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의 기록, 마지막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 즈음을 담았습니다.
소개된 24편의 기록과 못다 쓴 이야기를 묶은 책이 4월 중 발간됩니다.
퇴임을 두어 달 앞두고 있을 무렵이었다.
뒤편의 북악을 산책하던 대통령을 우연히 내가 수행했다.
나는 나쁜 소식을 전했다.
“강금원 회장이 뇌종양이라고 합니다.”
“……”
“정밀검진을 해봐야겠지만……, 어쨌든 종양의 위치는 안 좋은 곳입니다.”
묵묵히 듣기만 하던 대통령이 물었다.
“강 회장, 몇 살이지?”
“50대 중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살아야 할 많은 날들이 있는데…….”
그는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았다. 그리고는 입을 굳게 다문 채 백악정으로 올랐다. 겨울산은 쓸쓸했다. 믿고 의지하던 사람의 중병 앞에서도 그는 아쉬움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강금원 회장이 뇌종양이라고 합니다.”
“……”
“정밀검진을 해봐야겠지만……, 어쨌든 종양의 위치는 안 좋은 곳입니다.”
묵묵히 듣기만 하던 대통령이 물었다.
“강 회장, 몇 살이지?”
“50대 중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살아야 할 많은 날들이 있는데…….”
그는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았다. 그리고는 입을 굳게 다문 채 백악정으로 올랐다. 겨울산은 쓸쓸했다. 믿고 의지하던 사람의 중병 앞에서도 그는 아쉬움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