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중인 직장인인데 별 거 아닌거에 박탈감 느끼네요

... 조회수 : 2,769
작성일 : 2014-04-14 11:22:37
결혼한지 2년됐고 첫 임신중이에요
24주 됐고 지금은 지하철로 외근나가는 중인데
택시 탈까 하다가 그럼 남는 게 뭐가 있겠냐싶어 지하철 탔거든요
초기도 아니라 이젠 위험하지도 않고 누가봐도 임신한 거 알게 배도 나와서 노약자석에 눈치 안 보고 앉아도 되고...
근데 임신해서 일 못한다는 분들 글 인터넷에서 볼 때마다 부러워요
어떨 때는 눈물도 나네요
제가 선택한 삶이지만 왜 저는 이러고 살까 하는 생각도 아주 가끔 들어요
제가 벌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다행히 저는 제 직업을 좋아해서 일하는 거 자체가 싫진 않은데
만원지하철 타고 출근하는 건 정말 진이 빠지네요
다른 땐 괜찮다가도 임신했다고 집에 계시는 분들 보면 나는 무수리팔자인가 싶어 갑자기 감정이 격해지고;;
임신 중 호르몬 때문일까요?
출산 전까진 인터넷 게시판 들여다보지 말아야할까봐요...
집에 계신 임산부들 너무 부러워요...
오프라인에선 절대 이런 얘기 못 하는데 그냥 익명의 힘을 빌어 여기서 주절주절 써 봅니다
너무 나무라진 말아주세요
IP : 175.223.xxx.20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홧팅
    '14.4.14 11:25 AM (211.36.xxx.58)

    힘내세요 몸이 힘드니까 그런생각도 들꺼에요
    직장이 있다는것 가족이 있다는것 생각하며 힘내시고 임들땐 택시도 막 타세요 그래도 될때입니다

  • 2. ㅇㄷ
    '14.4.14 11:27 AM (211.237.xxx.35)

    지금부터 20년전쯤에 일산에서 강남을 지하철로 출퇴근했던 여자입니다.
    만삭때까지 일했고요. 애기낳고 출산휴가도 변변히 없이 또 일을 했었죠.
    그때도 지금도........ 전 후회없어요...
    그리고 낳기전까지 많이 움직여서인지 첫출산인데도 수월하게 낳았어요.
    아이도 많이 크지 않고 적당했고요.
    그리고 계속 일을 하느라 공부하고 머리를 쓰는걸로 태교를 해서인지
    그때 뱃속에 있던 아이가 지금 고3딸인데 공부도 나름 잘~ 한답니다.
    좋은쪽만 생각하세요.

  • 3. ...
    '14.4.14 11:31 AM (175.223.xxx.208)

    하하 맞아요 일부러 운동도 하는데 출퇴근하면서 운동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할래요
    글 써놓고 보니 좀 부끄럽네요
    임신해도 일하고 싶은데 건강이 너무 안 좋아지고 습관성 유산으로 일 그만두신 분들 계실텐데
    건강하게 임신 중에도 직장다니는 제 넋두리도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으로 다가가겠죠
    털어놓고나니 한결 기분이 낫네요 감사합니다

  • 4. ...
    '14.4.14 11:34 AM (122.101.xxx.189)

    만약 임신했다고 일 그만두셨으면 나중에 말쑥한 직장여성들 보며 그게 또 부러우실수도 있어요~
    남들보기엔 하나도 서러운 일 아니니 자아 좋은생각 즐거운 생각만^^

  • 5. ..
    '14.4.14 11:42 AM (118.217.xxx.174)

    이해해요.
    저도 첫 아이 임신 초기에 왕복 2시간 출퇴근 하면서 많이 예민해지더라고요.

  • 6. ....
    '14.4.14 11:47 AM (211.39.xxx.5)

    저도 애 낳는날까지 야근하고 비오는 금요일 자정무렵에 완전 막히는 서울 시내를 혼자 2시간 운전하고 집에 왔다가 양수 터져서 애 낳았어요.
    덕분에 아주 빨리 숨풍 애 낳았고 살도 다 빠졌고 지금 45kg 이에요.
    끝까지 빠릿빠릿 움직여서 늘어지지 않아서 회복이 빠른거래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모든게 일장일단이 있어요.

  • 7. 상대적
    '14.4.14 12:01 PM (59.6.xxx.240)

    전 시험관으로 힘들게 임신했는데 하혈이 말도 못하고 10분만 걸으면 장 막 꼬이듯이 배가 너무 아파서 3개월 휴직하고 퇴직했어요. 경쟁적이지만 업계 최고였고 저도 꽤 잘나가는 중간관리자였는데 다 포기하고 집에만 있네요. 스트레스도 없고 너무 좋긴한데 가끔 불안하고 열심히 달리던 그때가 그리워요.
    가지지않은게 부러운 그런거겠지요.

  • 8. ㅎㅎㅎ
    '14.4.14 12:04 PM (125.132.xxx.205)

    기운내세요.
    오히려 일할땐 신경이 분산되서 몸도 마음도 덜 힘들었던 것 같아요.
    둘째땐 출산 열흘전까지 일했는데 일하는것 좋았어요.
    오히려 나이든 지금이 일하는게 싫고요.

