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판 남인 저도 오늘 여러차례 눈물이 주르르...
입맛도 없고 시간이 흐른다는 게 참 괴로운 하루였습니다.
하루종일 머리 아프고 속도 안좋고 맘이 괴로워도 괜찮으니
아이들만 무사히 살려주시길................
내일은 부디 기적의 소식이 들려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점심 저녁 안 먹어도 배도 안고프고
우스갯소리라도 들으면 좀 나을까 해서 예능 틀어나도 귀에 안 들어오고
그래도...
그 속에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무사하면 괜찮아요
뉴스도 인터넷도 열어보기 무서워요.
특히 잠수사들 선내 진입했다는 기사가 두려워요.
한 일주일쯤 인터넷도 안되고 한국방송이나 소식 듣지 못하는 외국으로 가고 싶어요.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는게 절망스럽네요.
순간 아이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외로움, 절망감이...떠올라서 가슴이 미어지네요.
부모가 옆에 있었다면 내 목숨바쳐 자식부터 살렸을텐데.
대부분 아이들이 꽃다운 청소년기를 공부에 찌들어 보내는데 한번 피어보지도 못하고..
절규 라는 단어가 이럴때 쓰는구나 첨으로 느꼈습니다.
자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들의 그 울부짖음...
아..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고 슬픕니다.
얼마나 보고싶고 만져주고 싶을까요...
이 생각만하면 눈물이 범벅이 되네요...
간절히 기적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