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도 희망.. 개인구호품 보낸 90%가 10代

1111 조회수 : 2,667
작성일 : 2014-04-21 15:12:52
"아직도 어두컴컴한 배 안에서 추위에 떨고 있을 언니 오빠들을 생각하니 잠이 오질 않아요. 저만 따뜻한 방 안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사망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또래 중·고등학생들이 보내온 편지와 구호물품이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21일 전남 진도군 주민복지과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들 앞으로 보내온 개인 택배 물량의 90% 이상은 단원고 학생들과 비슷한 나이대의 10대들이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날 구호물품을 보관하는 전남 진도군 진도향토문화회관 창고에는 경기 분당 서현고, 충남 논산여고 등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발송한 소포들로 가득차 있었다. 박스 안에는 양말, 잠옷 등 생필품과 과자, 비타민 등이 들어 있었다. 값비싼 물품은 아니었지만 또래의 아픔을 안타까워하고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학생들의 진심어린 마음은 그 어떤 구호물품보다 값져 보였다.

물품 분류를 위해 박스를 개봉하자 구호물품과 함께 수십 장의 편지가 쏟아져 나왔다. 편지에는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분당 서현고의 한 학생은 "배 안에서 너무 춥고 배고팠을 텐데 그 시간을 견뎌준 언니 오빠들은 정말 대단하다"면서 "조금만 더 힘을 내 꼭 가족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전남의 한 고등학생은 "이번 비극을 지켜보면서 살아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들의 몫만큼 더 열심히 살겠다"며 희생된 학생들의 명복을 빌었다. 창고에서 물품 분류를 하던 한 군인은 "중·고등학생들이 보낸 소포가 하루 수백 개는 될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써놓은 메시지에 마음이 짠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IP : 121.168.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
    '14.4.21 3:13 PM (121.168.xxx.131)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421143106130

  • 2. 1111
    '14.4.21 3:13 PM (121.168.xxx.131)

    같은 또래인데 정씨 아들과는 너무나 다르죠?
    공감능력 제로의 그들이 저지른 비극의 희생자는 왜 항상 우리들이어야 하는지...

  • 3. dma
    '14.4.21 3:16 PM (14.45.xxx.30)

    애들아 미안하다
    어른들이 니네들을 지켜주지 못했구나

  • 4. ...
    '14.4.21 3:16 PM (220.93.xxx.14)

    이렇게 소박하고 착한 10대 들을 산채로 죽어가게 놔뒀잖아....ㅠㅠ 아.. 또 힘들다......ㅠㅠ

  • 5. 그것도
    '14.4.21 3:19 PM (124.50.xxx.131)

    걱정입니다.그애들이 받을 상처,충격,고통들이 전해와서요.10대들이
    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어서 구호로물품을 보내겠나요?
    얼마나 답답하고 괴로웠으면 그랬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와요.
    늙다리들은 그 와중에
    선장 잘못이지 왜 정부탓하냐고 뭣하면 박그네 만 물고 뜯는다고 지랄입니다.
    지자식들이 그안에 있다고 생각해보면 저런말이 나올까요???
    그들피는 화학약품인가봐요.도저히 사람냄새가 안납니다.
    온국민,내자식이 죽어 나자빠져도 박그네는 책임이 없다고 지랄들일건지....진짜 정치명 환자들은
    뭘해도 우쭈쭈 새누리인 그들이에요.

  • 6. ...
    '14.4.21 3:40 PM (180.182.xxx.169)

    이렇게 예쁘고 고운 우리 아이들 ㅠㅠ

  • 7. ㅜ.ㅜ
    '14.4.21 3:40 PM (112.160.xxx.241)

    고2 딸아이도 반에서 십시일만 모아서 구호품보내자고 하더니 어제는 큰 기업체에서 보내는게 많아서
    개인이 보내는 구호품은 거들떠보지 않고 필요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이 가져간다는 말이 들려서
    못보내겠다고 한숨쉬더군요..

    아이들이 더 슬퍼해요.. 현실을,

  • 8.
    '14.4.21 4:23 PM (182.218.xxx.68)

    기부했지만..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822 클리앙펌)평범한 유머글이었는데 첫댓글로 인해.... 5 자기전에 2014/04/24 2,457
373821 저는 평범한 애기엄마에요... 23 irisha.. 2014/04/24 4,350
373820 이시국에 개인적인일로 죄송합니다. 고견부탁드립니다. 5 속상한이.... 2014/04/24 1,109
373819 펌)세월호 피해자의 인권보장을 촉구하는 인권단체성명 3 .... 2014/04/24 1,240
373818 파란 바지의 구조자 "내 딸 안에 있다고 생각하니…" 9 ... 2014/04/24 2,803
373817 해경배 앞에 있는 서치라이트 켜면 대낮이랍니다 18 사탕별 2014/04/24 3,821
373816 회의 끝났나 보네요 ↓↓ 2 ㅇㅇㅇ 2014/04/24 1,254
373815 인공관절 수술 추천부탁드립니다. 1 셋째딸 2014/04/24 787
373814 천개의 바람이 되어 (동영상 링크합니다) 아이들생각 나네요;;;.. 9 .... 2014/04/24 2,705
373813 아디다스, 나이키, 못 사줘서 미안해.jpg 26 ... 2014/04/24 8,251
373812 광고 한코너 줄이시고... 17 버들아씨 2014/04/24 2,436
373811 구립니다 구려요 개새끼들 2014/04/24 618
373810 go발뉴스 이상호기자가 부탁하는군요... 45 후원 2014/04/24 12,516
373809 (펌) 세월호 희생자 사망시각 18일…2~3일 살아있었다 7 ㅇㅇ 2014/04/24 3,743
373808 고발뉴스 - 민간 잠수부 철수 경위 2 구조 2014/04/24 1,473
373807 고박지영씨 기사 보셨나요? 8 2014/04/24 4,777
373806 아이들 타고 가는 학원차 기사가 운전 중에 스마트폰 보는 걸 봤.. 1 shinka.. 2014/04/24 1,734
373805 유언비어 살포자들입니다 3 잡혀가나요 2014/04/24 1,565
373804 지만원을 비롯한 그들의 수준... anycoo.. 2014/04/24 600
373803 팩트티브 취재에 따르면 구조+시신 인양은 결국 35 oo 2014/04/24 10,725
373802 팩트tv. 고발뉴스. 국민tv. 뉴스타파 후원사이트 입니다.. 4 링크 2014/04/24 1,000
373801 분향소가 지역마다 생기지는 않은 건가요? 2 저희지역있음.. 2014/04/24 825
373800 선진국의 재난구조 시스템과 전문가들을 그대로 들여와야 합니다 6 ..... 2014/04/24 1,094
373799 너무 다행이네요. 3 여우비 2014/04/23 2,069
373798 고정닉 5 우제승제가온.. 2014/04/23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