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잠깐씩 얼굴보는 사이에요.(그 사람도 여자,저도 여자에요.)
요근래는 같이 점심먹을 사람이 없다고 자꾸 절더러 같이 먹자고 해서 몇번 같이 먹었는데
왜 같이 점심먹을 사람이 없는지 알겠어요.
입만 열면 남의 험담이에요.
제가 근무하는 곳에 정말 예쁜 여자분이 있어요.
어느날은 그 사람얘기를 하더니
"머리 기르고 얼굴에 떡칠하면 다 그정도지?"
그러는거에요.
묵묵히 밥먹었더니 절더러 자꾸 채근하며 동의를 구하길래
"아무나 머리 기르고 화장한다고 이뻐지나요?"했더니
"a(저를 지칭하며)씨도 머리 기르고 화장하면 그 정도는 될껄요."
라고 하길래
"미혼일때 머리 기르고 화장도 엄청 해봤지만 전혀 이쁘지 않았어요."
라고 했더니 그 담부터는 그냥 밥만 먹더라구요.
그뒤로 거리 두고 적당히 지내는데 한번씩 밥 같이 먹자고 어찌나 들러붙는지...
노골적으로 거절도 해보고 싫은 티도 팍팍 내봤는데도 그러네요.
오늘은 또다른 사람 일 엄청 못한다고 험담하길래
또다시 묵묵히 밥먹는데 자꾸만
"a씨도 그렇게 생각하죠? 저랑 똑같은 생각이죠?"라고 하길래
"그 사람 일 엄청 잘해요.밑에 가서 배우고 싶을 정도에요."
라고 했네요.
그랬더니 조용해지긴 하는데 어찌 거리를 둬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