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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해경관계자 익명제보 ''진도VTS, 아직도 미심쩍다''

흠.... 조회수 : 2,604
작성일 : 2014-04-22 13:55:44

- VTS는 비행기 관제탑에 해당
- 항로 조금만 벗어나도 바로 통보
- 급변침 사고상황 몰랐다니 의아
- 해경-해수부 밥그릇 싸움에 VTS 분리
- 고시출신 해경 지휘부,상황 판단 우려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ㅇㅇㅇ (익명제보자)

세월호와 진도 VTS, 그러니까 진도 해상관제센터간의 교신 내용이 공개가 됐고요. 어제 저희가 이 교신을 분석하는 인터뷰를 보내드렸는데요. 이 인터뷰 내용을 들으시고 한 청취자가 제보를 주셨습니다. 관계기관에 오랫동안 근무를 했던 분인데, 이번 사고를 보면서 진도 VTS, 진도 해상관제센터의 행동이 처음부터 이해가 되지 않았다 라는 겁니다. 어떤 얘기일까요. 이 제보자를 지금부터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신변보호를 위해서 음성변조를 한 점 이해를 해 주십시오. 선생님 나와 계십니까?

◆ OOO>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지금 진도 VTS와 세월호 교신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인데, 선생님께서는 사고 초창기부터 진도 VTS에 주목을 하셨다고요?
◆ OOO> 네.
◇ 김현정> 어떤 이유일까요?
◆ OOO> VTS가 뭐 하는 곳인가를 우선 취재를 해 보십시오. 거기는 우리가 쉽게 말하는 Vessel Traffic Service이라고 해서 해상교통관제센터라고 얘기합니다, 일반적으로.
◇ 김현정> 말하자면 비행기의 관제탑 같은 곳?
◆ OOO> 그렇죠, 해상에서 배의 관제를 담당하는 곳이고. 거기가 바로 진도 해역 아닙니까, 그쪽이. 그럼 진도 VTS에서 벌써 캐치를 했어야 하고.
◇ 김현정> 이미 진도 해상관제센터 관할에 들어오면 배들의 일거수일투족 항로를 다 관제탑이 보고 있어야 된다, 이런 말씀이세요?
◆ ○○○> 그런데 다라고 하는 게 정답인데, 다는 아니어도 규모가 좀 큰 선박이라든지 유조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일단 중요하게 간파를 하죠.
◇ 김현정> 그럼 이번 6800톤급의 배같은 경우는 당연히 관리를 했었어야 된다?
◆ ○○○> 그렇죠. 자기 관내에 오면 그것을 리얼타임으로 가장 가까이서, 이웃집 대화하듯이 같이 해야 되죠. 우선 이 배가 항로를 벗어났어요, 약간의. 항로 벗어난 것부터 컨택이 돼야 하죠.
◇ 김현정> 항로가 원래 항로가 아닌 데로 간 것부터 이상하게 봤었어야 된다, 서기 전에도?
◆ ○○○> 그렇죠, 약간 벗어났잖아요. 기본 원항로에서 보면.
◇ 김현정> 그것까지도 다 관찰을 하는 건가요, 관제탑에서?
◆ ○○○> 거기서 그걸 하는 것이 관제예요, 그런 일하는 것이.
◇ 김현정> 그런데 선장이나 관계자들 얘기를 들으면 원래 그 정도 항로 변경은 그냥 선장선에서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는 하던데요?
◆ ○○○> 허용범위에 대한 문제가 어디까지인가 그것이 문제인데, 제가 볼 때는 섬에 너무 가까이 붙였다고 생각이 들죠. 섬에 가까울수록 유속이 또 빠른 곳이고.
◇ 김현정> 그런데 해경이 어제 이 VTS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 입장을 하나 내놨습니다. 요지를 들여다보니까 진도 VTS는 오전 7시 8분경에 세월호가 관내에 진입했다는 걸 레이더와 선박자동식별 시스템(AIS)을 이용해서 확인을 했다, 그래서 ‘세월호’ 주변에 500m 장애물이 접근할 때 경보음 울리게 하는 장치도 실행을 시켜놨다는 겁니다. 사고추정시점인 8시 48분에는 충돌위험을 예방하는 관제에 집중했다, 이렇게 되면 모니터링을 한 것 아닌가요?
◆ OOO> 내용상으로는 모니터링 한 거죠. 그럼 급변침 했을 때는 뭐했냐는 거죠, 제 얘기는.
◇ 김현정> 급변침도 레이더로 관제센터에서 알 수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 ○○○> 그럼요, 실시간으로 항로를 계속 관제하는 것이 레이더인데.
◇ 김현정> 정말 잘 모니터링을 했다면 8시 48분경에 급변침 사고를 눈치챘었어야 된다?
◆ ○○○> TV에 나오는 AIS(자동식별장치) 항적을 봤더니, 배가 거꾸로 위로 올라갔더라고요, 북쪽으로. 그때는 뭐했냐 이거죠. 미심쩍은 것이 한 두 건이 아니에요, 지금.
◇ 김현정> 지금 VTS는 해경 관리 하에 있습니까?
◆ ○○○> 진도 VTS하고 여수 관할의 VTS 두 개는 해경관할이고 나머지는 해수부 관할이고.
◇ 김현정> 어떤 VTS는 해수부 관할이고, 어떤 VTS는 해경 관할이고, 왜 이렇게 나눠지나요?
◆ ○○○> 그것이 공무원사회의 밥그릇 싸움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예전부터 계속 이랬습니까, 체계가?
◆ OOO> 예전에는 전부 해수부에서 했는데 해경이 근래에 조직이 엄청 많이 커졌어요. 조직이 엄청 커지면서 VTS 업무도 해경에서 자꾸 가져오려고 하고 하는 이런 과정에서 조직이 두 군데로 나눠진 것이고. 두 군데로 나눠진 것이 좋다, 나쁘다 이런 사안은 아닙니다, 이것은.
◇ 김현정> 혹시 제주 쪽과 진도 쪽이 관할이 다르다보니까 제주로 신고가 들어가고 나서 진도쪽에 사고를 알리는 데까지 11분. 이 시간이 그래서 더 걸렸던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드네요?
◆ ○○○> 저는 그 과정은 모르겠습니다. 제주에서 해경에도 연락했을 거예요. 거기에서도 여러 군데 연락했겠죠. 그런데 그 상황 상황을 얘기하다보면 한이 없는데... 일단 저는 키포인트가 진도 VTS의 역할이라는 얘기입니다, 맨 초창기에.
 
