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야
넌 누구의 세월을 삼키고 익사했는지 아는가?
넌 수십년 세월을 바다 위를 누려 갈 때가
되었다고 하지만
너가 안고 간 어린 꽃들이 아직 살아야 할 그 세월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귀여운
아들아 딸아
너희를 보내고
내가 살 것 같은가
너를 낳아 내 눈 속에 넣었고
너의
살 냄새가
목소리가 가슴을 이렇게 울리는데
내가 온전히 살 것 같은가
무서운 바닷물이 밀려들 때 두려워 떨며
움끄리고 앉아 엄마 아빠를 부르는 너를
생각하면
내가 살 것 같은가
세월아
어찌하여
아직 살 날이 너무나 많은
우리 아이 세월까지 가지고 갔는가
세월아
세월아
내 아들 딸 세월아!
세월아
우리 딸아들 세월 돌려다오.
하늘도 슬퍼
눈물이 비가 되었구나
- 경상대 임규홍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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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아들 세월 돌려다오
치즈머핀 조회수 : 1,503
작성일 : 2014-04-19 14:48:57
IP : 182.211.xxx.8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참맛
'14.4.19 2:51 PM (59.25.xxx.129)너를 낳아 내 눈 속에 넣었고
너의
살 냄새가
목소리가 가슴을 이렇게 울리는데
내가 온전히 살 것 같은가2. ‥
'14.4.19 2:56 PM (1.242.xxx.239)미치겠습니다ㅠ 자식 키우는 부모들은 정말 같이 미쳐갑니다ㅠ
3. jhlove
'14.4.19 3:00 PM (210.95.xxx.140)눈물.. ㅠㅠ
4. 치즈머핀
'14.4.19 3:03 PM (182.211.xxx.84)너무 너무 맘이 아파. 눈물만 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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