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페이지들에서 나누었던 시간(!)과 발언들 상기시키면서 보세요~
세월호 이준석 선장 "혐의 인정, 억울한 것 없다"(상보) 기사입력 2014-04-19 01:27
혼자 내렸느냐는 질문엔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혐의를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선장은 또 이상징후를 느껴 신고한 것은 당일 오전 8시50분 정도이고 선박이 변침할 땐 침실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억울한 부분은 없느냐는 질문엔 "없다"고 답했다.
조타수 조씨는 평소보다 방향을 급격하게 선회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부인했다. 다만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며 이상징후를 느꼈다고 증언했다.
조씨는 "내 잘못도 있었지만 평소보다 배가 빨리 돌았다"며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기사입력 2014-04-19 04:41
[앵커]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은 진도 앞바다였지만, 선장은 엉뚱하게도 제주도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선장이 비상용 무전채널만 사용했어도 주변에 있던 선박이나 기관들이 동시에 침몰 상황을 알게 되면서 훨씬 빨리 구조에 나섰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박이 조난을 당했을 때 사용하는 무선 주파수는 16번 채널.
통상 일정 규모 이상의 선박들은 항상 이 채널을 켜놓고 다닙니다.
주변 선박과 관제소에 긴급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늘 열어두는, 국제적인 약속입니다.
[인터뷰:해양수산부 관계자]
"채널 16은 비상채널이라고 해서 모든 선박이 항상 켜놓고 다닙니다. 일반적으로."
하지만 사고 당시 세월호는 이 비상용 채널 대신, 제주관제센터와 연결되는 채널만 사용해 교신했습니다.
[인터뷰:4월 16일 사고 당일 무전 교신 내용]
"세월호 항무제주 감도 있습니까."
(세월호입니다.)
"채널 21번 교신 부탁합니다."
신고를 처음 받은 제주센터가 완도와 진도관제소, 해경에 연락했지만, 정작 가장 가까이 있던 선박들은 도움이 필요한 지 알 수 없었던 이유입니다.
첫 무전 10분 후 , 선장이 아닌 다른 선원도 비상채널 대신 부랴부랴 진도관제소에 추가로 무전을 쳤지만, 이미 선체가 기운 뒤였습니다.
[인터뷰:사고 당시 인근 선박 선원]
"승객들 전부 다 뛰어내리게 해라, 그러면 우리가 전부 다 건져내면 되니까, 그렇게 말했는데 (세월호) 선장님이 정신이 없었는지 횡설수설하시더라고..."
당시 사고 여객선 무선 반경에는 여객선과 화물선이 37척, 어선은 수백 척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비상채널을 맞춰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사고 당시 인근 선박 선원]
"어떻게 해서든지 저희가 구명장비를 떨어뜨리든지. (누군가) 조난신고나 구출 신호를 했을 때 선박이 그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하는 게 선원법으로 정해져 있거든요."
여기에 버튼만 누르면 자동 전송되는 긴급 조난문자도 주변 어선들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구조 활동 참여 선박 관계자]
" 9시 30분 전까지 세월호가 조난신호를 발송 안 했습니다. 알람을 (조난신호를) 발송하면 그 조난신호가 근처에 있는 선박이나 기지, 그리고 선박통합관제센터에 퍼져서 그 조난 위치가 다 통보가 돼요."
메뉴얼을 벗어난 비상 대처는 줄일 수도 있었던 희생을 스스로 키웠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52&aid=000...
1시간 전부터 이상징후를 느꼈다는 승객, 선원, 목격자 등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구조된 선원 송모(20)씨는 "승객 배식이 한창 이뤄지고 있던 때부터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며 "오전 8시 조금 전이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보일러실에 근무한 선원 전모(61)씨도 "오전 7시 40분께 업무를 마치고 업무 일지를 쓰던 중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며 "창문이 박살 나고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진도군 조도면 주민 이모(48)씨는 "미역 양식 때문에 새벽 일찍 나갔는데 오전 8시 무렵 큰 배가 멈춰 있었다"며 "그렇게 큰 배가 서 있어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되돌이켰다.
이 어민은 "바다로 미역을 따러 나가는 시간이 아침 6시 30분이니 내가 바다에서 그 배를 본 것이 아마 7시에서 7시 30분쯤이었을 것"이라며 "하얀 배가 가만히 서 있어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별일 아니겠거니' 하고 그냥 마을로 돌아왔는데 9시 좀 넘어서 이장이 구조작업에 동참해달라는 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안산 단원고 상황판에는 오전 8시 10분 "배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해경이 학교로 전화연락을 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4/18/0200000000AKR201404181019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