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리내어 엉엉 울고 있어요

딸기 조회수 : 2,182
작성일 : 2014-04-18 13:07:01
어제그제 회사에서 눈물 찔끔, 돌아서서 남들 안 보게 휴지로 찍어누르고.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고 한두번 보나, 이렇게 생각하려 해도 이번엔 충격이 너무 크고
분노와 슬픔 때문에 미칠 것같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닌 것같고... 예전엔 신문뉴스만 보면 됐지만
이제는 트위터에 페이스북에, 모든 곳에서 이 사고 소식이 들려오니 숨을 못 쉬겠어요.
어제는 퇴근 전 사무실에 틀어져있는 뉴스를 듣기 싫어서
귀에 이어폰 꽂고 음악 틀어놓고 컴퓨터로 게임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쉬는 날인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또 스마트폰으로 사고 소식을 들여다봅니다

그러고 나서 주섬주섬 집안일을 하는데
스마트폰에 뉴스속보가 뜨네요. 배가 완전히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고.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중1 딸아이를 둔 엄마예요.
내 자식 탄 배, 물 속으로 가라앉는 걸 지켜보는 부모들 마음을 생각하니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 
IP : 114.203.xxx.17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그래요 지금
    '14.4.18 1:12 PM (203.226.xxx.60) - 삭제된댓글

    선체가 아예 안보인다니 미칠거 같습니다.
    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면서 눈물이 쏟구쳐 죽겠더라고요.
    살릴수 있는데도 안일한 자세로 몇백명 어린애들 몰아 죽이는 이 상황 이게 대량 학살 아니고 뭔가요?
    진정 길고 긴 악몽을 꾸고 있어요.

  • 2. ....
    '14.4.18 1:14 PM (124.58.xxx.33)

    며칠동안 꿈을 꾸는것 같아요. 이게 현실이라는게 아무리 뉴스를 봐도 안믿겨요. 정말 그 많은아이들이 배안에 있다는게,

  • 3. ..
    '14.4.18 1:15 PM (210.217.xxx.81)

    사고이후 전 세상이 무음이라고 느껴요........

    4월은 역시 잔인하네요

  • 4. 콩콩이큰언니
    '14.4.18 1:15 PM (219.255.xxx.208)

    어제 만조보다 오늘 만조가 더 수위가 낮데요.
    결국 가라앉고 있는거죠.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어쩌면 좋나요...
    제발 기적이 있으면 안되나요...아 제발.........

  • 5. 오늘이
    '14.4.18 1:17 PM (124.50.xxx.131)

    분수령이라는데..어떻게 해요?? 잠수부들은 아직도 그안에 있는건지...
    정확한 뉴스가 없네요. 배가 사라진거말고,....공기가 다 사라진거란 얘기인데...배기체가
    보였을때까지 아이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있어 보여요.
    미치겠어요.충분히 살리수 있었는데 정부의 무능 와왕좌왕 책임자 없이
    설왕설래..국민들,학부모들만 죽어 나갑니다.

  • 6. 저두요ㅠ
    '14.4.18 1:20 PM (110.14.xxx.183)

    너무 힘들어요
    이번 사고는 바라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화가 나고,바다 아래 있을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도무지 평상시 일을 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중3,초4 내 새끼 먹이는것도 미안해서
    자꾸만 눈물나요
    어제 오늘 집에서 꼼짝않고 있는데
    엄마라면 다 저같은 맘이겠죠
    매일 카톡하던 지인들도 모두 연락 뚝 끊어졌구요
    말도 하기 싫어요
    배가 가라앉았단 뉴스보고 엉엉 울고 있어요
    어떡해요

  • 7. 사고
    '14.4.18 1:21 PM (114.205.xxx.245)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렇게 많은 어른들이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것에 자괴감이 드네요. 그동안 정부는 자신들 정권지키기에만 몰두한 결과 다른 중요한 행정적인 일들을 못챙겨 시스템들이 엉망인거죠. 무능력을 보여주네요.

