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버티지 말고 가라, 살아있어도 구해줄 것 같지 않아

걱정 조회수 : 990
작성일 : 2014-04-26 11:33:23
"OO아, 그만 버티고 가거라, 살아 있어도 구해줄 것 같지 않아"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83954&PAGE_CD=E...

그 어머니 걱정됩니다... 



하루는 목이 콱 메는 소식도 왔다. 봉사요원으로 가 있는 친구로부터였다. 한 엄마가 세월호 가라앉은 바다를 바라보며 안 보이는 아이를 타이르고 있더라고 했다.

"○○야, 그만 버티고 가거라. 살아 있어도 구해줄 것 같지 않아. 그만 가서 쉬어. 깜깜한 데서 춥고 배고프잖아. 엄마가 곧 따라가서 안아줄게."

목마르고 굶주린 아이들이 차디찬 바닷물에 잠겨 견뎌내기 어렵겠다 싶은 나흘째였다. 물론 이때도 구조 활동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세월호 사고 피해자 대부분은 경기도민이다. 사고 당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현장에 내려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뉴스타파> 화면에 등장한 어느 학부모와 도지사의 대화를 듣고, 앞으로 경기도민이 도지사를 잘 뽑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묵묵히 사람들 사이에 끼어 서 있는 도지사에게 남자분이 물었다. 

"지사님은 여기서 뭐하시는 겁니까? 구조대책위나 해경청에 말이라도 해줄 겁니까?"

대답이 참 걸작이었다.

"제가 경기도지사라 경기도에서는 좀 영향력이 있는데 여기는 경기도가 아니고…."

경기도민이 왜 저이를 지사로 뽑았을까? "물론입니다. 제가 지금 청와대든 대책본부든 뛰어 들어가서 애들 살려내라고 뒤집어 놓겠습니다" 정도는 해야 다음에 어디 출마하면 찍어줄 것 아닌가. 그날 저녁 시를 몇 수 지어 인터넷에 올렸다가 그분은 비난 바가지를 덮어썼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 말한 대통령... 그 대화 잊지 말길






IP : 112.159.xxx.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488 정부는 그냥 무능했던 거 뿐이예요. 네........ 24 .. 2014/04/28 1,855
374487 귀신 같이 탈출한 또 한 사람 3 금호마을 2014/04/28 2,569
374486 TV 수신료 안 내는 방법 없나요 ? 12 ㅇㅇ 2014/04/28 1,671
374485 전국 17개 시도에서 합동분향소 설치 1 .. 2014/04/28 561
374484 “자리 없다…” 냉동차에 시신 보관한 정부 3 이런 2014/04/28 1,190
374483 이렇게라도 해서 동참해봐요 - 베스트로 보내주세요~ 5 아아 2014/04/28 632
374482 박근혜는 지금 5 뭐하고 있나.. 2014/04/28 1,037
374481 이 모든게 너무 치밀한 세력에 의한 것이라면 8 엄마 2014/04/28 1,070
374480 표창원 '지금 세월호 성금 반대. 배상하게 해야' 36 모금반대 2014/04/28 3,707
374479 탈출하는 ‘책임 총리’… 가라앉는 ‘1기 내각’ 1 세우실 2014/04/28 421
374478 상식적인 82분들에게 거듭 부탁 드립니다 10 몽심몽난 2014/04/28 1,053
374477 홍창진씨 편들어주는 연합 기자들 이름. 16 -_- 2014/04/28 2,209
374476 경험없는 선장, 배를 좌초시킬것.... 2 도살자의딸 2014/04/28 519
374475 사고대책..지겹다 1 범정부 2014/04/28 241
374474 도민준이 정몽준보다 부자인가요? 5 미개소년 예.. 2014/04/28 1,814
374473 청와대 올라온 글 계속 복사해서 올리자구요 6 청와대로 갑.. 2014/04/28 455
374472 그만 버티고 가거라. 살아 있어도 구해줄 것 같지 않아. - 오.. 3 가슴아픈 한.. 2014/04/28 1,257
374471 미국의 초등학생들도 노란 리본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5 뒷북 2014/04/28 1,340
374470 각 나라별 재앙적 지도자 ㄷㄷㄷ 이런 2014/04/28 858
374469 모두를 속인것인가요? 16 .. 2014/04/28 1,873
374468 지금 카톡으로 번지고 있는 문재인의원의 글이랍니다 27 참맛 2014/04/28 13,660
374467 홍창@ 방명록에 글올리게 해놨네요. 4 ... 2014/04/28 813
374466 한강다리 건널 때 무서워요 5 가끔 2014/04/28 1,074
374465 진도 차가운 바닥에서 기다리고있는 남은 가족들 3 아직도 2014/04/28 855
374464 저는 앞으로 이렇게 살겠습니다 3 초록거북이 2014/04/28 1,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