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4/h2014041803325021950.htm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장 이모(69)씨가 해경의 구난지시를 받고도 이를 무시하는 바람에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선내 방송시스템이 고장 났다"고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17일 이씨가 사고 신고 이후 승객들을 긴급대피 시키라는 해경의 지시를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에 따라 이씨가 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허위로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이씨가 사고 이후 선박을 제어하는 선교(브릿지)에 있다가 침몰이 급속히 진행되자 승객 구조 등의 조치를 외면한 채 배를 빠져 나온 사실도 확인하고 탈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해경은 사고 원인과 관련, 세월호가 조류가 거센 사고 해역을 지나면서 항로 변경을 위해 갑자기 왼쪽으로 뱃머리를 돌리는 바람에 복원력을 잃고 침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선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선체 균형에 영향을 주는 불법 구조변경이 있었는지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