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 청와대게시글 아빠에게 보냈다는 글 쓴 사람이에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796545&page=3&searchType=&sea...
사실 몇일전에 한판 했지요.
몇일전에 아빠가 먼저 분향소에 가신다고 말문을 여셨는데 말하다보니 사태는 안타깝지만 그래도 박근혜다로 귀결
싸움났고 통화후 제가 언론이 거짓말을 하는 자료 몇개 보냈고요 답톡이 없으시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저 위에 청와대게시글을 보고 정말 공감되서 그걸 보내고 "내 마음이 아빠마음과 같길 바란다"라고 보냈어요.
근데 아빠가 전화를 하셨데요.
받으니 안산에 다녀오신 이야기.....새벽에 일찍 가셨는데(원래 잠이 없으심) 그 아침일찍부터 사람도 많고 자원봉사하는 사람도 대단하더라. 마음이 너무 아프고. 갈때는 미안한 마음으로 갔는데 막상 가서보니 눈물이 그리 많이 나오고 죄책감도 들고 속이 답답해서 그냥 화가 막 나더라 하시데요.
그래서 저도 울면서 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요.
아빠가 니가 어떤 마음으로 글들을 보내는지 알고 있다고,,,아빠도 뭐가 잘못되고 있다는건 알겠다고,,,,하시길래
아빠, 잘못된게 있으면 달라져야 고친다고, 그래도 박근혜고, 뭘해도 새누리를 뽑으면 더 못볼것도 보실꺼라고
나도 야당이 싫다 하지만 니가 못하면 다른 사람 뽑고 니가 잘하면 또 뽑고 이런 원칙이 정해지지 않으면 정치하는 사람들은 썩을수 밖에 없다고 하니,
이론은 그런데 야당도 썩고 야당은 또 너무 싫다고--;;
그래서 나도 싫치만 제일 싫은 놈부터 없애는거라고 새누리는 아니라고 뭔짓을 해도 그래도 너면 뭐가 달라지냐고. 했더니 한숨을 쉬시데요.
그럼 뭘 바라는거냐 대통령이 내려오기라도 해야된다는거냐 하길래 그여자는(대통령이라고도 하기싫다고 말했어요)하는것도 없고 할줄아는것도 없는데 뭘 바라냐고 이야기하다가 오바마 방안시 옷이야기나 나오니 발끈하시데요. 그럼 상복을 입어야하냐고.(살짝 화를 내심)...그래서 상복을 바라는게 아니라 상대방은 예의를 갖추는데 뭐하는짓이냐고 그리고 기자가 오바마한테 질문하는거 봤냐고 그사람들 다 알고 있다고, 애들 죽인거 다 알고 있지않고는 어떡해 그런질물을 하냐고 했더니 또 말씀이 없으시데요.
암튼 자꾸 전체가 썩었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리더에 따라 다른거다. 서울시나 성남을 봐라. 이명박이 도덕성자체를 땅에 떨어뜨려놓고 모든걸 다 망치고 급속도로 모든게 땅에 떨어졌다고 하니 또 침묵
이후엔 (제가 외국에 살거든요) 나는 요즘 얼굴 못들고 다닌다. 요즘 외국에서 사는 아줌마들이 뭐하는지 아냐 잠못자고 우리끼리 정보 주고받고 외신분석하고 외국언론사에 트윗하고 별짓 다한다고, 이 아줌마들 다 나같이 외국시민이다. 오죽하면 우리가 이러냐고...
정부에서 돈주고 국정원 댓글놀이나 하고 앉았고, CIA에서 댓글 놀이를 한다고 생각해봐라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하는게 새누리당이랑 정부라고. 이게 다 묻지마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러는거 아니냐고.
애들이 물속에 있는데 구한다 언론이랑 뻥이나 치고 항의하는 부모님들 범죄자 취급하는 천박한 정부는 다 믿는 구석이 있으니 그러는거라고
아빠가 살아온 세월 고생하신거 다 아는데... 그러니 그렇겠지 이해는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뭐가 잘못됬다고 하면 좀 들어달라고 제발 그 사람들 좀 살려달라고 그랬더니 알았다 하시더니
아빠도 인터넷으로 여러곳 보고 그리 꽉 막힌건 아니다(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들어가는 싸이트 다 --;;)그러시길래 좀 띠워드리고 고맙다 말씀드리니
아빠도 이번일은 그냥 넘어가면 안되고 정부에서 뼈를 깍는 노력이 있지않음 정말 바닥으로 떨어질 위기감을 느끼셨다면서 지켜보자고 하시데요.
그래서 나는 이 급한 상황에도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들한테 기대하고 싶지는 않치만 아빠가 그리 말하니 기다려는 보겠다.
