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뉴스타파 최경영 기자의 트윗에서......

oops 조회수 : 1,934
작성일 : 2014-04-28 18:01:40

청해진해운 문 닫게 하고, 선장과 선원들을 엄벌하고, 배 탈때는 꼭 신분증 제출하고,  선박 안전점검 철저히 하면서

수백억짜리 해상관제시스템 새로 설치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진 않습니다.왜냐구요?

 

이 침울한 분위기가 조금 걷히고 나면

얼마 안가 아마 2000여 선사들의 모임인 해운협회는 슬며시 정부에 이렇게 말할 겁니다.

"이대로 가면 여객 관광업 다 죽습니다.나쁜 놈은 나쁜 놈이고 그게 내수 경기에 악영향을 끼쳐서야 되겠습니까?"

 

전경련 역시 나지막히 정부에게 속삭일 겁니다.

"이렇게 되면 돈이 안 돌잖아.규제완화해서 경제 살린다며? 경제는 심리인데…심리적으로 이렇게 위축돼서야…"

 

그럼 정부는 몇 개월 뒤 이런 모호한 화법으로 화답하겠지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정부의 경제활성화 방안에는 안전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규제가 국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함께 고려했습니다"

함께 고려했다고는 말하면서

기존의 경제 활성화,경영여건 개선,국민 편익 증진,규제 개혁에 국민 안전 최우선 정도를 삽입하겠지요.

 

사실 지금도 박근혜 정부의 레토릭 가운데 하나가 국민 안전 뭘 겁니다.

그리고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아마 정부 부처의 장관을 바꾸거나 이름을 바꾸고

부처 권한을 또 이리저리 조정해보면서 이것이 혁신이라고 들이댈 겁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생활이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 방식으론, 그런 상투적인 레토릭으로는 절대 우리는 우리의 시스템을 개혁할 수 없습니다. 왜냐구요?

 


우리의 가치관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가치관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가치관이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가치관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충대충.안면으로.지연으로.학연으로.우리끼리.... 슬그머니.형식적으로.위선적으로.그렇게 그렇게 살았어도

재수만 나쁘지 않으면 정말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하고 뻐길 수 있는 정신적,가치적 세뇌가

우리의 뇌 속에 옹고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 6개월 뒤, 우리가 여객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까요? 기억할 겁니다.

그러나 그 참사가 주는 교훈이 우리 가슴 속에 아로새겨 있을까요?

그 교훈에 따라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행동을, 문화를, 시스템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의지는 금방 사라집니다.분노도 순간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의지가 6개월의 습관이 되면, 6년의 제도가 되면, 60년의 문화가 되면…

그 때 우리는 새로운 시스템을 가진 나라가 되어 있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되겠지요. 귀찮으시면 바꾸지 않으셔도 됩니다.

 

IP : 121.175.xxx.8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프네요...
    '14.4.28 6:06 PM (182.216.xxx.95)

    내가 이 나라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준비하는 이유가 저기에 있습니다....
    비리가 경제라는 이름 앞에선 아무것도 아닌게 되지요....
    그 많던 경제사범들, 비리 정치인들.....
    또 뽑고 또 뽑아줍디다.......
    이 나라를 뜰때 까졍은 애써볼게요....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은 안 듭니다.....

  • 2. oops
    '14.4.28 6:15 PM (121.175.xxx.80)

    어제 날짜 최경영 기자의 저 트윗글은 이미 틀렸습니다.

    "사고 10여일이 지났는데 2차피해가 심하다. 봄과 가을에 수학여행으로 먹고 사는 서민도 많은데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 사고가 발생해서 서민경제가 엉망" 이라며
    "수학여행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원성이 심하다"

    오늘 벌써,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이란 인간이 저런 소릴 하고 있습니다....ㅠㅠ

    이 나라....정말 정말 답이 없습니다. 미래가 없습니다.

  • 3. 후아유
    '14.4.28 6:15 PM (115.161.xxx.104)

    우리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뭔가를 해봐야죠.

