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행복과 남편의 행복은 기준이 다르다는걸 느끼면서
삶이 지루하고 매사 화가나요.(물론 화를 내진 않습니다.)
제돈으로 사도 되지만 같이 나가서 봐줬으면.사줬으면 싶은것은 늘 한귀로 흘리고
주말이면 본인이 좋아하는 영화나 보고 마트에서 장 같이 봐주면 나들이 잘 한걸로 생각해요.
생리할때가되서 기분이 쳐진것도 있었겠지만.
세네가지 뭔가 해야할것을 부탁해놓으면(저는 토요일까지 일하는 직장인이에요)
제가 이제 퇴근해.란 연락을 해야 그때 얼기설기 해놓고
그런것도 보기싫어서 가만두면 하루종일 컴퓨터하고 놉니다.
본인도 평일에 힘들게 일했으니 쉬고 싶겠지란 생각도 안드는건 아니지만요.
저는 매일매일 퇴근하고 밀대걸레질이라도 하고 회사가져갈 간식이라도 챙기는데
그런제가 바보같아요.
누가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깨끗하고 청결한 집이 저의 행복의 기준인데
그사람은 그런게 아닌거죠.
날이 따뜻해지니 남방도 좀 미리 다려놓으면좋겠는데 말 대기도 싫어서 그냥 두었어요.
(본인것은 본인이 다려입자 시스템이에요)
새벽에 일찍 깨서 뒤적이다가 다시 잠들어서 느지막히 일어났는데...
혼자밥먹으라했더니
밥에 고기구워먹고. 구어놓은 고구마 다 먹고 밥솥도 깨끗이 비워놨어요.
제 컨디션이 별로 인것같으면 설거지라도 좀 할까..이런생각은 1프로도 안드나봐요.
그냥 제가 일어나서 설거지 하고 말았어요.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싶은적도 있었는데
사람의 마음이.참...
결혼은 조용한 절망이라더니.
그말이 맞는거 같은 요즘입니다.
남들이 바라는 알뜰하고 착한 며느리,딸.와이프.
다 너무 너무 지겨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