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지방이고 30대중반, 후반 맞벌이 부부예요.
30평대 전세고 집살여유는 있고 양가부모님은 아직은 저희가 도와드릴건 없구요. 물려 받을것도 없구요.
아기는 33개월인데 아침 9시 제가 어린이집바래다 주고 3시에 친정엄마가 오셔서 저녁까지 돌봐주세요.
친정엄마가 청소며 요리며..살림도 거의 봐주시구요. 육아비로 한달에 100만원드리고있어요.
지금 둘째 임신했는데 졸음도 너무 오고 쉬고싶어요.
그리고 온전히 내품에서 울 아기들 키우고 싶기도하구요. 첫애때는 100일쉬고 출근했는데
둘째는 그렇게하라면 정말 못할것 같아요. 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
잠도 많고 체력도 저질이예요. 전 제가 게으른줄 알았는데 그게아니라 체력이 딸리는거였어요.
청소기 한번돌리고 30분쉬고 또 한번돌리고 30분쉬고...청소하는데 3시간걸려요.
요리도 잘못해요(제대로 살림을 안해봐서 하면 잘할것 같기도..ㅠㅠ). 지금껏 친정, 시댁에서 반찬 얻어다 먹고 있어요.
집 꾸미는거 관심많긴한데 돈아끼느라 그냥 해놓고 살고 있어요. 옷이며 화장품이며 에너지도 없고 행색도 그러네요.
제 직장은 작은회사고 경리일을 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일해서 그냥 머릿속에 줄줄꽤고 있기 때문에 업무 스트레스는 전혀 없습니다.
업무양도 적은편이라 널널하고요. 칼퇴근이고 점심도 회사에서 지원되서 마음껏 먹을수 있어요.
출산후 사장님배려로 아침10시~5시 주5일근무구요. (근데 집이랑 멀어 지하철로 1시간거리예요)
그대신 월급은 적어요. 한달에 세후 170만원(지방이라 임금 수준이 무척낮아요)
앞으로 비전이라든지는 전혀 없구요. 그냥 아주아주 편하고 자기 발전은 없는 직장이예요.
신랑은 연봉은 7000만원넘는데 정년보장이 되는곳은 아니예요. 그래서 계속 맞벌이 했으면 하는 눈치구요.
첫아기때 제가 임신성당뇨였나봐요. 그걸 여태 모르고 둘째 임신하면서 초기검사에서 당이 있다고해서
발견했는데. 아직 진단확정은 아니지만 내당능 뭐 그런 상태같아요. 그래서 이것까지 신경쓰려니 체력이 딸려서
너무힘드네요.
원래계획은 첫아이 초등학교때까지는 일단 다닐계획이었는데 나이먹고 임신초기라 그런건지 몸이 너무 무거워서.
집에서도 회사에서 특별히 바쁜것 없는데 앉아있는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요. 그냥 누워서 자고 싶고..
쉬면서 둘째 태교하면서 아기데리고 이것저것 보여주고싶고...
그러나 아기 교육비 생각하면 제월급이 너무 아쉬울것 같아요. 아직은 전집정도가 다라 큰돈은 안드는데
유치원가기시작하면 이것저것 비용이 꽤 들더라구요.
이번에 그만두면 새로운 직장은 구하기 힘들꺼라. 쭉 전업일걸로 생각되는데,
이런저런 제 조건이나 상황에서 직장을 그만두면 후회할까요? 악착같이 다녀야할지..
아니면 그냥 좀 더 알뜰하게 산다 생각하고 그만둬도 될지 어떻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