  • 4. ㅠㅠ
    '14.4.28 7:18 PM (211.197.xxx.26)

    만약에 만약에 그런다면 그렇게 된다면
    저 찬바다속 아이들은 눈을 못감을겁니다 그들의 죽음이 그렇게 헛되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된다면
    얼마나 억울하고 억울하겠습니까
    우리가 그애들을 지키지못했는데 이제 구천에 떠돌지는 않게해야지요
    이제 돈많다고 자랑하는자들 나라경제운운하는 정치인 돈많이 번다는 회사들 거들떠보지맙시다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회사 윤리적도덕적인 사람 베풀줄하는 사람 그런이들을 귀하게 여깁시다
    돈이 최고인 사회가 아니라 사람이 최고인 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바뀌어야됩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그애들에게 미안함을 덜수있을테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620 (수정) 김수억님 석방되셨습니다. 탄원서 고맙습니다. 7 탄원서 부탁.. 2014/05/19 1,481
380619 리바트 엔슬립 메트리스 9시리즈와 7시리즈 중에서 2 ,,, 2014/05/19 4,048
380618 해경 해체는 특검 방해 위한 밑밥 2 .... 2014/05/19 878
380617 2조재산 다산(베이비부머 한국어) 정몽즙은 왜정치하려고하는걸까.. 12 ... 2014/05/19 2,206
380616 아이들 생일상차을 차리는데 양좀 봐주세요 양귀비 2014/05/19 599
380615 오늘 밤... 볼만 하겠네요. 19 무무 2014/05/19 14,463
380614 실종자 가족 '내 가족 꺼내주는 건 해경인데, 해체라니' 2 국민우롱하는.. 2014/05/19 1,496
380613 노회찬 해설 - 옷닭의 담화, 실종자 18명 가족 기자회견문 4 우리는 2014/05/19 1,705
380612 굳모닝 런던, MBC 세월호 사고 시각이 한국 정부 발표와 달리.. 6 ... 2014/05/19 1,758
380611 쇼핑몰 착오로 가격책정이 잘못된경우 6 놀부 2014/05/19 1,036
380610 5월 18일 베를린 침묵시위 자료 동영상 자료.. 2014/05/19 882
380609 오늘 가만히 있으라 시위 또 있대요. 6 나거티브 2014/05/19 1,662
380608 대통령 측근이 방심위원장? 더 기대할 게 없다 3 샬랄라 2014/05/19 962
380607 집앞에서 삼성노조 시위가 있는데 음료수 갖다드리는건 괜찮을까요?.. 13 차곡차곡 2014/05/19 2,071
380606 KBS 기자, 노조 등 - 전면적인 제작거부 돌입 11 무무 2014/05/19 1,679
380605 어제 연행된 용혜인의 외침 - 이 나라의 딸을 지킵시다. 11 청명하늘 2014/05/19 2,151
380604 이와중에 죄송합니다. 중국 여행 장가계랑.구채구에 대해 아시는 .. 2 사과 2014/05/19 1,840
380603 기자님들, 눈물쇼에 대한 여론 바로 써 주세요. 4 쇼쇼쇼 2014/05/19 1,236
380602 ”'북한군 소행' 주장 등 5·18 폄훼가 피해자들 상처 덧나게.. 세우실 2014/05/19 464
380601 선거철이라 그런지,새누리당 댓글 십알단들이 많이 보이네요. 2 로그인하며... 2014/05/19 567
380600 해경 해체 = 증거인멸 범인은닉 2 뭐냐 2014/05/19 950
380599 [최종책임자 OUT!] 박대통령 담화문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합.. 세월호@가만.. 2014/05/19 559
380598 참고하세요. 223.62.xxx.82/219/230 8 오늘의 박사.. 2014/05/19 1,399
380597 해경해체 반대합니다. 8 이런 2014/05/19 2,652
380596 안철수...촛불 시위 탄압하는 박근혜 정부 강력 규탄 33 uuuuuu.. 2014/05/19 3,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