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아이들의 눈물같아 심장이 아파 오네요.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은 지 2주가 다 되어가는데 어른들은 누구도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말만 합니다.
거창하게 헌법따위 들고 나오지 않아도 누구라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 뭐 그런 거 다들 아시지 않나요.
저 행복한가요? 여러분은 행복하신가요?
내 일 아니라고 아무리 외면하려고 해도 잊어보려고 해도 마음이 아픈 걸 부정할 순 없어요.
부자가 되겠다, 판검사가 되겠다 그런 큰 꿈 꾸지 않아도 내게 주어진 삶을 소박하게 영위하는 것도
이 달 가계부가 펑크날까 걱정하며 뭘 더 절약해보나 궁리하며, 공부 안하는 아이를 새삼스레 다그쳐보는
그런 일상도 허용되지 않나요?
여러 날째 뉴스만 바라보며 심장이 조여오는 고통과 슬픔을 느껴야 하는 우리들 서민들의 삶은 이제 평온하다는 착각조차
산산히 부서진 거 같아요.
거리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돼요. 지금까지 살면서 흔한 데모같은 것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어요. 다른 방법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길에라도 나서고 싶어요.
참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아이들에겐 뭐라고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