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리창_정지용

..... 조회수 : 955
작성일 : 2014-04-28 00:35:16

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새처럼 날아갔구나!

 

------------------ 아래 시를 보고 떠올라서요...

IP : 121.160.xxx.2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너 마을 아줌마
    '14.4.28 12:56 AM (175.125.xxx.207)

    이 시... 읽기만 해도 참 아픈 시인데... 이제 몇 백명 부모가 이 고통을 겪는군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5378 동영상 저장법 좀 알려주세요 3 -- 2014/04/28 828
375377 해경이 도착해서 소극적인 이유 11 해경 2014/04/28 3,927
375376 유병언장남 레스토랑..박정희 흉상,이명박 시계 전시 3 ... 2014/04/28 3,098
375375 출항저지 장관은 안행부 7 퇴임해 2014/04/28 2,279
375374 옷닭은 한미동맹에 무슨 불만이 있나 보네요? 한미동맹 2014/04/28 940
375373 어디서부터 어떻게... 킹콩과곰돌이.. 2014/04/28 389
375372 '윤부한 중대장 양심선언' 검색어로 계속 치면 되나요? 알려주세.. 3 .. 2014/04/28 2,096
375371 slr에 올라온 그림 하나 보고갑시다. 4 광팔아 2014/04/28 1,569
375370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초반부터 졌으면 좋겠어요 15 ... 2014/04/28 2,164
375369 표창원교수님 트윗 22 모금반대 2014/04/28 5,717
375368 문이 잠겨있었다면.. 2 .. 2014/04/28 1,880
375367 배가 아까워서 그런게 아닐까요? 2 혹시 2014/04/28 1,330
375366 '세월호 가족행세' 구호물품 대량 챙긴 사기범(종합) 9 세우실 2014/04/28 1,906
375365 이와중에 죄송합니다.내신과 선행중에 5 이와중 2014/04/28 1,222
375364 우리나라 대형 재난뒤엔 "관피아" 4 dd 2014/04/28 937
375363 지금 우리의 심정일까요... 고은님의 시 링크입니다... 5 써니 2014/04/28 1,069
375362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화법 2 나에 살던 .. 2014/04/28 1,570
375361 선장말고도 1등 항해사도 족쳐야 될 놈인데 2 더블준 2014/04/28 1,253
375360 총리보다 해경 수뇌부와 해양수산부장관을 2014/04/28 628
375359 자신의 보좌관 죽음엔 상복, 아이들 죽음엔 파랑정장 6 참맛 2014/04/28 2,489
375358 분단국가 어렵다 2014/04/28 361
375357 ytn특보 영상이요...ㅠㅠ 안 보신분들 꼭 보세요. 17 엉엉엉..... 2014/04/28 5,384
375356 국무총리 사퇴의 변... 어이없는 건 저뿐인가요? 8 1111 2014/04/28 1,787
375355 분노만 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봐요~ 베스트로 보.. 1 아아 2014/04/28 581
375354 세월호 선장은 왜 팬티 차림이었을까... 12 ... 2014/04/28 14,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