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사고가 나기 직전인 16일 오전 8시 30분쯤 손녀에게 '배 내려 버스 탔겠네'라는 문자를 보냈다.
'아직 배'라는 답문을 보낸 박 양은 그로부터 30분 뒤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할머니, 배가 반이 기울어서 다 죽을지도 몰라. 깜깜한데 난간 붙잡고 있어!"
손녀딸의 전화를 받고 믿겨지지 않아 처음에는 "장난인가"생각했다는 김 씨는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박 양은 받지 않았다.
수차례 시도 끝에 전화가 결렀지만 박 양은 "할머니 끊어!"라고 외치고는 곧 전화가 끊어졌다.
이후 10시 9분 김 씨 휴대전화에 'ㄹ' 한 글자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끝으로 박 양은 실종됐다.....
안산 고대병원에서 태어났다는 박 양은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김 씨와 함께 자랐다.
맞벌이하는 엄마를 대신해 박 양을 키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