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월호사건을 보면서 2월말에 KTX를 탔던 일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토요일 저녁 입석이였는 데 그날따라 제가 빨리 서울역에 갔었어서 앉을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승객들이 타기 시작하는 데 끝이 없는 거에요
거기다가 늦은 차여서 역마다 섰는 데 내리는 사람보다 타는 사람수가 더 많아서 나중에는 지옥철처럼 꽉~ 찼어요
나중에는 역에서 못내릴 수도 있겠다 ..하는 걱정이 되더라구요..
서있는 분들이 두런두런 말씀들을 하시는데..
"이게 KTX냐.. 지옥철이지" "이 돈주고 왠일이야"
" 이렇게 늦은 차는 입석을 무제한으로 판다던데..."
그런데 정작 열치방송에서 앞쪽으로 옮기라고, 위험할 수 있다고 나오는 데 아~무도 안움직이더라구요..
(전 처음부터 앉아 있었어서 꼼짝없이 갖혀있는 상태였어요..)
그렇게 뒷칸만 사람을 짐짝처럼 실어놓곤 그 속도로 달리는 게 얼마나 불안하고 이해가 안되던지...
그런데 너무 이상했던 건 거기 타 있는 분들 대화중에 '이것이 위험하다' 라는 건 전혀 없었다는 거에요
정작 저는 달달 떨면서 기도하고 있었거든요...
이 세계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기차도 분명 인원수는 정해져 있을 텐데 ... 하고요...
다행히도 여차저차 안전히 열차에서 내리면서 '내 다~~신 늦은 주말 입석 기차는 안타리~~ !!!' 했었는데..
이번 사고를 보면서 그때도 큰 사고가 날 뻔 하지 않았었나 싶네요..
그 고속으로 달리는 기차가 사람들을 정말 콩나물처럼 실어 날랐었거든요...
어디에다 신고를 할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이런 안전불감증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안전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