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뉴스에 나온 인터뷰입니다.
동영상에서 실종 학생 아버지가 딸과 마지막 통화에서 바다에 뛰어들지 말라고 했던 것을 후회하시는데, 왈칵 눈물이 나네요. 정부, 해경, 해군의 무능함과 무계획성을 비판하면서 인터뷰를 끝맺으시네요.
남의 나라 기자가 봐도 답답할 겁니다. 그러니 이런 인터뷰를 헤드라인으로 실었겠지요.
박근혜 정부, 부끄러운 줄 알아야죠... 자화자찬 그만하고 정신 좀 차리길...
언론도 엉망이네요. 어제 발견된 학생의 사체 검안 소견에 따르면 사망한 지 얼마 안 됐다는 내용이 MBC 뉴스에서 슬쩍 나오는가 하면, 선장과의 인터뷰랍시고 내보는 것도 이미 다 아는 내용이에요. 대체 왜 신고를 늦게 했는지, 아랫층에 있던 기관사들이 남들보다 빨리 탈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왜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하지 않는 걸까요.
그리고 가디언의 표제 뽑기가 의미심장합니다. 선장놈 인터뷰 실으면서 표제를 "구조선이 오지 않아서 퇴선명령이 늦어졌다."라고 뽑았네요.
이놈이 해경에 책임 전가하는 것도 있지만, 해경이 늦게 온 것도 사실이죠.
해경의 늑장대응이 빼도박도 못할 사실로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