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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4살에도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요?

잠시만 익명 조회수 : 2,469
작성일 : 2014-04-13 12:28:04
안녕하세요~
제목처럼 요새 저의 최대 고민이고 화두네요

어릴 때는 집이 가난하기도 했고, 부모님의 잦은 부부싸음,
친아버지의 무능력, 폭언, 친어머니의 냉냉함, 무뚝뚝함 등
친엄마한테 팔짱 한 번 안끼고, 사랑하는 맘도 그닥없어요
그냥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시고(선택권은 없었지만)
먹고 살 만한 능력주시고 좋은 가정도 갖게 해주시고 다만 두분다
안 아프시기만을 바랄뿐이죠

그래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람에게 마음 주는법도 받는법도 사랑, 우정,따뜻함, 배려,충만감 이런거 전혀 모르고 항상 공허함,외로음,허무함,질투, 투정, 징징대기,남욕하기, 이간질하기 등
사람들이 멀 좋아하는지 모르고 여기저기 부딪쳐 살기만했네요
내 성을 세우고 방어 태세를 갖춰 의심하고 믿지않고
참 피곤하거 살았어요 ㅎㅎㅎ

다행히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사랑만 주는 남편을 만나 남을 좀 돌아볼 수 있게 되고 마음 따뜻하신 시부모님 만나 정을 주고 받는 법도 쬐금 배웠네요
3년 정도 틈틈히 법륜스님 동영상과 심리책,상담 등등 소위 외로움에 내 삶의 끈을 놓치 않을려고 부단히 노력했고
지금은 날 원래 알던 사람 빼고는 최근에 본 사람들은 유쾌하고 재미있고
쿨한 사람으로 봐주더라고요

글이 길어졌지만 이제 사람간의 중요한 심적거리도 알게되고 수다 및 모임도 재미있고 이제사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가능한까요?

맞벌이에 아이 육아도 해야되서 시간이 있을까도 싶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동네 엄마, 취미 모임 정도 일텐데 제가 바라고 원하는 사람 만들 수 있을까요?


IP : 175.120.xxx.10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4.13 12:33 PM (211.237.xxx.35)

    일단 친구가 되려면 비슷한 상황 비슷한 처지 공통된 화젯거리가 필요합니다.
    원글님 경우에는 아마 직장동료?중 비슷한 입장의 동료, 그정도에서 친구가 될수 있는 사람을 만날수도 있을듯
    물리적인 만남의 시간도 중요해요.
    원글님 상황이 직장 맞벌이 어린아이육아가 맞물려있는데
    동네엄마 취미모임에서 따로 만나고 연락하는 친구를 만드는건 거의 불가능하죠.

  • 2. 공통의 관심사
    '14.4.13 12:36 PM (182.227.xxx.225)

    그게 친구관계를 유지시켜주는 것 같아요.
    종교든, 취미든 관심사가 같아야 얘깃거리가 많거든요.
    취미동호회에 가입하시는 게 가장 빨리 친구 사귀는 법일 듯.
    동네엄마는 멀리하시는 게 좋을걸요?

  • 3. ...
    '14.4.13 12:40 PM (112.155.xxx.92)

    일단 친구에 대한 환상을 좀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학창시절과 달리 사회생활하며 님이 바라는 이사형의 친구를 만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희귀한 일이에요. 님이 성격이 아무리 과거와 달라졌다해도요.

  • 4. ....
    '14.4.13 12:44 PM (121.181.xxx.223)

    친구만들기가 목적이면 상대가 피곤해 할 수가 있어요..공통 관심사로 자연스레 어울리고 세월이 지나면서 친분쌓이고 그런거죠..

  • 5. ....
    '14.4.13 12:47 PM (121.181.xxx.223)

    마음이 통한다? 이건 거의 없어요..아이키우면서 알게된 엄마들 그냥 가까이 서로 챙겨주고 배려해주지만 내맘과는 다르죠..아이가 커가면서 아이들끼리 여러모로 비교되고 경쟁심 가지게 되고 그렇더라구요..한명은 공부를 잘하는데 한명은 못한다..그럴경우 못하는 엄마가 자격지심인지 거리를 두기도 하구요..잘한다고 뻐기는 경우는 못본것 같고 (속마음이야 어떨지 모르지만)..

  • 6.
    '14.4.13 12:53 PM (175.212.xxx.220)

    갑자기 원래 살던곳에서 아무연고도 없는 곳으로 뚝 떨어져봤는데요
    친구가 없는것도 아니고...다들 10년지기 결혼하고 애낳고도 한두달에 한번씩은 만나는데도
    가까운 거리에 사는 친구나 지인이 한명도 없다는데서 너무 정서적으로 지치더라구요
    일부러 사람을 만나야게ㅔㅆ다는 목적은 아니고 무료하니까 시간때우기로 이것저것 문화센터나 평생교육원같은데 강의 들으러 다녔거든요
    그거 쉬지도않고 장장 2년 반만에야 마음 통하는 사람 딱 한명 건졌습니다
    그리 힘들어요 내 맘과 통하는 사람만나기가...
    하지만 만날수는 있다는 게 중요하니까 오랜시간을 두고 천천히...단순히 그것만 목적에 두지말고 자연스럽게 사ㅏㅁ들과 접촉할수있는 곳으로 나가보세요
    저도 저 한명을 만나기전까지 센터에서 수백명을 만나고 스쳐갔어요
    오만 사람들이 다 있죠...
    친구만들거다 라는 생각을 하면 금방 지칠거에요

  • 7. .....
    '14.4.13 1:11 PM (175.112.xxx.171)

    친구 개념으로 다가가면 힘들어요
    자연스럽게 아는 사람으로 만나세요
    맘에 든다고 모든 맘속에 있는 말들이나
    개인적인 부분까지 다 오픈하고 그러지는 말아주세요

    적당히 거리두면서 공통 관심사 있음 그에 관해 나누는 정도...

    많은걸 기대하시면 분명 없느니만 못하고
    사이가 틀어져버려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 싶어질 날 옵니다

  • 8. 이상
    '14.4.13 1:59 PM (220.76.xxx.244)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남편이 최고의 친구라 생각하시고
    이상적인 친구상을 정해두시마시고 지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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