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며칠 6살 딸과의 대화

안나파체스 조회수 : 1,594
작성일 : 2014-04-15 09:27:45

토요일 낮에는 해변에서 쓰는 의자를 베란다에 펴 놓고 앉아서 아빠 오는지 내려다 보자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그리고 나서 의자 펴 놓은채 두었더니..

저녁에

"엄마, 나와 함께 아름다운 구경 같이 하자."

하고 아파트에 불켜진 모습을 보자고 손을 잡아 끌더라구요.

 

일요일 아침에는 바닷가가 보이는 롯데리아 2층에서 햄버거 사먹으러 가자하네요.

한번씩 바닷가까지 걸어가서 맥도날드2층에서 바다 보면서 햄버거 먹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러마 하고 같이 가려고 옷입히고 머리를 묶었는데 아팠는지...묶지 말래요.

자기는 엉망인게 좋아서 엉망으로 하고 롯데리아에 가고 머리 엉망으로 하고 유치원에도 갈거라나...

ㅎㅎㅎ

그래서 그냥 묶지 않고 얼굴만 보이게 핀하나 꽂고 갔답니다.

 

 

바닷가에서 돌아와 딸과 목욕하는데 긴머리를 감기다 보니 아팠는지 아이가 삐쳤네요.

"화났어? 내사랑?"

그랬더니..

"엄마 사랑 아니야."

"그럼 아빠사랑?"

"아빠 사랑도 아니야. 엄마사랑 아니고 아빠사랑 아니고 그 누구의 사랑도 아니야."

 

그리고  저녁에는 삼겹살 상추에 싸줬어요. 작게 잘라서 줬더니 귓속말로


"엄마, 나 고기 좋아하는 거 알지..그러면 큰 걸 좋아하겠어?..작은 걸 좋아하겠어?" 그러더라구요.ㅎㅎ

그래서 마지막에 큰걸 싸줬더니 오래오래 씹으면서 맛있다고..ㅋㅋㅋ

IP : 49.143.xxx.1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4.4.15 9:29 AM (203.226.xxx.76)

    넘 귀여운 아이네요 사랑스러운 시절 맘껏 즐기며 누리세요

  • 2. 애휴
    '14.4.15 9:32 AM (223.62.xxx.29)

    여우~~~♥♥ 넘귀여워요 저도 6살 딸엄마예요

  • 3. ㅎㅎ
    '14.4.15 9:39 AM (218.239.xxx.246)

    사랑스러워서 엄마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

    저희집에 있는 33개월 딸아이도 말문이 터진 이후로 매일매일 귀여움지수 갱신중이랍니다. ㅎㅎ

  • 4. 아이들..
    '14.4.15 9:53 AM (223.62.xxx.19)

    아이들 참 귀여워요^^
    우리 아들도 여섯살인데.. 밤에 불꺼진 방에 후레쉬 두개를 조명처럼 켜놓고 헨드폰에 음악을 켜고 저를 부른답니다..
    엄마~~ 저랑 같이 음악들어요^^ 분위기 잡는 건 어디서 배운건지..ㅋㅋ 그래놓고 겨울왕국 음악을 틀어준다죠-.-;;

  • 5. ㅎㅎㅎ
    '14.4.15 9:54 AM (125.137.xxx.129)

    그 누구의 사랑도 아니야 에서 빵~

  • 6. 부러워용
    '14.4.15 10:56 AM (125.178.xxx.133)

    입다물고 사는 아둘놈 하나있는 엄마입니다.
    넘 부럽네요.
    내사랑이라니,...
    휴..
    나도 머리 묶어줄 그런 딸이 부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4351 가스건조기 쓰시는 분들 한 번만 봐주세요. 7 건조기 2014/06/01 2,540
384350 문용린이 나쁘네요 1 ... 2014/06/01 1,586
384349 충북 진보교육감)))김병우 / 나꼼수 들어볼려고 하는데... 4 무무 2014/06/01 797
384348 카톡 이모티콘이요. 4 저기 2014/06/01 1,824
384347 세상이 악으로 가득찬 것 같고 우울하네요. 19 매생이 2014/06/01 3,462
384346 82쿡은 요리에는 관심이 없네요. 20 破心中賊難 2014/06/01 3,559
384345 아래 진보교육감 글 여기있어요__판단은 여러분이 5 -- 2014/06/01 732
384344 진보교육감 단일화하고도 지지율에서 밀리는 이유. 4 거부감 2014/06/01 1,203
384343 공진단효과보신분들.몇알드셨나요? 3 처음 2014/06/01 9,850
384342 초3 가슴에 몽우리가 잡히는데.. 5 .... 2014/06/01 7,539
384341 4개월 아기 벗기고 재워도 되나요? 7 Oo 2014/06/01 1,451
384340 조희연후보 ㅡ 유투브광고 보셨나요~ 7 11 2014/06/01 933
384339 잊지 않을께> 친정식구끼리 북해도를 가자고 하는데... 5 고민 2014/06/01 1,530
384338 (서울교육감 조희연) 6월2일 청주에서 신상철님의 강연이 있습니.. 1 진실의 길 2014/06/01 728
384337 개복숭아 효소 지금들 담그는 시기인가요? 4 효소 2014/06/01 5,080
384336 개그콘서트 7 .. 2014/06/01 2,466
384335 작년에 나온 아이코닉 쿨러인백 살 수 있는 곳 알려주세요~ 1 2014/06/01 719
384334 전처자식들과 연락하며 만나는게 후처에 대한 예의가 아닌건가요? .. 30 고승즙 2014/06/01 11,417
384333 세월호 최초 5952분, 국가도 함께 침몰했다 2 샬랄라 2014/06/01 740
384332 의경 2명 하이힐에 머리 찍혀 부상 11 ... 2014/06/01 2,198
384331 이번 선거가 대통령 선거인가 보네요 8 ㅇㅇ 2014/06/01 1,966
384330 서울시 교육감 지지율은 어느정도 열까요? 현재 2014/06/01 589
384329 고민들은 잠시 접어 두고 머리 좀 식히시라고..ㅋ 3 .... 2014/06/01 924
384328 (이와중에 생활질문)씽크대 밑이 한강이 됐어요...ㅜㅜ 9 수리비 아까.. 2014/06/01 1,453
384327 조희연 서울교육감후보의 문용린 고승덕후보에 대한 논평글입니다 2 집배원 2014/06/01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