  • 8. 미안하다
    '14.4.18 1:50 PM (182.230.xxx.141)

    정말 마음이 힘드네요
    단원고 학생들 선생님들 그리고 그 배에 타서 아직 구조되지 않은 분들
    죽은 사람들..
    그리고 살아서 이 무서운 경험을 트라우마로 겪어야 하는 사람들
    너무 슬퍼요
    가슴이 찢어져요
    저도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

    그 아이들은 어릴적 엄마 아빠 앞에서 예쁜 재롱을 피우고
    또한 사춘기를 겪어내느라 힘들었을 거고
    그러면서도 자기를 믿고 사랑해주는 부모님께 형제 자매에게 깊은 가족애를 느꼈을 것이고
    고등학생이 되어서 그래도 조금 의젓해져서 부모님 마음을 기쁘게 했을 아이들인데

    어떡하니 어떡하니.....

  • 9. .....
    '14.4.18 2:16 PM (116.38.xxx.201)

    오늘은 눈이 안떠져요..팅팅 불어서...
    밤새 악몽꾸고 1시간마다 깹니다...
    아침에 나가는 이쁜 고1.중1 새끼들 보면서 눈물짓습니다...
    오늘도 애원합니다..살려달라고..제발 한명이라도 살려달라고...

  • 10. 쓸개코
    '14.4.18 3:39 PM (122.36.xxx.111)

    저는 뉴스를 못봐요.. 82글도 다 못읽겠어요. 그냥 뜨문뜨문 읽습니다.

  • 11. 라떼
    '14.4.18 4:18 PM (211.206.xxx.212) - 삭제된댓글

    저도 어젯밤에 너무 힘들어서 문다걸어잠그고 곡을 하듯이 울었어요
    예전에 아빠 돌아가셨을때 처럼 멈춰지지도 않는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울음을 가슴을 치면서 울었어요

    저어리고 말잘듣고 질서잘지키는 아이들을
    충분히 구할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아플 만큼 울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887 이런 말은 영어로 뭐라 하나요? 2 ..... 2014/06/05 1,221
385886 가스레인지와 쿠*밥솥 사려는데 코스트코와 이마트중? 2 고구마가좋아.. 2014/06/05 1,576
385885 이것은 더 이상 박원순의 선거가 아니었다! 3 우리는 2014/06/05 2,017
385884 40대에 유럽 배낭 여행 다녀오신 분 계신가요? 16 ... 2014/06/05 5,869
385883 길환영 해임제청안 1 ㅇㅇ 2014/06/05 1,126
385882 여자 샌들 사이즈 250 이 8 맞나요? 8 샌들 2014/06/05 1,384
385881 야권에 인물이 왜이렇게 많은가요... 21 ... 2014/06/05 3,895
385880 ㅋ 선거끝나니 알바들도 철수? 16 한마디 2014/06/05 1,774
385879 고사리 삶으니 써요. 4 고사리 2014/06/05 3,129
385878 세월호 이후 많이 아팠던 50일... 너무 뜨거워.. 2014/06/05 797
385877 땅콩을 받았는데 엄청 싱거워요 1 ... 2014/06/05 874
385876 인천 민영화되면 수입물가도 오르겠죠? 3 .. 2014/06/05 1,172
385875 뚜레주* 빵집에, 케익 어떤게 맛있을까요? 6 빵추천 2014/06/05 1,594
385874 남친의 바람...알고보니 내가 바람 상대녀 24 코리안포스트.. 2014/06/05 16,535
385873 이곳을떠나고싶습니다 8 경기도도민 2014/06/05 1,646
385872 주변에 고승덕같이 자식과 의절? 비슷한 집 있나요. 4 거거거거 2014/06/05 3,733
385871 내일 과천 서울랜드 가는데 인근에 가볼만한곳 좀 추천요.. 4 민들레 2014/06/05 2,267
385870 (펌)고희경의 선거후 심경고백 11 Goodch.. 2014/06/05 5,333
385869 안철수는 늘 공격 당해왔죠 101 ;;;;; 2014/06/05 2,414
385868 까만 설탕에 흰 부분이 보이는데 버려야 하나요? 3 설탕 2014/06/05 973
385867 홈메이드요거트 신맛이 없어요 7 브라운 2014/06/05 2,392
385866 "저, 안희정 입니다!" 28 수인선 2014/06/05 13,930
385865 소개팅남에게 분명한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요... 9 아름다운 2014/06/05 4,812
385864 인천시장이 인천공항 매각하겠다고 선언 했습니다. 20 인천시민나라.. 2014/06/05 5,566
385863 대전, 주정차단속알림 서비스 신청하신분 계세요? 주차 2014/06/05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