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되지 않은 분노는, 금방 흩어지고 무너집니다.
이 분노를 허공에 날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공부하고 뭉치고 조직해서 세상을 바꿔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저와 같은 곳에서 동지로 만날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합니다만,
꼭 저와 같은 곳에서 만나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어디든 여러분들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가서, 뭉쳐서 거대한 힘이 되세요.
그 안에서 무리에 휩쓸려 가지 말고 무엇이 옳은 길인지 치열하게 토론하세요.
감시하세요.
학습하세요.
내가 틀렸을지도 모르고 상대가 옳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늘 열어놓고 의견들을 들으세요.
고민하세요.
그렇게 쓰였을 때야말로, 이 분노는 헛된 분노가 아니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