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놓지마. 절대 안돼" 무릎 꿇은 어머니들 '통곡의 팽목항'

가슴아파요 조회수 : 5,702
작성일 : 2014-04-19 12:35:33

http://news1.kr/articles/1640352

 

"아들아, 엄마 놓지마. 절대 안돼."


"00아, 얼마나 배고프고 무섭니. 엄마가 정말 사랑해.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 애기, 엄마에겐 영원한 애기. 꼭 돌아온다고 엄마랑 약속해."


"00야, 엄마가 짜증내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사흘째인 18일 늦은 밤,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의 어머니들이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고요한 팽목항은 통곡으로 가득 찼다.


칠흙같이 어두운 바다를 뒤로 한 채 어머니 40여 명은 "우리가 죄인이다"라며 차디 찬 바닥에 얇은 담요 한 장만을 놓고 무릎을 꿇은 채 오열하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눈물에 눈 조차 뜨지 못한 한 실종자 어머니는 "그 컴컴한 어둠 속에서 무섭지 아들아, 춥지 아들아"라며 "엄마인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오열했다.


그는 "가기 싫다는 제주도 여행을 억지로 가 기상 악화이유로 2~3시간 만에 겨우 인천항에서 출발한 우리 아이, 출발한 지 하루 만에 사고 소식 듣고 전원 다 구조됐다는 소식에 버스 타고 이곳까지 왔는데 정작 아이들은 없다"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오늘까지 기다리기만 하고 있다"고 울부 짖었다.


어머니는 "우리 아이들, '움직이지 말라'는 선장 말 듣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변 당한 착한 아이들"이라며 "아이들은 아무 죄가 없다. 어른 잘못으로 저 차디찬 곳에 며칠이고 갇혀 있다"고 울먹였다.


한 어머니는 "그동안 버텨주기만을 바랐다"며 "그러나 더 이상 우리 아이가 고통 속에서 힘들어 하지 말고 편하게 눈 감길 기도한다"며 오열했다.


"제발 우리 아이들 좀 살려주세요"라는 어머니들의 외침은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생사만이라도 확인해달라"는 어머니들의 통곡이 팽목항을 가득 메우자 이를 지켜보던 다른 실종자 가족과 당국 관계자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어머니들은 "내가 죄인"이라며 실신 직전까지 의료진들의 약 공급을 강하게 거부하다 결국 대부분 들것 등에 실려 숙소로 옮겨졌다. "살아야 한다"며 약을 권하는 의료진의 얼굴에도 눈물이 번졌다.

  얘들아! 미안하다 그리고 가족분들 죄송합니다.

 

IP : 175.212.xxx.19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와중에도
    '14.4.19 12:37 PM (175.212.xxx.191)

    남조선 티비에서는 "대참사 속에서도 박대통령 지지율 견고한 이유는?" 이라는걸로 토론하고 자빠졌네요.

  • 2. 참맛
    '14.4.19 12:38 PM (59.25.xxx.129)

    여기 동영상으로 나와요

    http://www.vop.co.kr/A00000745911.html

  • 3. 저분들
    '14.4.19 12:39 PM (124.50.xxx.131)

    진정으로 보호해 줄 자원봉사라도 갔으면 좋겠는데... 안타깝네요.
    점점 지치고 포기할때까지 기다리는거 같아요.
    정부가..해경이...아... 어쩌면 좋아...나도 이리 숨이 조여오는데...
    생지옥...........담담히 419 분향하는 그네할매가 왜 이리 좀비 같지???

  • 4. ㅜㅜ
    '14.4.19 12:41 PM (211.36.xxx.235)

    저도 오늘은 기적과 포기를 왔다갔다 합니다.
    그래도 완전 포기도 못하겠네요. 아무런 도움도 못되면서...ㅜㅜ

  • 5.
    '14.4.19 12:42 PM (175.118.xxx.248) - 삭제된댓글

    눈물밖에 ᆢ

  • 6. 실종자가
    '14.4.19 12:45 PM (124.50.xxx.131)

    사실 너무많아요.자원봉사자,구호물품도 버거울거에요.주말에 근처 도시에서라도
    어떻게 움직여 줬으면 하는 .염치 없는 바람만 합니다.