하지만 또 이렇게 넘어가면 아빠도 이번 지방선거에 생각 바꾸시라고 하니 알았다 지켜보자 하셨어요.ㅎㅎ
아직 백퍼 믿지는 못하지만 정말 맨날 싸워서 이젠 정치이야기 안하는데 많이 달라지신거에요.
이번일이 충격은 충격인가봐요.
암튼 전화끊고 카톡으로 전화주셔서 고맙고 동감해주시는부분 있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망설이다가 팟빵 다운받으시라고 거기에 즉문즉설도 있고(법륜스님 좋아하심) 김어준, 이이제이, 고발뉴스 k뉴스 이렇게 나는 듣는다고 재미도 있다고 돌려 말씀드렸어요.
듣고 또 이상한 방송듣는다고 생각하실까봐(너무 새누리시라) 걱정되긴한데 그래도 이렇게 안하면 아에 안변하실꺼같아서 최후의 방법이다 생각하고 알려드렸네요.
글이 넘 길었는데 암튼 지금 저희아빠같은 완전 새누리지지자도 변하신다고요. 전 그제만해도 답답해죽었거든요. 그래도 오늘보니 뭐가 다르긴 다르니 다른분들도 힘내시라구요. 저도 이젠 싸워도 자꾸 자극드릴려구요.
어쩌겠어요. 이렇게 안하면 안되는걸....기운내자구요.
1. 에효
'14.4.27 12:42 PM (14.48.xxx.26)저희 엄마도 왜 맨날#대통령 탓만하냐고 뭐라하시더니 제대로 하는게 뭐가있냐 하니까 암말 안하시더라구요. ㅠㅠ.그래도 내가족부터 어찌해봐요
2. ..
'14.4.27 12:42 PM (114.30.xxx.116)님 대견하세요.
전 제 남편이랑 매일 싸움중인데...
이 인간은 새누리도 아니고 정체불명 회색분자라죠.ㅋ
그런데 저 어제 저녁 광화문 촛불 참석했는데
왠지 많이 많이 쓸쓸했어요.ㅠㅠ3. ....
'14.4.27 12:45 PM (24.209.xxx.75)저도 해외고, 저도 정치 관심없었어요. 암묵적으로 부모님과는 정치 얘기 안했죠.
이 사건으로,
처음으로 엄마랑 국제전화로 대판 싸웠습니다,
엄마아빠랑 00(동생)이 한국에 살고, 내가 여기 살아도 한국사람이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고....진짜 게거품 물었네요. ㅠㅠ
원글님 존경합니다. 전 갈길이 멀었어요.4. .......
'14.4.27 12:45 PM (211.117.xxx.169)부모님들
제발 좀 정신차리세요
우리 아이가 세월호가 아니라 네월호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도
똑같은 일 당한다구요
대통령도 정부도 책임자도 담당자도.. 지금처럼.. 내 아이 안 구해준다구요..................
팽목항에서 아무리 울부짖어도.. 그들은 지금과 똑같이 모른 척 할 거라구요...................5. ...
'14.4.27 12:45 PM (59.15.xxx.61)원글님의 아버님...양반이시네요.
저희집에 입으로 양반은 외치면서 행동(선거)은 엉망으로 하시는 분이
오늘도 헛소리를 하고 계십니다.
그냥 무식하셔서 그렇다 생각하고 싶은데
배우기는 많이 배우시고도 그리 무식하시고 한 고집 하시니 답이 없어요.6. 박수
'14.4.27 12:53 PM (221.149.xxx.18)그쪽 지방에 하도 실망감이 깊어 변했다 어쨌다 해도
그래도 투표는 1번일거라도 비아냥 대기로 포기했는데
이리 노력하시는 분은 얼마나 힘드까 싶네요!!
아빠와 그런말 주고 받을수 있을 정도니 희망을 가지세요.7. 쿨한걸
'14.4.27 12:56 PM (115.164.xxx.147)대단하세요ᆞ전 대화를끊었는데
8. 원글인데요
'14.4.27 1:03 PM (99.247.xxx.238)저도 정말 아빠가 막상 새누리라 너무 힘들었거든요(시댁은 더해요. 아빠는 내가 언성이라도 높히고 어필이라도 해보지 시댁은 정말 꽉 막혔음 ㅜㅡ)
그래서 만나면(저 외국살아서 정말 몇년에 한번 만나요) 꼭 한번은 정치문제로 싸우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제는 전화로는 자꾸 피하긴한데 정말 처음이에요.
오죽하면 몇달전엔 채동욱 검찰청장 사건으로 아빠가 조갑제닷컴--;;에서 글을 복사해 보내서 완전 대판 했거든요.
이번엔 아빠가 그래도 분향도 가신다고 해서 진짜 언성높혔다 부탁했다가 띠워드렸다가 별짓 다했어요.
참 그런데 아빠가 그런 말씀 하시더라구요.
