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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된 주택

싫타 조회수 : 3,418
작성일 : 2014-04-19 21:09:25

남의 집이지만 35년 된 주택에 사는데 누수는 물론이고 곰팡이..

너무 오래되어 그런지 집에서 나는 특유의 묵은 냄새까정..

제가 주택을 좋아하고 이사를 다니면서 이 비슷한 년수의 집에만 세번 살았는데 어째 세번 다 똑같아요.

집이 오래되니 이름도 모를 벌레도 자주 보이고 습기가 있다보니 달팽이까정 방에 나옵니다.

전세야 대충 살다 기간만 채우고 나가면 되지만 혹시나 매매를 하시거든

정말 뼈대만 남겨놓고 돈을 많이 들여 리모델링을 완벽하게 하시던가

어중간하게 도배 장판 페인트만 하거나 샤시만 바꿔서 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특히나 오래된 주택은 바닥이나 벽체를 망치로 건드림 안된다고 하던데

며칠전 전 주인이 다녀갔는데 현 주인이 집을 사서

2층에 화장실을 넣고 구조변경하면서 1층에 누수가 심해졌다고 하네요.

지금 몇번이나 손을 보는데도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원인도 안밝혀지고

그냥 2층 화장실 물이 1층으로 새고 있다는 것만 정확하네요.

현 주인도 더 이상 손을 쓸수도 없고..

오래되었다고 저렴하게 사서는 그래도 많은 돈을 들여 손을 봤는데도 이 모양이라고 하시네요.

그런데 예전에 한창 귀촌에 흥미가 있어 촌집을 좀 보러다녔는데

그때도 정말 바닥까지 배관 새로 깔고 완벽하게 리모델링 된 주택에서도 누수 흔적을 발견했어요.

주인은 아니라고 했지만 제 눈과 남편의 눈엔 분명 누수 흔적이 맞더라구요.

누수 흔적을 찿기 위해서 일부러 많은 비가 온 며칠뒤에 찿았갔었고

주인도 그 누수를 모르고 있다 첨 발견했으니 누수라고 믿고 싶지가 않았던거죠.

감기로 컨디션이 안좋아 방에 누워있는데 천장의 누수자국을 보면서

행여나 주택 사시는 분들 참고하시라고 글 올립니다.

보통 사람들은 집 하나에 전 재산이 묶이는데

집 살때 신중 또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집은 정말 살아보지 않음 모릅니다.

제가 사는 이 집도 지금 주인이 팔려고 다시 매물로 내놨어요.

겉이야 비까번쩍한데 방3개가 전부 물이 새는 것 같고  주방에도 누수

욕실도 누수.. 집에 습기가 많아 신발장 신발들도 곰팡이가 피네요.

집 꼴이나 나라 꼴이나 답답합니다.

IP : 112.173.xxx.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4.4.19 9:35 PM (112.173.xxx.72)

    오래된 집이라 곰팡이 정도는 예상하고 왔는데 누수는 답이 없네요.
    비 한번 오고나면 없던 얼룩이 보이니 찹찹해요.
    주인도 어쩔수 없다 그러고.. 이사가 힘들어서 2년은 채워야 할 것 같은데
    내 눈에 뭐가 씌였는지 예전에 경험이 있어 오래된 주택엔 다시는 안가야지 했는데
    급한 맘으로 집을 얻다보니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주인도 아는데 자꾸 말해봐야 속 터질테니 더이상 이야기도 못하겠고..
    제가 오히려 집주인 위로하면서 삽니다.
    우리는 괜찮으니 신경쓰지 마시라구여.

  • 2. .....
    '14.4.19 9:40 PM (124.58.xxx.33)

    원래 그래요. 눈에 뭐가 씌여서 님이 그집을 낙점한거 맞아요. 이미 직전에도 오래된 주택에 질려서 다신 안가야지 했다면서요. 저도 그랬어요. 집구할때 이 점이 있는집은 꼭 피하자 그랬는데, 얻은집들은 사실 항상 그 점이 있고 지금도 그래요. 나랑 살집이라 인연이 있어서 눈에 뭐가 씌였구나 그러고 삽니다. 좋은점이 있어서 제가 눈감고 넘어간것도 있으니까요.

  • 3. 인연
    '14.4.19 9:48 PM (112.173.xxx.72)

    맞다는 생각 들어요.
    저두 주인이 같이 안산다는 것과 햇볕 좋은 마당이 좋아서..ㅎㅎ
    그래도 아파트보다 조용하고 편하네요.
    밤에 정말 조용해서 잠 자기가 참 좋아요.
    2년 있다 저두 주택을 사야할 것 같은데 집 고를 때 무지 신경 쓰일 것 같아요.
    아파트 사는 건 어렵지 않던데 주택은 한번도 안사봐서 걱정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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