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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단원고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조회수 : 5,940
작성일 : 2014-04-21 11:34:08

사고가 나서 저는 진도에 가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있어. 맡길대가 없어. 갈수가 없었습니다.

 

어제는 신랑이랑. 마음이 너무 심란한데. 아무것도 할수 없는데. 했는데.

나도 모르게 단원고에 갔습니다. 구경꾼이 될까봐. 그냥 멀리 있다가 오자. 했습니다.

낮은 빌라촌이더군요. 그 동네에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는. 정적이 흐르더군요.

조용한 일요일 오전이었습니다.

 

sbs카메라가 있었지만. 못들어가는거 같았고, 시민경찰이란 분들이

교문앞에 계셨고, 학생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입구에 있었어요.

아이가 있어, 그냥 그 앞 정자에 앉아있다 왔습니다.

 

아기띠로 아이랑 있으니. 단원고학생들로 보이는 여자아이들세명이

우리 아기가 소리를 지르는 걸 듣더니 그러더군요.

나도 아기 낳고 싶다.고.

 

저안에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죠.

 

무엇을 할수 있을까요.

이 미천한 내가

무기력한 내가.

 

 

 

IP : 203.170.xxx.157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4.21 11:37 AM (211.237.xxx.35)

    아기 낳고 싶다니 ;;
    이건 좀 아닌듯..

  • 2. 푸른섬
    '14.4.21 11:37 AM (115.21.xxx.98)

    지금 모두 다 같은 마음일거에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할까..

    막막하네요.. 정리가 안돼요.

  • 3. ...
    '14.4.21 11:39 AM (183.109.xxx.150)

    그래요
    아기낳고 평범하게 남들처럼 인생을 살고 싶단 얘기겠죠
    얼마나 충격이 컸으면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는 삶을 걱정하며 그런얘기를 할까 싶어
    정말 슬프네요
    그 학생들 어떻게 그 충격에서 벗어나고 치유될수 있을런지...

  • 4. 오늘아침
    '14.4.21 11:41 AM (122.153.xxx.162)

    라디오 프로에...
    사고 현장, 단원고에 그냥 자기 아이들 애들데리고 와서
    인증사진도 찍고 그러고 가는사람 많다더니..................참...........

  • 5. -_-
    '14.4.21 11:42 AM (218.38.xxx.77)

    마음 따뜻한 부부시네요.. 아이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

  • 6. 아우..
    '14.4.21 11:44 AM (218.38.xxx.77)

    걱정되서 가본 사람한테 굳이 저런 말 해야되나.....

  • 7. karablue
    '14.4.21 11:48 AM (58.125.xxx.102)

    첫댓글님 독해능력도 공감능력도 없는 분이세요. 달이 아니라 손가락을 본다는 말은 아세요?

    원글자님 당신같은 마음들이 하나 둘씩 모여 큰강을 이루어 물줄기를 바꾸어 놓을겁니다.

  • 8. 이해가.
    '14.4.21 11:51 AM (119.203.xxx.74)

    왜 가셨어요.. 마음만 더 아프게~

    괜히 안좋은 시선으로 비춰질 수 있으니 그냥 계세요~

  • 9. ㅠ.ㅠ
    '14.4.21 11:53 AM (113.216.xxx.66)

    소름 끼치도록 슬프네요. 숨이 잘 안 쉬어져요. 전 좀 나가서 돌아다녀야겠어요.

  • 10. 그러게요
    '14.4.21 11:58 AM (50.166.xxx.199)

    첫댓글님은 말 한마디 뱉기 전에 생각하는 연습을 하셔야겠어요.

    그나저나 감사합니다. 저도 마음은 가득인데 바다 건너라 그냥 안타까워 하기만 할 뿐 할 수 있는 일이 없네요.
    아이들, 실종자 가족들께 정말 죄스럽고 미안할 따름이네요.

  • 11.
    '14.4.21 12:12 PM (203.226.xxx.105)

    첫글님말씀
    조금은 이해가는데..

  • 12. ㅇㄷ
    '14.4.21 12:15 PM (211.237.xxx.35)

    저 첫댓글인데요. 기승전아기낳기입니까..
    어찌 저 글의 결론이 고작 아기 낳아보고 싶은것으로 끝나냐고요..
    그리고요. 말씀은 뭐 구경하는게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구경인것 아닙니까?
    조용히 다녀오셨으면 누가 뭐랄까요. 굳이 글로 쓰셨으니 하는말입니다.

  • 13. ㅇㄷ
    '14.4.21 12:16 PM (211.237.xxx.35)

    저도 고3 외동딸 엄마에요. 누구보다 가슴아프게 봤고요.
    정말 가슴아프게 보셨다면 이런글 못쓰실듯..

  • 14. 그냥
    '14.4.21 12:20 PM (203.226.xxx.105)

    손끝으로만
    애절하신분들..
    밉습니다.

