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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펌] 대통령께 권합니다.

우리는 조회수 : 3,592
작성일 : 2014-04-23 15:26:36
******하찮은 필부의 결기를 누가 삭제하겠습니까만 혹시 모릅니다. 이 위험한(?) 글을 공유하고 싶으신 분은 공유 말고 본문을 복사해서 본인 담벼락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facebook.com/ykkjeon(전영관 시인 페북 담벼락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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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께 권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진도에 가셨을 때 예의 단정하던 머리도 부스스하던데 식사는 제대로 하시는지요. 컵라면에 계란을 넣은 것도 아니라는 대변인 말이 있었습니다만 참극에 입맛을 잃으셨다면 컵라면이라도 권합니다. 아이들 죽이고 몸부림치는 부모나 여타 가족들은 그럴 겨를도 없습니다. 그 와중에도 눈빛은 철판이라도 뚫을 듯 섬뜩했습니다. 하나 묻겠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배의 선내방송은 제대로 되고 있습니까? 최선을 다한다는 말만 믿고 이대로 있다가 나머지 국민들도 아이들처럼 차가운 시신으로 변하는 거 아닙니까? 부모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까봐 학생증을 손에 움켜쥔 채 목숨을 잃은 아이들처럼 국민들도 가족끼리 부둥켜안고 떼죽음하라는 말입니까? 제일 먼저 도망친 선장 같이 책임자 처벌 운운하며 자신의 책임은 회피한 채 대한민국이라는 배에서 내려버리는 대통령을 믿으라는 겁니까?

이 와중에 지지율 70%라니 중간투표를 제안합니다. 누군가는 불필요한 비용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무인기 소동을 빌미로 퍼부을 무기구입비용을 생각하면 큰 돈 아닐 겁니다. 6.4 지방선거와 병행하면 더욱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북한으로 보내주겠다고 할 겁니다. 저는 여기 못지않게 끔찍한 북한에서 살 생각 추호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우리 절인데 왜 떠납니까? 절은 부처의 공간이고 중들의 것이지 주지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더구나 일정기간 위임 받은 권한인데 무슨 말씀입니까? 국민의 이름으로 당장 물러나라 몰려가고 싶습니다만 민주국가, 법치국가이니 재신임을 제안합니다. 결과가 신임으로 나온다면 남은 시간을 지옥으로 납치당했다 체념하고 견디렵니다.

여객선 침몰했다고, 아이들 수백 명 죽었다고 물러나느냐 반문한다면 대통령께서는 기억력이 부족하신 겁니다. 반값 등록금이니 과학기술이니 나라가 엉망이라서 본인이 대통령을 하겠다는 거 아니냐고 눈에 힘을 주었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저는 대통령의 행동에서 측은지심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일생 대부분을 대통령의 자녀라는 지위를 누렸고 현재 법적으로 대통령이니 국민의 심사를 공감할 가슴이 없는 모양입니다. 사고는 났더라도 신속한 수습과 진심으로 애통해하는 공감의 리더십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물러나라는 겁니다. 자격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행정력이 무능해도, 외교력이 국제망신 수준이라도 최소한 국민과 공감하고 국민의 심정을 헤아릴 줄 알아야 나라의 대표자격이 있는 겁니다. 이마저도 없는 대통령을 두고 볼 인내심이 없습니다. 침묵하면 침묵을 강요당하게 된다는 걸 대통령의 부친에게 배웠습니다.

울면서 씁니다. 마음에 굳은살이 생긴 중년남자이고 눈물이 흔한 사람도 아닙니다만 견딜 수 없습니다. 방송을 볼 때마다 눈이 흐려지고 목이 메어서 일상을 유지하지 못할 지경입니다. 참극 앞에 단 하나의 방법이 있다면 정직입니다. 최소한 정직하고 겸허해야 지켜보는 국민들도 대통령을 위시한 관계자들에게 애썼다는 격려를 보내게 됩니다. 지금 그렇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정부라는 자체가 유언비어의 진앙 아닙니까? 무능과 비효율은 정비할 수 있습니다. 부실한 체계는 바로 세우면 됩니다. 그러나 사람의 철학은 그리 쉽게 바꿀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저는 대통령의 심장을 의심합니다. 따듯한 피가 아니라 부동액이 흐를 거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물러나시기를 권유합니다. 부녀의 일생을 통틀어서 최초로 국민을 사랑하는 길입니다. 국민은 지금 혼자일 때 울고 둘이면 서로를 위로하고 셋 이상 모이면 분노하는 중입니다. 슬픔에 휘둘리기에는 대한민국의 침몰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으로 물러나시기를 권유합니다. (전영관)

******하찮은 필부의 결기를 누가 삭제하겠습니까만 혹시 모릅니다. 이 위험한(?) 글을 공유하고 싶으신 분은 공유 말고 본문을 복사해서 본인 담벼락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IP : 124.54.xxx.6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후........
    '14.4.23 3:30 PM (203.247.xxx.210)

    공감 동감....감사합니다....

