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 된 이야기.
그냥 하소연입니다.
요즘 경기가 참 나빠요.
제가 다니는 회사도 분위기 바닥입니다.
불량이 나고 개발 하는건 돈은 들였는데 어찌 될지 모르고.
개발쪽 상사가 밥도 못 먹고 힘들어 하길래.
자잘한 일은 도와줬었어요
회사에 없어선 안될 중요한 사람이고.
저도 회사가 잘돼서 오래 다녔으면 하는 사람이니까.
아.
제 일은
영업 관리입니다.
하지만 전 직원의 간부화에 실무 하는 사람은 몇 안되는
그래서 이거 저거 다 하는 뭐 그런자리인거죠.
하루 시간을 내서 샘플 만드는 일을 해달랍니다.
내 일에 급한일이 없고
터질꺼 같은 상사가 불쌍해서 이틀에 걸쳐 해주고
전 관절염이 도졌어요.
그러다 점심때.
그 상사 직속 부하가
자긴 그거 손으로 만들어 본일 없답니다.
그걸 어떻게 손으로 하냐고
아. 내가 개 호구였구나.
지 부하한테도 미안해서 못 시키니까 호구인 나한테 일이 왔구나.
진짜 좋은 마음으로 해줬는데
혈압이 올라 일이 안되네요.
그 개발실 욕좀 해주세요.
남의 친절한 마음을 이용해 먹었으니
익명으로라도 욕이라도 실컷 먹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