  • 15. 원글자 공감감
    '14.4.21 12:22 PM (119.203.xxx.172)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었더랬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어떻게 될지 확답을 못준다고 할때 전 처음으로 신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중에 우리 아기 너무 어려요. 아직 우리 아긴 해 본게 하나도 없어요. 라는 말이 저절로 튀

    어 나오더라

    고요.

    그때 무수한 생각 아직 너무 어린데

    학교도 못가고 사랑도 못해보고 아기도 못 낳아보고....... 그냥 태어나기만 했는데...

    원글자님 의도는 그렇게 어린 생명들이 떠나갔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듯 하네요.

    그냥......

    그런 안타까운 맘에 글 적으신듯 하네요.

  • 16. ㅇㄷ
    '14.4.21 12:25 PM (211.237.xxx.35)

    사실 첫댓글 쓰면서 마음 불편하지만 한줄 쓰는걸로 끝내려고 했습니다.
    자신의 아기 안고가서 그 앞에 정자에 앉아서 생각하신게
    고작 고인이 된 아이들이 아기도 못낳아보고 죽어서 안타깝다? 이런 생각이 나셨는지 참 이해가 안가네요.
    정말로요.
    이글을 유가족이 봤다면(물론 볼 정신도 경황도 없겠지만) 이걸 보고 어떤 생각하셨을지 한번 뒤집어 생각해보세요.

  • 17. ㅠ.ㅠ
    '14.4.21 12:35 PM (125.176.xxx.144)

    ㅇㄷ 님 동감이요. 안타까운 뜻은 이해하겠으나 정말 불편한 글입니다.

  • 18. 아기 낳기가
    '14.4.21 12:35 PM (50.166.xxx.199)

    핵심이 아니잖아요.
    저 안의 아이들도 아이낳고 싶었겠다가 아니라고요.

    그런 평범한 일을 배 속에서 죽어간 아이들은 할 수 없잖아요.
    아이를 낳을 정도가 되려면 몇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그 전에 삶을 마감한거잖아요.
    그래서 안타까운거지 아기 낳는 것에 왜 그렇게 집중을 하시고 열을 내세요.

  • 19. ㅇㄷ
    '14.4.21 12:54 PM (211.237.xxx.35)

    핵심이 그게 아니라고 하셨는데
    핵심은 도대체 뭔가요?
    진주에 갈수는 없어서 단원고를 갔다.
    아기를 안고 학교앞 정자에 앉아서 학교를 바라봤다.
    그걸 보고 지나가는 고등학생들이 자신들도 아이를 낳고 싶다고 했다.
    사고난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
    미천하고 무기력한 내가 할수 있는게 무얼까.
    핵심 뭡니까?

  • 20. jeniffer
    '14.4.21 12:56 PM (123.215.xxx.209)

    비슷한 또래 학생의 아기 낳고 싶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원글님은 사고 학생들도 이같은 평범한 생각, 미래의 펌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었는데 그렇치 못한 상황에 대해 아타까움과 슬픔을 쓰신거 같아요.그리고 관망만하고 행동이 없는 것보다는 상식 선에서 하다못해 피해학생들의 학교에 가본 원글님의 마음이 읽혀집니다.

  • 21. 123
    '14.4.21 1:04 PM (50.38.xxx.112)

    저는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고등학교 졸업도 하고, 대학도 가고, 사랑도 하고, 아이도 낳고.. 구질구질하다고 느낄수도 있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피어보지도 못한 꽃송이들이 안타깝지 않나요. 그 뜻인것 같아요.. 저도 그게 제일 마음아프고 넘 미안하더라구요. 나이 먹은게 미안하고.. 나 혼자 잘 살아보겠다고 바둥거린 세월도 미안하고..

  • 22. ㅇㄷ님은 왜 이리 날카로우신가요
    '14.4.21 1:16 PM (50.166.xxx.199)

    핵심이 뭔지 댓글들에 나와있잖아요.
    아기낳기라는 단어가 꽂혀서 다른 얘기가 안 보이세요?
    그냥 살았으면 대부분 하는 평범한 일들(아기낳기는 그중의 하나일뿐)을 피어보지도 못하고 간 아이들이라서 못한다는 게 안타깝다는 것인데 이해가 안 되시는지...

  • 23. ,,
    '14.4.21 1:26 PM (115.140.xxx.42)

    숲은 못보고 나무가지고 뭐라들하네요..우리 다 같이 맘 아파요..원글님 맘 충분히 느껴지구만..

  • 24. ...
    '14.4.21 1:28 PM (223.62.xxx.219)

    안타까운 마음이신건 알겠고 구경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결국 구경가신건 맞네요. 가까이서보면 구경이고 멀리서보면 구경이 아니랍니까

  • 25. 다들 이마음이죠
    '14.4.21 1:37 PM (125.176.xxx.188)

    뭐라도 도와주고 싶고 위안을 주고 싶고
    정작 할수있는 일은 없고
    단원고에 서성이던 원글님 마음이 우리들 마음입니다.
    안타깝고 슬픈마음은... 실제 눈으로 보여지는 목적있는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비난받아야한 건가요?

