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 신고자 최덕하군 장례미사

ㅇㅇ 조회수 : 2,712
작성일 : 2014-04-29 14:31:05

http://news1.kr/articles/1650877

김 신부는 최 군이 고통과 괴로움, 슬픔, 죽음이 없는 천국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고 공부하며 영원한 생명을 누리길 바라면서 남아 있는 가족들도 서로 사랑하며 용기를 내 줄 것을 부탁했다.

 

- 덕하군 어머님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사랑하는 아들 덕하에게

덕하야 사랑해. 너와 내가 함께했던 순간은 짧지만 엄마는 너를 아주 많이 사랑했고 너 또한 엄마를 많이 사랑했던 걸 우린 서로 잘 알잖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 모든 것이 왜 일어났는지…. 어른들의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행동들 때문에 꽃다운 어린아이들이 물속에서 죽어간 것이 아닌지 너무나 슬프단다.

너를 잃은 아픔이 너무나 크지만 많은 사람이 널 기억해주고 기도해줘서 네가 분명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고 생각이 들어. 엄만 우리 덕하가 119에 최초로 신고했다는 것을 사실 어제(24일) 늦게야 알았어. 처음에는 나는 네 죽음을 믿을 수 없어 모든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했어. 이렇게 가는 그날까지 엄마 마음에 깊이 네 모습을 새기고 가는구나.

사랑해 아들. 우리 아들 참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럽고 장하다. 네가 엄마의 아들이라는 것이 엄마는 정말 자랑스럽다. 덕하야, 너를 사랑했던 이 소중한 순간들 영원히 간직할게. 너도 좋은 곳에 가서, 하느님 나라에 가서 엄마 기다리고 있어. 엄마 가는 날까지. 우리 꼭 다시 만나자.

그리고 아직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네 친구들 모두 구해줘. 그 아이들이 다 구조될 수 있도록 네가 지켜주길 바라. 사랑하는 아들. 너무너무 사랑하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있고. 이제 여기는 잊고 아직 물속에 있는 네 친구들을 부탁해. 그리고 배 안에 남아 있는 모든 사람들 다 구해주시라고, 다 건져주시라고 하느님께 부탁해줘.

사랑하는 아들, 안녕. 엄마 마음은 언제나 너와 함께 있을 거야. 영원히. 사랑한다 아들아. 사랑한다 아들아. 영원히 사랑한다 아들아. 우리 아들아. 너를 한 번 안고 싶다. 내 품에 안아보고 싶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잘 가라. 그리고 도와줘라.

http://news.donga.com/3/all/20140426/63061879/1

 

 

IP : 61.254.xxx.20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4.29 2:33 PM (180.69.xxx.110)

    눈물나 미치겠군요. ㅜ ㅜ이젠 눈물이 메말라버렸는줄 알았는데

  • 2.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14.4.29 2:35 PM (58.72.xxx.53)

    아 너무 슬픕니다,,먼저가서 엄마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남은 아이들을 위해서도요

  • 3. ~~~
    '14.4.29 2:35 PM (118.139.xxx.222)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눈물나네요...
    그 아기 얼마나 한번 더 만지고 싶을까요??

  • 4. 눈물이
    '14.4.29 2:35 PM (39.117.xxx.99)

    매일 매일 우네요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래요
    어휴 어떻게 이런 세상일까요

  • 5. !!!!!!!
    '14.4.29 2:35 PM (183.99.xxx.117)

    너무 슬퍼서 ᆢᆢ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

  • 6. 해경보다
    '14.4.29 2:36 PM (222.67.xxx.74)

    백만배 천만배 나은 우리의 작은 영웅 덕하야
    정말 고맙구나
    너도 무서웠을텐데 신고부터해서 수많은 생명을 살렸구나
    잊지 않을게, 고마워 고마워
    어머니 힘내세요 ㅠㅠ 사랑하는 아들 사랑하는 아들 반복하시는데
    목에 너무 메어 옵니다

  • 7. ㅇㅇ
    '14.4.29 2:38 PM (112.170.xxx.172)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세요. 너무 고생 많았어요, 최덕하 학생.

  • 8. 가슴이
    '14.4.29 2:39 PM (175.223.xxx.178)

    가슴이 찢어지네요..
    또래의 아들을 키우고 있어서..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아.. 정말...

  • 9.
    '14.4.29 2:43 PM (175.211.xxx.206)

    덕하군이 170명의 사람들을 살린거죠.
    우리도 영원히 잊지않을게요 좋은곳에서 행복하기를.