◇ 김현정> 혹시 이번 사고 전체적으로 보시면서 또 다른 문제점은 뭐라고 생각하셨습니까?
◆ ○○○> 해경지휘부가 경비함정 근무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상황판단에 따라서 구조의 임무를 하는데. 조금 의문이 됩니다, 이 조직이 제대로 된 조직인지.
◇ 김현정> 해양경찰인데 지휘부가 경비정을 몰아본 경험도 없는 분들이다?
◆ OOO> 이 얘기가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에요. 발칵 뒤집어질 사안이에요, 이 얘기가. 행정고시 출신들, 책상머리 앉아서 행정고시...청장도 행정고시 출신이고 그 국장들, TV에 브리핑에 나온 사람들도 전부 고시 특채들이고. 처음에 해경 들어가면(입사하면) 경비정 견학을 한 번씩 하죠, 오리엔테이션 스타일로. 배에 한 출동씩 갖다오고 그러는데 자기가 보직을 부여받아서 경비정 경험은 전혀 없죠.
◇ 김현정> 교육용 훈련은 받지만 실제 보직 경험을 쌓아본 사람들이 아니다?
◆ OOO> 그렇죠. 낙하산 인사들이 대부분이죠.
◇ 김현정> 어떻게 보면 해상 경험이 부족한 분들이 지금 해경 지휘부를 잡고 있는 것도 이런 허술한 대응의 문제가 될 수 있다?
◆ OOO> 그러니까 해군 참모총장은 함장 출신들이 하고, 공군 참모총장이면 전투기 조종사들이 해야 되는데, 해경은 그게 아니라는 얘기죠. 야전에 있는 사람들이 없고 특채 출신, 책상머리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본청 국장급에 앉아 있다는 거죠. 신상을 한번 조사해 보십시오, 취재해 보시면 알 거니까.
◇ 김현정> 그로 인해서 우려되는 문제는 뭘까요?
◆ ○○○> 바다 사정을 그래도 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경비정 근무 안 해봤으니까. 물론 참모들 의견을 받겠지만, 지휘관 자체적인 판단은 좀 어렵죠.
 
◇ 김현정> 저희가 오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서 해경 측에도 인터뷰 요청을 했습니다만 해경 측에서는 인터뷰를 할 수 없다, 거부 의사를 알려왔다는 점 여러분께 알려드리면서 인터뷰 마무리를 짓죠.고맙습니다.
◆ ○○○> 네, 고맙습니다.




철저히 조사해야할부분인거같은데
인터뷰 요청까지 거부하고
교신내용도 늦게 공개하고...
이러니 불신만 쌓이지... 


     http://hgc.bestiz.net/zboard/view.php?id=ghm&page=1&sn1=&divpage=9&sn=off&ss=...
IP : 58.228.xxx.5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어도
    '14.4.22 1:54 PM (124.50.xxx.131)

    국민들의 뜻은 전해야지요.

  • 2. ㅇㅇㅇ
    '14.4.22 2:00 PM (61.254.xxx.206)

    지휘권자가 실무를 모르면, 실무자들은 대충 대충 합니다.
    왜냐 윗대가리들은 말해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밑에서 또다른 파벌이 생깁니다.
    실무에 능하고 책임감이 강한 쪽은 현실의 벽을 느끼며 실전에서 속터지고,
    아부 아첨쟁이들은 잘나가는 형상.

