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백명씩 이용하는 여객선이 이렇게 황당하게 아무런 대비없이 가라앉는거 보고 어이 없었어요. 어떻게 구명정도 풀지 않고 선장은 혼자 살겠다고 나가고.. 메뉴얼이 이리도 없는건지..
근데 같이 이야기하던 동생은 별로 놀랍지도 않다고... 생각하는것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재난등에 대한 대비 시스템이 엉망이라고..
동생이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에 근무하거든요. 전 회사에 다녀본 적이 없어서 모르는데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는 재난대비훈련을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나봐요. 동생네 회사도 물론 하는데 그냥 방송만 틀어놓고 아무도 훈련에 동참을 안한대요. 근데 이 회사가 미국회사에 인수되면서 미국인들이 많이 근무하게 됐거든요.
그 미국인들이 재난대비 훈련을 안하고 그냥 방송만 틀어놓는 것 보고 너무 놀라더래요. 왜 너희는 훈련을 안하냐고.. 비상사태 발생시에 대피로나 비상통로 등은 알고 있는거냐고..
당연 모르죠.. 그냥 막연히 다들 설마 그런일 이 일어나겠어? 하는 생각이니까 훈련은 안하고 방송만 틀어놓고있는 거고 다들 그러려니..
그 뒤로 외국인들이 항의해서 제대로 재난 대피훈련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네요..ㅠㅠ
그러면서 이렇게 큰 회사도 이 지경인데 저런 소규모의 선박회사에서 제대로 된 훈련을 시켰겠느냐고...
선장도 그냥 배 오래탄 사람 데려다 맡겼을 거고 선원도 아르바이트생..물론 이런 큰 사고는 당연 안 날것이라고 생각했겠죠..
워낙에 전쟁등 큰일을 많이 겪은 민족이라 어지간한 일에는 둔감해서 그런거까요?
아님 아직 우리나라가 후진국이여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