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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을 먹지 않으면 잘수가 없네요.

ss 조회수 : 2,179
작성일 : 2014-04-26 01:03:09

예쁘게 잠든 우리 아가 얼굴을 봅니다.

이런 나라에..... 아이를 낳았다는게 미안해지는 밤입니다.

그리고 더불어 아이가 하나라는게(둘째를 계획중이었거든요.)참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침몰전 아이들 카톡사진보고 죄인이 된 느낌입니다.

우리모두 죄인이죠..어른들 욕심때문에, 이기심때문에..

담담히 구명조끼 메고 앉아있던 아이들이 눈에 선하네요.

 

술을 마시지 않으면 견딜수 없을거 같아, 냉장고에 있는대로 맥주, 막걸리 있는대로 마셨네요.

 

언제부터인가 돈이면 다된다는 생각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사람 목숨앞에서도 권력과 돈이 우선시되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무섭네요.

돈도 권력도 없는 우리같은 사람이 아이를 제대로 잘 교육하고 지켜낼수 있을지..

어떻게 살아야한다고 가르쳐야할지..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바보가 되고 손해보는  사회에서 누굴 믿고 의지하고 살아야할지..

최고의 사기꾼은 정부이고 언론이고 그리고 우리 어른들이네요.

 

참..서글픈밤입니다.

너무너무 힘들고 괴롭습니다.

 

술이좀 깨면 배안에서 죽음을 맞이한 어린 생명들과 모든 희생자들을 위해서 묵주기도라도 해야겠어요.

 

 

 

 

 

IP : 114.201.xxx.6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 ㅠ
    '14.4.26 1:07 AM (114.205.xxx.245)

    맘이 넘 힘들지요. 저도 어제 절에가서 우리 아이들 위해 기도 했어요.아니 힘든 저의마음 때문에 기도 했다는게 더 솔직하겠네요.

  • 2. 건너 마을 아줌마
    '14.4.26 1:11 AM (175.125.xxx.209)

    조금씩 드셔도 괜찮아요 ㅠㅠ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795815
    댓글 읽어 보세요

  • 3. ..
    '14.4.26 1:12 AM (223.33.xxx.37)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창틀에 다소곳이 매달려있는 아이들 모습이 자꾸 눈에 선해서 가슴이 찢어질듯 아픕니다
    저 착한 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눈물만 흐릅니다

  • 4. ...
    '14.4.26 1:13 AM (1.247.xxx.96)

    지난 며칠간 혈압이 187-126 을 찍어서 이러다 당장 내 아이들 남겨두고 죽을까봐 왠만하면 아무 생각도 감정도 없이 지내려 했는데 이젠 좀 무뎌질 수 있을까 했는데 어떻게 더 살떨릴 정도로 무서운 사실들이 계속 까발려지는 건가요......
    치솟은 혈압때매 끊었던 슬잔 다시 들이키지 않으면 오늘도 잠자기 글렀네요 .

  • 5. 결국
    '14.4.26 1:16 AM (124.50.xxx.131)

    애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건..돈,돈 이에요. '돈'때문에 배 점검 소홀히 했고
    돈때문에 해경이 단독업체에 맡겼고..돈때문에 시신인양 늦장 부린거고..
    돈때문에 각종 관단체 로비로 얽혀있고... 구출소식 기다리며 여기저기 찾아본 고리 가운데에는
    항상 여지없이 '돈'이 있네요.아주 추악한....
    애들이 사라진 후에도 돈받으니 괜찮다는 싸이코도 있고
    해결을 ' 돈'으로 하려는 정부도 있고.. 미안하다며 눈물짓고 분향하기 보다 '돈'으로
    위로하려는 유명인들...
    그 더러운 '돈' 좀 벌어보겠다고 악마랑 손잡고 302명의 목숨을 뒤로하고 변론할려는 김앤장도 있고....
    그 어디에도 생명의 존귀함,한명 한명의 인생, 존귀함은 찾아 볼수가 없네요.

    그나마 인간이 중심인 이상호,손석희가 있어서 위안 받습니다.

  • 6. 저도. 외동
    '14.4.26 1:17 AM (115.137.xxx.20)

    아이. 키우는지라 부모가 먼저 가게됨. 혼자 힘들거같아. 둘째 안 낳은게 살짝 후회가 됩니다.한동안 안먹던 술. 다시 찾게 되네요

  • 7. Drim
    '14.4.26 1:18 AM (175.117.xxx.195)

    저도 몇일간 참고있던 술먹었습니다
    술먹으면 더 눈물이 쏟아질까 두려워서 였는데 역시나 팩트뉴스보며 한없이 슬퍼했어요
    왜 우린 이렇게 살아야하는걸까요
    왜 우린 우리만 힘든걸까요
    왜 아이들이 이렇게 된걸까요
    왜 왜왜....
    정말 한없이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 8. .,
    '14.4.26 1:19 AM (220.78.xxx.248)

    저...이미 한 잔 했어요. 독한거로...
    비몽사몽 좋네요.
    하아.......
    090523 이 숫자가 자꾸 떠오르네요. ....