  • 3. 버섯
    '14.4.22 2:00 PM (1.253.xxx.111)

    결국 구할수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저 깊고 차가운 바닷속에 두게 되었군요.
    대응미숙과 밥그릇 싸움때문에.... ㅠㅜ

  • 4. 낙하산이
    '14.4.22 2:04 PM (124.50.xxx.131)

    언제나 문제.이런거 다 댓통이 책임져야 하잖아..
    느리게 움직인다고 힘들게 현장서 일하는 말단들을 원마하는게 아니란다.

  • 5. ㅇㅇㅇ
    '14.4.22 2:04 PM (61.254.xxx.206)

    윗 제글에 이어서,

    그래서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냐면,
    전문가는 조직을 떠나고,
    조직은 전문지식은 제쳐두고 윗선을 속여먹으면서 아부만 떠는 인간들로 채워진다.
    그러면서 지들은 자기들이 똑똑하고 일 잘하는 걸로 착각하면서
    내용도 불확실하고, 영혼 진정성없는 페이퍼 작업만 열심히 하게 됩니다....ㅠㅠ

  • 6. ㅇㅇㅇ
    '14.4.22 2:09 PM (61.254.xxx.206)

    네. 낙하산이 문제입니다.
    제가 17일에 낙하산이 근본 원인이라고 글도 썼어요.
    공무원 행정관료도 낙하산이지만,
    저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들도 낙하산의 일종이예요.
    왜냐면 전문지식 없이 싼 맛에 쓰는 낙하산.
    청해진 해운은 한번도 임용공시를 한 적이 없답니다. 주변에 알음알음 가격만 맞으면 갖다 쓰는 거죠.

  • 7. ㅇㅇ
    '14.4.22 2:09 PM (173.89.xxx.87)

    어제 손석희 아나운서가 인터뷰 했던 세월호의 전 항해사도 그렇고 배운행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은 제일 의심스럽고 문제가 되는 게 진도 VTS라고 보시는군요. 해경에선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책임 회피 중인데 사건을 미리 예방할 수도 초동대처를 재빨리 리드할 수 있었던 진도 VTS가 무슨 까닭인지 임무를 나태하게 했고 그 구체적인 이유는 모르겠으나 최근 해경과 해수부의 영역다툼과 더불어 해경의 수뇌부들이 실전경험이 없는 고시출신 낙하산으로 채워지면서 진도 VTS의 잘못과 해경의 더딘 대처는 이미 예상된 거라고 보는 날카로운 분석이네요.

    결국 해수부를 쩌리하려던 새눌당의 뻘짓과 낙하산 인사가 대참사를 막는데 실패했다는 거네요.

  • 8. 1111
    '14.4.22 2:28 PM (121.168.xxx.131)

    제가 생각할때는 8시55분 변침시점 뿐이 아니라 여러 어민들의 목격증언에서 이미 7시에서 7시30분사이에
    세월호가 정지했다는 걸 알 수 있잖아요.
    그렇다면 진도vts 가 제대로 관제를 하고 있었다면 이 역시도 빨리 캐치해서 세월호에 왜 정지해있느냐.. 무슨 문제있느냐... 확인했어야 했죠..
    지금 여러 기사와 전직 선장의 증언도 세월호가 여러 중요 부품에 고장이 많았고 특히나 엔진이 갑자기 나가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잖아요. 이렇게 엔진이 나갔다가 다시 엔진작동하는데 꽤 걸렸었다고...
    엔진이 나간다는 건 전원이 나간다는 건데 7시대에 정지했던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이미 침몰전에 이런 중차대한 문제가 있었는데도 진도vts가 이걸 캐치못했다면 그건 직무유기죠. 그냥

    그리고 또하나. 지금 진도해경 측이 말을 번복하고 있는 것...

    세월호가 진도 진입시 분명 7시8분부터 교신을 주고 받았다고 했었습니다.

    그랬다가 이제와서 한적 없다고 발뺌하는 데.. 어제 손석희뉴스에 나온 선장도 절대 그럴수가 없다고 하잖아요.
    설사 세월호에서 먼저 교신을 안해도 반드시 진도vts 가 연락을 한다.. 안한적이 없다.. 라고...

    전 그냥 진도vts측에서 거짓말을 하는 거라 생각이 드네요.

    교신을 했고 그 사이에 분명 세월호의 문제가 발생했었지만 세월호도 진도vts 도 안일하게 생각하고

    그냥 넘긴건 아닌지 의심이 가요..

    엔진이 꺼졌다가 다시 들어오니 .. 그냥 운항해라... 이런 식으로요...

  • 9. ..
    '14.4.22 2:29 PM (121.138.xxx.144)

    실무경험이 없는 낙하산 관료들이 책임을 맡고 있었으니 구조대책 세울 때 아무런 아이디어도 없고 영혼없는 최선을 다하겠다만 종알거리고 시간만 버렸네요

  • 10. 만일
    '14.4.22 4:30 PM (211.192.xxx.155)

    사실이라면 여지껏 거짓말한 댓가까지 치루게 해야 합니다.
    선장을 집으로 모신 이유부터 캐고요. 말을 맞추기 위함이 아니었나 매우 의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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