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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정 불구자들

갱스브르 조회수 : 2,231
작성일 : 2014-04-24 05:46:48

고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리 휘청대는데

매일매일 생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견뎌야하는 당사자분들

도대체가 그 슬픔을 가늠할 수도 감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도 없는 요즘

그래도...일상으로 돌아가려는 그 간극 때문에 산다

덤덤하게 지내다가도 한 번씩 덩어리가 온 속을 휘집는 통에 붉으락 푸르락하며

정신나간 사람처럼 뉴스를 보다가 인터넷을 하다가 욕지거리가 무슨 방언처럼 터진다

그렇게라도 쏟아놓고나면 숨이 좀 트인다

벌써부터 언론에선 국민적인 집단 트라우마 운운한다

침착하게 맘을 다잡아야 할 때라고 한다

북한 핵실험이 어쩌구..오바마 방한이 어쩌구...

다 개가 짓는 소리로 들린다

통곡을 넘어 이젠 곡소리마저 지쳐쓰러져가는 와중에 청와대는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는

대변인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는 멍청한 박통의 일그러진 얼굴과 겹쳐져

불쾌하기 짝이 없다

그 여잔

끝까지...끝까지

재수가 없다

언제까지나 넋 놓고 이렇게 살지는 않을 것이다

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생활은 이어지고

어느 봄날의 비통한 일지로 치워져 서류 몇 조각으로 사라질 것이다

사지로 내몰린 관계자 몇 명 지지고볶고 나면 또 잠잠해지겠지...

늘상 그랬듯이...

정작 뿌리는 쳐내지도 못 할 것이다

실체를 밟아 올라가면 이 나라 정부, 관료들을 모두 쳐내야 할 텐데

재수없이 걸렸어..쯤으로 침묵할 거다

타락이다

남대문 가지고 쇼하는 나라다

문화라는 얼도 계산기로 두들겨대는 나라

뭣도 모르고 그 장단에 맞춰 춤추는 대통령까지

지난 기사를 찾아 보니

십수 년 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삼풍, 성수대교...

세월호라는 이름 하나가 추가됐을 뿐이다

IP : 115.161.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24 5:53 AM (182.210.xxx.20)

    ㅜㅜ ㅜㅜㅜ

  • 2. ㅇㅇ
    '14.4.24 6:18 AM (141.233.xxx.52)

    우리가 어쩌다 이런 지경에 이른 거죠? ㅠㅠ

  • 3. bbbbbb
    '14.4.24 6:31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14.91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4. Yes.
    '14.4.24 6:41 AM (166.48.xxx.155)

    님의 글 에 내 비통한 맘 이 그대로 비춰 집니다,
    똑 같은 저의 울분 입니다.
    어찌해야 할라나요.....

  • 5. 정말
    '14.4.24 8:56 AM (182.219.xxx.95)

    답이 없어요.
    제2 롯데월드 허가 과정에서 지난 정부의 변이 이 시대의 현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항공 사고가 나면 자기네가 책임 진다고 했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서 허가 해 줬지요.
    이명박 정부부터 우리는 안전은 뒷전입니다.
    국민의 안전보다 국가경쟁력이라는 외화벌이가 우선이지요.
    그 이면에 국민은 병들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발....안전을 우선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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