살아오며 나이가 드니 안정을 원하는 보수화가 된다고...너도 그럴꺼라고
그래서 아빠 그래서 새누리가 아빠에게 안정을 가져다줬냐고 아니지않냐고 했더니 침묵.
그래서 아빠 다른건 다 잘통하고 꽉막힌 사람 아닌데 정치문제만 그래서 내가 속상했다 하지만 살아오신 세월이 어려우니 우리랑은 다를꺼라 이해한는것도 있다...하니
그렇다고 우린 그런 세월을 살았는데 니가 막 다그치면 사실 할말이 없다고.....알았다 무슨 말 하는지...하시더라구요. 제가 그동안 너무 발끈해 몰아붙였나 싶은 생각도 들어 반성도 했어요.9. 해리
'14.4.27 1:06 PM (116.34.xxx.21)저희 아버지도 새누리 지지잔데 전 님만큼 못했어요.
말도 조리있게 안 나오고 말 시작하면 흥분부터 하는터라 늘 싸움으로 끝나서...
부끄럽네요 ㅠㅠ
글 지우지 마세요.
자주 들여다보면서 저도 연습 좀 할게요10. ...
'14.4.27 1:07 PM (118.38.xxx.176)찬물 끼얹어 죄송하지만 그 정도로 변하지 않을겁니다
제대로된 교욱(?) 과 교육용 자료가 필요하죠.
일단 말을 아끼면서 , 잠수....11. 정말
'14.4.27 1:11 PM (121.130.xxx.112)힘든 싸움 하시고 계십니다..우리 포기하지 말고 절망적이더라도 또 노력해요..그게 삼백명 목숨에 대한 최소한의 빚갚음이니까요ㅠ
12. ...
'14.4.27 1:14 PM (14.52.xxx.107)원글님. 수고하십니다. 아버님 서울계시면 제가 식사라도 대접하면서 설득 도와드리고 싶네요. ㅠㅠ
13. 일단은
'14.4.27 1:19 PM (99.247.xxx.238)일단은 무조건 잘했다(심지어 4대강도 잘하고 있다고 하시던분)였는데 뭐가 잘못되고 있다는거 인지만 하셔도 그게 어딘가 싶었던거에요.
저도 아빠가 투표할때 새누리 안찍을꺼라는 생각은 안해요.
다만 의심이 들면 사람이 찾아보게 되있죠. 무조건 묻지마 지지일때랑은 다른거 아닐까요.
이건 아니다 싶으면 그게 시작아닌가요?14. 그렇죠
'14.4.27 1:38 PM (221.149.xxx.18)계기가 중요하겠죠. 노무현 대통령도 개인 체험후에 인권변호사의 길로 들어서 훌륭한 삶을 사셨듯이.
그리 힘든 삶 안따라가도 좋으니 투표만이라도 바꾸면 천지개벽일텐데...15. 그나마 저희집이 좀..나았군요..
'14.4.27 2:13 PM (121.139.xxx.48)지난 대선때 제가 하두 쫒아다니며 얘기하니 친정엄마랑 시부모님께선 1번 안찍으셨고 ,
골수 1번 고집불통 친정아버진 투표장에 안가셨어요...
저한테 많은 얘기 듣고 놀라신 친정엄마가 가기만하면
황혼이혼 당할 줄 알라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셨대요...
평소엔 엄청 고집 불통에 권위적인 분이시라 전 포기했었고
농담삼아 투표일에 해외라도 보내드려야하나 했었는데....
최소한 표를 보태지는 않으셨더라구요...16. 원글님 애쓰셨어요..
'14.4.27 2:17 PM (121.139.xxx.48)우리 포기하지 말고 더 노력해봐요..
지난주에 친정가니 티비에서 헛소리만하고 속터진다며 공중파 뉴스 안보시더라구요...
조금씩이라도 바뀌고 있으니 포기 말자구요..
가족도 설득 안해보고 어찌 이나라를 바꾸겠어요...17. 가족간에 이념전쟁을 보는듯 하네요.
'14.4.27 4:28 PM (125.143.xxx.148)전 다행스럽게 지역이 지역인지라 이런 분란을 없었네요.
다만 친정아버지가 저 태어나기 전부터 조선일보를 구독하셨던 분이라
조중동 불매운동때 일주일정도 설득해서 끊었던 일만 있었거든요.
이미 돌아가셨지만 그때81세 되셨지 싶습니다.
원글님 그래도 아빠와 소통이 잘 되시고 좋은 아빠 좋은 딸인거 같아요.18. 상대가 변하든 안변하든
'14.4.27 6:22 PM (194.118.xxx.239)그건 우리 소관이 아니지만 우린 최선을 다해야죠. 손 놓고 있으면 안되겠어요.
원글님 고맙습니다. 청와대 글 쓰신 분 정말 잘 쓰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