  • 9. ....
    '14.4.26 1:21 AM (39.119.xxx.96)

    언니들 .....머리가 깨질듯 사고이후. 울다 깨다. 가슴이 너무 아파요

  • 10. 노란리본
    '14.4.26 1:21 AM (203.247.xxx.20)

    저도 술기운에 의지해 정신을 잃을 지경이 되지 않으면 그냥은 잠을 못 자겠어요.

    그냥은 억지로 잠들어도 가위 눌려서 가슴 쥐어 뜯으며 깨요 ㅠㅠ

    이런 날들을 잘 이겨내고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놓치지 말고 해야 할 텐데,

    의지박약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워요.

  • 11. 건너 마을 아줌마
    '14.4.26 1:29 AM (175.125.xxx.209)

    님들 마음이 그러시다면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795930&reple=13051570

    이거 꼭 좀 봐주세요 ㅠㅠ

  • 12. 도칸
    '14.4.26 1:30 AM (124.50.xxx.131)

    위스키에 물타서 마시니 정신은 혼미하나 잠은 안오네요.

  • 13. 예전엔
    '14.4.26 1:30 AM (115.136.xxx.32)

    차만 마셨는데 요즘은 캔맥주를 꼭 사오게 되네요

  • 14. 090523
    '14.4.26 1:35 AM (178.190.xxx.34)

    억장이 무너집니다.

  • 15. 광팔아
    '14.4.26 1:41 AM (203.226.xxx.180)

    저도 한잔하고 있습니다.
    사는게 죄같아...서
    오늘 로또 샀네요
    당첨되면 대안 방송에 ...

  • 16. ...
    '14.4.26 1:51 AM (114.203.xxx.204)

    어제도 두근두근 방망이질 해대는 가슴때문에 잠 못 이루다
    겨우 잠들었다 아이들 등교시켰는데
    오늘 카톡 사진 본 뒤로 미친듯이 몰아치는 감정에
    잠자길 포기하고 82에서 맴돕니다.
    저 안타까운 아이들을 어이할까요...

    아ㅠㅠ 진정 이것이 현실이 아니라고
    어서 깨어나라고 누가 흔들어줬음 좋겠어요.

  • 17. 나도..
    '14.4.26 2:41 AM (1.253.xxx.247)

    울고 있어요..너무너무 미안해서...

  • 18. 내주위 이상한 X
    '14.4.26 2:59 AM (180.64.xxx.130)

    평소 좋아하던 여인네가

    네가 실종자가족이냐?
    우울증치료받아라?
    정몽준아들말에 공감간다.
    일상생활해야지. 빨리 잊자.

    이러네요.
    단체카톡에 제가 세월호 소식과 뉴스에 안나오는거
    옮겨오면 이러네요.

    그래서,너같은 사람때문에 다시 이런 인재가 반복된다고
    너는 그 불행을 너만 비켜간다고 장담할수있냐고!
    너의 아들딸들을 생각하라고!

    어흑흑...

  • 19. 지금 이 시간에...
    '14.4.26 3:19 AM (112.144.xxx.27)

    포도주에 소주 섞어 마시면서
    못 봤던 글 하나씩 보면서 막 글 쓰네요...

    근데
    속 터지는 글 볼 때 마다 들이 키는데

    이거 계속 들이 키네요

    또 벌컥...

    잔이 또 비었어요

  • 20. 쓸개코
    '14.4.26 3:37 AM (122.36.xxx.111)

    사실을 그냥 알고있는것과 사진을 보는것은 또 다르네요..
    너무 충격이 큽니다.
    이번일이 어떻게 풀려가는지 우리가 두눈뜨고 똑똑히 지켜봅시다..
    이거 억울해서 어쩝니까..

  • 21. 웃음보
    '14.4.26 9:34 AM (117.111.xxx.204)

    이 일이 일어난 4월 16일은 우리 딸이 제주도에 수학여행 다녀온지 보름이 된 날이었어요.
    공부에 지쳐있다가 수학여행 떠날 때의 벅찬 감정은 이루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였대요. 그래서 배안에 갇혀 죽임 당한 친구들에게 감정이입 되고 무서워서 혼자 못 자겠다며 지금까지 열흘동안 안방에서 자고 있어요. 우리 딸 얼굴 볼 때마다 그 아이들이 떠올라서 눈물 바람을 하고 있고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진실을 알고 싶어 이상호 기자의 고발 뉴스에 후원했어요. 그런데 어젯밤에 친하게 지낸 후배에게 카톡사진에 노란 리본 올린거 떼라는 장문의 문자를 받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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