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하나도 모르면서 그냥 편리하게 문서 작성하고 인터넷 쓰는 데만 익숙해져서
컴 없이는 못 살게 된 컴맹이에요.
2008년에 산 노트북이 윈도우 XP인데 Vista로밖에 업그레이드 안 된다고 해서
어차피 오래 되기도 했다 싶어서 새로 샀어요. 이건 윈도우8이 깔린 데스크탑.
근데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자꾸 에러가 나네요.
뭘 좀 주문하려다 신용카드 ISP 저장이 안 되어 있다고 해서 새 컴퓨터에도 저장해야지 하고 시작했는데
처음엔 공인인증서(USB) 꽂아 비밀번호 넣는 데까진 문제 없이 된 다음
ISP 비밀번호 설정하는 데서 자꾸 에러가 났어요. 조건 만족시키는 어떤 번호를 만들어 넣어봐도 틀렸다고 나와요.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려니까 이제는 카드 뒷자리 CVC 번호가 틀렸다고 나오고
타자를 잘못 쳤나 싶어서 (이런 일 거의 없는데) 두어 번 다시 찍어서 겨우 통과.
그러더니 다음 순서인 공인인증서 비번이 틀렸다는 거예요.
이번에도 타자 오류인가 싶어서 다섯 번 허용한도 중 네 번을 다시 쳤는데 역시 오류.
(보통은 허용한도가 세 번 아닌가요?)
뭔가 이상해요. 설마 며칠 사이에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가 들어와서 비번 훔쳐가려는 건 아니겠지요.
급한 대로 노트북으로라도 주문을 해보려 했더니
노트북은 켜자마자 "로컬 계정 설정이 만료되었다"고 뜨면서 또 아주 이상하게 돌아가고
(이 문제는 배터리를 아예 뺐다가 다시 끼우니 해결되었지만)
슬퍼요. 전에 누가 윈도우 업그레이드를 신차 발매에 비유한 것을 보았는데
새 차 나오면 사고 싶은 사람 사면 되고 헌 차는 헌 차대로 쓸 수 있어야 하지 않나요?
XP에 대한 보안 서비스 중단은 부당한 처사 같아요.
그렇게까지 강제하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면 업그레이드 할 텐데.
암튼, 횡설수설이 되어버렸지만, 공인인증서 멀쩡한 비번이 틀렸다고 나오는 거며
ISP 비번 설정이 안 되는 거며
왜 그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