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건이후로 거의 열흘 이상을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보냈습니다.
아이들 단기 방학이라(외국입니다) 간신히 식사만 챙겨주고 상황을 시시각각 확인하기 위해 틈만 나면
인터넷에 매달렸지요. 평범한 일상이 너무 죄스럽게 느껴져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라구요.
아이들 숙제며 공부도 봐줬어야 했는데 당연히 뒷전이 되어 버렸고, 이번 사건을 보니 그깟 공부가 뭐 대수랴
하는, 인생 뭐 별 거 있냐... 이렇게 한방에 훅~ 가버리는게 우리네 불쌍한 인생인 것을... 이렇게 비관주의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더 이상 무기력하게 있는 모습을 제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합니다.
그동안 82를 통해 배운 많은 것들을 통해 행동하는 양심이 있는 부모가 되려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더욱 더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습니다.
헌법 제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의 내용도 공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며, 그 국민의 권리와 권력은 사회 전반에 걸친 지식과 이해가 있어야
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엄마도 앞으로 우리 나라에 도움이 되는 한명 한명의 의식있는 국민을 길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나만 잘 살면 된다라는 천박한 의식을 갖고 있는 이명박근혜 같은 괴물을 더 이상
만들어내면 안되잖아요.
남들이, 이 사회가 변하기를 바라지만 말고 나부터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