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도 않는 정부에 던진 달걀이 바위를 더럽히지도 못하는 심정. 김 씨는 대한민국을 버리겠다고 말했다.
"다 정리하고 떠날 거에요. 나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다. 이 나라가 내 자식을 버렸기 때문에 나도 내 나라를 버립니다".
못 믿기는 언론도 마찬가지였다. 남들 눈에는 뻔한 거짓말이라도 확인받고 싶은 부모 마음을 미개하다는 듯 말하는 사람들이 답답했다.
"부모들이 오보에 놀아난다는 식으로 보도해요. 정부는 정말 잘하는데 부모들이 조바심이 난다고요. 290명 넘게 갇혀있었는데 한 명도 못 구하면 이상하다고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구조하겠다는 의지도 없이 구조한다고 발표한 걸 그대로 받아서 방송에서는 열심히 구조하고 있다고 거짓보도 했어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탓하던 김 씨는 '이 나라에서는 언제든지 당신도 나처럼 자식을 잃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가 30대 때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어요. 사연 들으면서 많이 울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뒤로 제가 한 일이 없는 거에요. 10년마다 사고가 나는 나라에서 제도를 바꾸려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아서 제가 똑같은 일을 겪었어요. 지금 SNS하면서 울고만 있는 젊은 사람들, 10년 뒤에 부모 되면 저처럼 돼요. 봉사하든 데모하든 뭐든 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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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펌)실종자가족분이 대한민국을 떠나겠다며..
저에게 하시는 말같아서 조회수 : 2,806
작성일 : 2014-04-24 02:47:31
IP : 180.64.xxx.1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발관
'14.4.24 2:55 AM (112.150.xxx.194)마지막 말씀이 특히나 와 닿네요. ㅠㅠ
2. ...
'14.4.24 3:35 AM (180.231.xxx.23)백번이고 천번이고 이해합니다, 그 마음
국가가 지켜주지는 못할 망정!3. ocean7
'14.4.24 6:13 AM (221.164.xxx.10)예전엔 민주화 운동하시던 분들도 이민을 많이 하셨다고..
4. 토옹
'14.4.24 8:24 AM (128.211.xxx.20)원문: https://twitter.com/jirisan99/status/458874502688944129/phot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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