 수가 없구나
그렇지만 엄마는 우리 아가 만날때까지 엄마는 이 세상을 버릴수도 없단다.
우리 아가 얼굴 한번 엄마 볼에 대어볼 수가 있다면 정말 바랄게 없는데...
너를 꼭 안아주고 사랑하고 미안하다고 해야하는데 그런 말 할 기회조차 없을까봐
엄마는 너무나도 무섭고 외롭단다.
아가야
너가 태어난 1998년도 1월은 이름도 들어본적 없는 IMF라고 해서 나라 전체가 시름에 빠져 있었던 시기였는데 엄마는 우리 아기가 엄마한테 와준거에 너무 행복해서
다른 일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다 엄마의 업보가 아닌가 생각해
국가가 하는 일에 관심이 없어서, 비양심적인 기업의 부정축재 하는 것에 무관심해서
엄마의 사랑하는 아기를 지켜내지 못한 형벌을 받는구나
니가 배가 고파서 엄마 젖을 쭉쭉 빨아대면서도 잠시 쉬고 엄마와 눈 맞춰주고 엄마 올려다봐주고 씨익~웃어줘서 입 안에 고인 흰 젖이 입가에 주루륵 흘렀단다
너는 어릴때도 어찌나 속이 깊은지 어버이날 너가 건네 준 편지는 맞춤법은 다 틀렸지만
연필로 꼭꼭 눌러 쓰고 또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쓰면서 좀 더 예쁘게 정성껏 쓰려는 글씨를 보고 있자니 엄마는 심장이 밖으로 터져 분출될 것만 같구나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의무교육이던 중학교와 달리 분기별로 나오는 등록금 납부안내 가정통신문을 내밀때마다 왜 그렇게 엄마한테 미안해한거니..
형편없는 성적표를 내민것도 아닌데 엄마한테 왜 그랬니...
수학여행을 간다고 좋아하고, 제주도를 처음 가본다고 좋아하고 큰 배를 처음 타고 바다에 나가는 것도 처음인 너...그런 내 자식이 도대체 뭐가 왜 도대체 왜 왜 왜 말이다
이렇게 착한 너가 무슨 이유로 이런 고통을 당하며 스러져가야하는지 너는 이유도 모른다
엄마는 너를 빨리 찾아야하는데
어서어서 찾아서 얼른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보내줘야 하는데
미안해서 어쩌면 좋으니 엄마가 무슨 엄마가 이런게 무슨 부모라고 엄마는 정말 견딜수가 없구나
엄마는 먼저 하늘나라에 간 너의 친구들에게 부탁했어
우리 아이도 얼른 너희들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달라고.
하루라도 빨리 찾아나올 수 있게 해달라고
그 곳에서 친구들과 고통없고 원망 없는 곳에서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게 해달라고.
나의 아가야
엄마가 정말 미안해
엄마가 너 태어나게 해놓고 좋아한것도 이젠 정말 미안하다
이 거지같은 대한민국에 태어나게 해놓고 좋아한 엄마가 너무 저주스러워
부디 지금이라도 누가 이게 긴 꿈이엇다고, 모두 악몽에 불과한거라고, 이젠 꿈에서 깨어나면 우리 아가가 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하면서 엄마에게 맛있는 간식 달라고 하는 너를 볼 수 있을거라고 말해주면 좋겠는데
아~~~ 내 아가야
엄마는 이젠 앞으로 너가 없는 이 세상에서 무슨 희망으로 누굴 용서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자신이 정말 없구나
엄마는 이제 자식 잃어버린 부모로서 살아가야 하는데 너와 같은 또래 친구들을 볼 때마다 엄마는 이제 앞으로 이 땅에서 무엇을 위해 살면 좋은지 알지 못하겠구나
우리 아가야 어서 나오너라 엄마가 보고싶지 않으니 어서어서 오너라 제발제발.
엄마의노란손수건 카페 바로가기 http://cafe.daum.net/momyh
오늘 안산 문화광장의 촛불집회에서 한 어머니께서 "촛불만 밝히고 있지는 않겠다. 강력하고 조직적으로 싸우기 위해 다음에 '엄마의노란손수건'이란 카페를 만들었으니 동참해주세요"라는 소식을 듣고 와서 바로 올립니다...
함께 싸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