    아기낳고 싶단말이..전해주는 뉘앙스가 안보이세요?
    그렇게 허무하게 가고있는 그 아이들 또한 가지고 있었을
    삶에대한 애정이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좋은 직장도 들어가고 사랑도 하고
    아이도 낳는... 그 평범하고 소중한 삶이요.
    그 아들도 꿈꿨을 삶이 안타까운거죠.

    EQ가 왜 중요한지 알겠네요

  • 26. ...
    '14.4.21 2:06 PM (112.220.xxx.100)

    국화꽃이라도 한송이 들고 가셨는지..................

  • 27. 이와중에
    '14.4.21 2:16 PM (211.214.xxx.43)

    관광지 다녀올 생각이 드나요????
    참내.
    가서 인증샷찍고 카스에 올리고 하셨나요?
    정말 이런 무뇌아들은 어딜가나 꼭 있다니까.

  • 28. 위에 관광지라는 걸 보니
    '14.4.21 2:40 PM (50.166.xxx.199)

    일베충이네.
    이때다 하고 끼어들어 분탕치니 재밌으세요?
    저러고 싶은지....ㅉㅉ
    누구나 다 지들처럼 일 저지르고 인증샷 직고 카스에 올리는 줄 아나봐.

  • 29. ...
    '14.4.21 2:44 PM (223.62.xxx.219)

    자식들데리고 현장 구경가는 사람들이 다 자기들 구경갔다왔다고 하나요, 죄다 안타까워서 갔다왔다고 하지. 구경갔다와서 안타깝다고 sns에 인터넷에 후기올리면 그게 구경이 안되는게 아니죠
    구경간 그 사람들도 다 안타까운 마음 있을거에요.

  • 30. 그러니까
    '14.4.21 2:52 PM (211.214.xxx.43)

    정말 경건한 마음으로 갈 생각이었으면 이런곳에 올리지도 말고 조용히 하시라구요.
    도대체 이렇게 올리는 의도가 뭡니까? 생색내기인가요?
    생전 안가던 곳을 이 시점에 자기 식구들이 가서 먼 발치 구경하는게 뭐냐구요.
    그게 관광지나 다름없지 않냐구요. 게다가 버젓이 글을 올리고
    당사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 31. 어설프게 변명하려니
    '14.4.21 3:00 PM (50.166.xxx.199)

    글이 꼬이네요. 부자연스러워요.
    욕이나 실컷 하고 비아냥거리고 싶으면 일베 가시라니까요.
    여기는 속풀이방이예요.
    너무 급히 들어오느라 못 봤죠?
    원글같은 글 쓰라고 있는 게시판이라고요.
    내가 다 민망하네.

  • 32. ...
    '14.4.21 3:49 PM (211.214.xxx.43)

    일베를 아무데나 말도 안맞는 곳에 갖다 붙이는 습관 정말 유치합니다.

    낮은 빌라촌., 아무런 말이 들리지 않는 정적.. 일요일..

    도대체 원글이 의도하고자 하는게 뭡니까? 온 천지 이 문제로 큰 충격에 휩싸여 있는 진원지를 고작 저런 몇 단어를 끄적이고 싶어서 갔다오셨습니까? 정말 내 일이 아닌 내 일같은데 제가 직접 당사자라면 저따위 글 올리는 사람 가만두지 않을것 같습니다. 불구경난집 구경하러 가서 뭐하자는겁니까?
    정말 제 일같이 화가 나네요. 이런 글.
    직접 가서 도와주고 봉사하지 못할 바예야 부디 한 사람이라도 생존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행동을 자제하는게 가장 큰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속풀이방이라 아무거나 끄적일수는 있지만 보기에 불편한 글은 지금은 좀 자중했으면 합니다.
    이런글 보러 들어온 제가 더 한심하지만요. 이제 안보겠습니다.

  • 33. 이젠 안 본다는 사람치고
    '14.4.21 4:50 PM (50.166.xxx.199)

    안 오는 사람을 못 봐서 적습니다.

    본인은 무척 진지하고 혼자 엄숙하게 슬픔을 간직하는듯 쓰셨지만 첫 댓글 첫 줄부터 '관광지'라는 표현을 쓴 것 부터가 앞뒤가 안 맞습니다.
    무의식 중에 튀어나온 거죠.
    행동을 자제하고 저리 큰 슬픔을 정말로 공감하고 계신다면 관광지라는 표현조차 꺼내기 조심스러웠어야 하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꺼내셨어요.
    게다가 원글 어디에도 카스에 인증샷 찍었다는 말도 없는데 혼자 단정짓고 꾸짖는 모습이 억지스럽습니다.
    게다가 무뇌아라니요.
    넷상에서 댓글로만 접한,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무뇌아라고 내뱉는 당신이야말로 배려도 예의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슬픔이니 충격적인 상황이니 행동 자제니 하는 훈계조의 글을 쓰니 참으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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