  • 9.
    '14.4.14 12:14 PM (150.183.xxx.252)

    하시는게 태교에 더 좋을수도 있어요~
    머리쓰고 운동하고 ㅋㅋㅋ
    저두 전날까지 일했던 여자~

  • 10. ^^
    '14.4.14 12:32 PM (175.209.xxx.187)

    임신중이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괜히 우울해졌다가 기분좋아졌다가 하잖아요~
    저두 임신주수 비슷하고 일하고 있는데 일하는게 더 좋아요^^;
    중간에 입덧이랑 유산기때문에 쉬었었는데 일안하니까 되게 조바심나고 불안하고 그렇더라구요.

    저는 오늘 출근길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분이 멀리서 저 끌고가서 본인 자리 양보해주셔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네요~
    화이팅해요, 우리^^

  • 11. 홧팅!
    '14.4.14 12:59 PM (175.223.xxx.228)

    힘내세요 ^^ 저도 32개월 아들 키우는 워킹맘이에요. 왕복 3시간 출퇴근할땐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내 일 있는게 감사할 일이더라구요.
    순산하세요~

  • 12. 힘내여
    '14.4.14 1:12 PM (58.7.xxx.30)

    저도 임신 막 초기 인데, 사무실 앉아만 있어도 울렁 거리네요.
    다행히 전 출퇴근은 쉽지만.

    집안에 갑자기 병자가 생겨서리.. 주말에 넘어진 남편 걷지 못해서 뒤치닥 거리 해주다 보니 넘 힘들더라구요.
    집에서 나와있으니 편하네요 ㅋ

  • 13. 부엉이
    '14.4.14 1:27 PM (58.225.xxx.118)

    그거 호르몬 때문이어요 ㅠㅠ 저도 그랬는데.. 일하는게 차라리 나았어요.
    노약자석에 당당히 앉으시고~ 지금 일하시는게 태교에도 도움이 될거예요. 내가 머리쓰고 일할수록 아가가 똑똑해질거라고 믿으셔요 ㅎㅎ

  • 14. 힘내세요
    '14.4.14 3:13 PM (175.244.xxx.74)

    저는 계속 일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안되서 못하고 있다가, 어떻게어떻게 해서 임신기간 중에만 일한 케이스 인데.. 임신중에 자칫 늘어질 수 있는 생활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다, 일이 태교다 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다녔어요..
    지금 호르몬 때문에 걱정이나 비관적인 마음이 들수도 있지 싶어요..
    조금 시간 지나면 임신하고도 열심히 내 일을 해왔다는 것에 뿌듯해하실 수 있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9516 k3를 살려는데 3 점점점 2014/04/14 1,636
369515 상가집 문상가는거요.... 7 어쩌나요? 2014/04/14 2,788
369514 구조조정 계속 진행중인가봐요. .... 2014/04/14 910
369513 요즘 과일 뭐가 젤 맛있나요? 5 과일 2014/04/14 2,302
369512 헬스장에 사용하는 런닝화 4 ... 2014/04/14 1,926
369511 입주변에 뾰루지, 자궁에 문제있는건가요? 8 ... 2014/04/14 16,932
369510 슈퍼맨이 돌아왔다..사랑이에 대해 좀 악의적인 오역 자막들; 52 2014/04/14 19,196
369509 화초가 집안냄새를 잡아주나요? 2 화초 2014/04/14 1,734
369508 카톡에서 주고 받는 82cook.. 2014/04/14 763
369507 시민권자...와.....영주권자....는 뭔가요?차이점은요? 4 잘몰라서요 2014/04/14 15,956
369506 소형평수 아파트..에어컨 질문이요. 10 새댁 2014/04/14 2,607
369505 문득 든 결심 1 -- 2014/04/14 775
369504 탐욕의 제국 박민숙씨 인터뷰 4 반가와요 2014/04/14 980
369503 “중앙일보 기자, 국정원에서 탄원서 받았다” 실토 2 샬랄라 2014/04/14 784
369502 담배 태우시는 친정엄마 2 배고파 2014/04/14 2,090
369501 발바닥 앞부분이 아픈 것 도 족저근막염일까요? 3 2014/04/14 6,969
369500 정수기 없이 살아요. 이상한가요? 20 맹물 2014/04/14 4,730
369499 조언구해요.. 아내 사별 후 교재? 재혼? 16 ... 2014/04/14 6,143
369498 공부 좋아하는 아이로 만드는 팁 (유아기~) 6 ㅇㅇㅇ 2014/04/14 2,189
369497 (슈퍼맨제주도편) 야노시호같은 올림머리 어떻게하나요? 3 123 2014/04/14 4,939
369496 임신중인 직장인인데 별 거 아닌거에 박탈감 느끼네요 14 ... 2014/04/14 2,769
369495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는... 탱자 2014/04/14 671
369494 천정엄마 ㅠ 1 사과향 2014/04/14 968
369493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에서 보여준 안철수의 정치력 12 길벗1 2014/04/14 950
369492 이번주에 4,6살 아이 데리고 강원도로 2박 3일 여행가는데요~.. 5 어디가좋을까.. 2014/04/14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