  • 10. 행복어사전
    '14.4.29 2:47 PM (14.47.xxx.101)

    덕하군,,,,,좋은 곳에서 고통없이 행복하게 지내시게..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이 덕하군을 사랑하고 아낀다는게 알지..
    우리를 용서해달라고는 안할께...우리가 나뻤어.
    미안해...너무.....너무...

  • 11. 또 눈물이...........
    '14.4.29 2:52 PM (211.51.xxx.20)

    가슴이 미어진다.
    해경을, 정부 높은 것들을, 선장을, 유병언이를, 청해진을, 한국선급을, 언딘을, 대통년을........원망한다.

  • 12. 그니까
    '14.4.29 3:00 PM (175.207.xxx.212)

    미안해요 덕하군..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 13. ...
    '14.4.29 3:01 PM (114.203.xxx.204)

    정의롭고 사랑스러운 덕하야~
    너희 부모님께서도 이 깊은 슬픔 속에서도 다른 아이들을 위하시는 걸보니
    아주 훌륭하시고, 너를 멋진 사나이로 잘 키우신 거였구나...
    너는 이제 우리 모두의 아들이야. 영원히 잊지 않을게.
    이젠 천국에서 해맑게 잘 지내길 바랄게. 미안해 ㅠㅠ

  • 14. ㅇㅇ
    '14.4.29 3:22 PM (223.62.xxx.46)

    엄마한테 이런 편지를 쓰게한 미친놈들 다 죄받아죽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해야 이 분노를 풀수가 있을까요. 미치고 팔짝 뛰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839 저도 개병신 수신료 거부 관해 궁금한거요 4 궁금 2014/05/09 812
377838 장례비 논란 - 정부, '도덕적 해이' vs 유가족 ".. 7 아 정말 2014/05/09 1,546
377837 현재 상황 2 건너 마을 .. 2014/05/09 1,455
377836 TV 없애고 컴퓨터모니터로 대체할수 있나요? 10 시청료가왠말.. 2014/05/09 1,896
377835 배안에서 저녁 6시 38분에 학생들이 찍은 동영상 13 무국 2014/05/09 4,321
377834 (펌)세월호, 상징과 은유로 경고하다. 4.16 참.. 2014/05/09 948
377833 아래 ...박원내대표, 박원순~ 220입니다, 피해가세요 5 ㅁㅁㅁㅁ 2014/05/09 778
377832 너무 슬퍼요 ㅠ 영정 옆 '나이키 쇼핑백' 8 1111 2014/05/09 3,397
377831 kbs 수신료인상안 상정- 국회 문방위 의원들에게 전화 항의합시.. 7 novemb.. 2014/05/09 1,733
377830 개인과 단체의 연좌시위 동참이늘고 잇습니다. 행동 2014/05/09 1,004
377829 유족에게 하는것이 국민에게 하는것이란걸 3 .. 2014/05/09 1,337
377828 '고무줄' 안전점검 주기? 검수거리 10배 주행한 열차도 방치 .. 세우실 2014/05/09 715
377827 사진 한 장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29 lowsim.. 2014/05/09 11,941
377826 극소심한저... 머리를 굴리고 굴리다가 kbs에 전화했어요. 15 ,. 2014/05/09 2,806
377825 제2의 소고기파동 사태가 되지 않도록.... 8 3중스텐냄비.. 2014/05/09 1,277
377824 청와대 현재 상황 중계/ 팩트T.V 4 무무 2014/05/09 1,259
377823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한전에 하면 안되고 관리사무소에 하세요 4 수신료거부 2014/05/09 1,736
377822 집회엔 갈 수 없고... 뭘 할 수 있을까요 10 ㅠㅠ 2014/05/09 1,466
377821 청운동 사무소 앞 연좌시위애 동참합시다. 14 행동 2014/05/09 1,659
377820 청와대 앞 현재 상황입니다 8 ㅠㅠ 2014/05/09 1,979
377819 kbs 발표문 내용을 반박하며... 1 맞아요.. 2014/05/09 1,025
377818 내가 박그네라면... 3 그네시러 2014/05/09 946
377817 손쉬운 범죄 이유 2014/05/09 778
377816 이참에 kbs 끊을려고 하는데요 5 kbs 2014/05/09 954
377815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실 전화 2 기막혀 2014/05/09 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