  • 2. 공감합니다
    '14.4.23 3:39 PM (121.147.xxx.125)

    대통령은 진정 누구를 생각하며 사는 사람입니까?
    권력을 움켜쥔 7인회의 것인지
    사악한 종교단체를 위한 것인지

  • 3. 행복바라기1
    '14.4.23 3:39 PM (222.239.xxx.143)

    피가 아니라 부동액이었던거야 ㅠㅠ

  • 4. 마저요
    '14.4.23 3:41 PM (121.148.xxx.94)

    그녀,, 부동액이라고,,

  • 5. 야당이...
    '14.4.23 3:42 PM (218.234.xxx.37)

    차라리 역풍을 맞을지언정 탄핵소추해주면 좋겠지만.. 생각해보니 의원수도 모자라서 탄핵소추도 못하는 이 실정...

  • 6. 그렇네요
    '14.4.23 3:52 PM (1.242.xxx.160)

    지방선거때 재신임투표도 같이하면 되겠네요.
    지지율에 변함 없다고 남조선티비에서 목소리도 크게 말하던데 겁먹지 말고 하시죠

  • 7. ...
    '14.4.23 3:58 PM (210.115.xxx.220)

    이래서 우리에게 시인이 필요한 거군요....구구절절 눈물나고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부녀의 일생을 통틀어서 최초로 국민을 사랑하는 길입니다.... 이제 그만 내려오세요. 그럼 평생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기억해드리겠습니다.

  • 8. ㅇㅇㅇ
    '14.4.23 4:08 PM (114.201.xxx.106)

    동의합니다. 그렇게 당당하고, 지지율도 높으시니 재신임 투표에 응하세요..박근혜씨

  • 9. 박근혜 공약집 246쪽
    '14.4.23 4:10 PM (123.111.xxx.147)

    '반값 등록금이니 과학기술이니 나라가 엉망이라서 본인이 대통령을 하겠다는 거 아니냐고 눈에 힘을 주었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애초부터 반값 등록금등 공약을 이행할거란 기대도 없었으니 실망도 없지만, 공약집 246쪽에 있던 총체적인 재난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서 안전한 사회로 만들겠다는 공약이라도 이행하고자 노력이라도 했다면 오늘의 이와 같은 사고로 수많은 귀한 생명을 어처구니없이 잃지는 않았을겁니다.
    박근혜 당신입으로 부모의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책임지세요.

  • 10. ...
    '14.4.23 4:12 PM (59.15.xxx.61)

    저도 권합니다.

  • 11. 고맙
    '14.4.23 4:14 PM (112.159.xxx.22)

    공유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12. 내려오시오
    '14.4.23 4:14 PM (183.103.xxx.12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3. minss007
    '14.4.23 4:14 PM (124.49.xxx.140)

    저도 이글에 공감합니다

  • 14. 이런글에
    '14.4.23 4:15 PM (112.144.xxx.27)

    동의 안하면 어느 글에 동의하나..

  • 15. ㅁㅁ
    '14.4.23 4:21 PM (112.155.xxx.156)

    동의합니다

  • 16. 오오
    '14.4.23 4:31 PM (122.34.xxx.30)

    간만에 보는 명문이네요. 동의합니다. 선거비용 핑계는 대지 마세요. 1/n로 우리가 부담하겠습니다.

  • 17. 그러게요.
    '14.4.23 4:32 PM (114.205.xxx.245)

    무엇이두려원서 슬픔에 잠겨 있는분들 위로하러 온다면서 인간띠를 두르고오는지… 경호하는 사람들 얼굴 보니 웃기더군요.
    우리 아이들은 차가운 물속에 있는데 그 꽃같이 고운아이들 지켜 주지도 못했으면서 무얼 그리 지켜내려 애쓰는지 …

  • 18. 공감합니다
    '14.4.23 4:32 PM (121.168.xxx.104) - 삭제된댓글

    내 책임이다.
    내가 죽인 것이야!

    이 조선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내 책임이다.

    꽃이 지고
    홍수가 나고
    벼락이 떨어져도


    내 책임이다.

    그게 임금이다.





    모든 책임을 지고


    그 어떤 변명도 필요없는 자리



    그게 바로 조선의 임금이라는 자리다



    -뿌리 깊은 나무 세종의 명대사중-

  • 19. ...
    '14.4.23 4:39 PM (210.115.xxx.220)

    모든 책임을 지고
    그 어떤 변명도 필요없는 자리....그걸 몸소 보여주신 분이 계셨죠.

  • 20. 동감
    '14.4.23 5:04 PM (210.115.xxx.220)

    선거비용 핑계는 대지 마세요. 1/n로 우리가 부담하겠습니다.222222

  • 21. 동감
    '14.4.23 5:40 PM (223.62.xxx.16)

    저도 이글에 동의합니다.

  • 22. 보통아줌마
    '14.4.23 6:18 PM (14.52.xxx.168)

    저도 동의합니다

  • 23. 그냥 아줌마
    '14.4.23 6:35 PM (14.52.xxx.39)

    마음을 울리는 진실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 24. 시크릿
    '14.4.23 7:19 PM (219.250.xxx.182)

    공감백배
    피눈물이나네요

  • 25. there_is
    '14.4.23 9:53 PM (125.209.xxx.112)

    똑똑히 기억하렵니다.

  • 26. 1234v
    '14.4.23 11:21 PM (115.137.xxx.51)

    사이비 교주같애요~~~
    광신도들의 맹목적 충성에 책임지지 않고 회피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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