  • 7. 슬픔
    '14.4.19 1:21 PM (219.250.xxx.182)

    방송에서는 왜이런 엄마들의
    외침과 통곡이 안나오나요?
    대국민호소문도 안나오던데
    꼼수가보이네요

  • 8. 자운영
    '14.4.19 1:27 PM (112.223.xxx.158)

    정말 눈물이 나네요.

  • 9. 에구..
    '14.4.19 2:59 PM (125.177.xxx.190)

    수학여행 가기 싫은데 그냥 억지로 가는 아이들 많더라구요.
    이번 기회에 정말 수학여행 수련회는 없어졌음 좋겠어요...ㅠ

  • 10. ...
    '14.4.19 4:07 PM (114.203.xxx.204)

    부모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망과 좌절을 품었을지 고스란히 이해가 가네요.
    눈물에 목이 막힙니다 ㅠㅠ

  • 11. 이런
    '14.4.19 5:25 PM (125.132.xxx.110)

    모습을 보고 왜? 남에일에 눈물을 흘리는지 모르겠다고, 선동질
    하지말라는 분들!!!
    정말 부모, 엄마에 마음을 모르나요???

  • 12. 죄송해요...욕 좀 할게요.
    '14.4.19 8:23 PM (125.178.xxx.133)

    개새끼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3420 '김기춘 증인채택' 잠정합의했던 새누리 돌변 9 샬랄라 2014/05/29 1,639
383419 요 아래 알바글...이석기를 국회의원으로 만드는데 큰 도움주신 .. 2 기독교인 2014/05/29 456
383418 나만의 선거홍보 비법 풀어봐요 2 점둘 2014/05/29 542
383417 식자재에 농약검출되면 안되나요? 5 ㅇㅇ 2014/05/29 1,263
383416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님를 도울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합니다! 34 델리만쥬 2014/05/29 1,654
383415 이석기를 국회의원으로 만드는데 큰 도움주신 박원순 시장 5 ... 2014/05/29 846
383414 마지막 순간 학생증 목에 건 아들... 17 수인선 2014/05/29 4,679
383413 송파 조희연님 쳐져 계셔서 세워드렸습니다. 6 길가다 2014/05/29 1,522
383412 (투표해야!!) 강아지키우는분들 개껌믿을만하다고 보세요? 7 sffjdn.. 2014/05/29 1,560
383411 제가 꿈이 참 잘 맞는 편입니다. 23 이번에도 조.. 2014/05/29 9,648
383410 '고문피해' 故 김근태 전 의원, 28년 만에 무죄(종합) 4 세우실 2014/05/29 928
383409 새누리 간사 조원진 '진행상황을 브리핑해 협상 무효' 9 세월호국정조.. 2014/05/29 945
383408 원순씨와 낮 데이트 가신분들 사진 4 우리는 2014/05/29 1,914
383407 MS office 배우는것 2 워드 2014/05/29 573
383406 황우여 "야당에서 단체장 하는 곳에서만 사고 나&quo.. 17 샬랄라 2014/05/29 2,000
383405 개표 참관 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3 2014/05/29 857
383404 새누리는 국민 절대 무서워 안하네요 6 안하무인 2014/05/29 1,421
383403 장성효사랑병원 소방관 아들의 눈물 5 ㅁㅁ 2014/05/29 1,709
383402 공무원 연금 여론몰이 글 삭제되었네요. 1 이 무슨 일.. 2014/05/29 848
383401 [진실된 사회를 위해] 문용린에게 농약급식의 책임 있다던 사람들.. 12 이정희 2014/05/29 1,458
383400 동충하초에 대한 다큐를 보다가요 ,,,, 3 ,,,,,,.. 2014/05/29 1,085
383399 서영석의 라디오비평(5.29)-국가폭력을 막기 위해 촛불을 들자.. lowsim.. 2014/05/29 709
383398 이제 풀어도 될까요? 11 삼성 불매 2014/05/29 1,375
383397 오십견 아픈것처럼 어깨가 냉기로 내리누르듯 아파요. 딜레마네요.. 3 냉방병 일ㄲ.. 2014/05/29 1,091
383396 부잣집에서 태어나고싶다던 고 한세영양의 말이 자꾸 떠올라요 8 .... 2014/05/29 2,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