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가락 관절염과 시험관 시술

우찌이런 일이 조회수 : 2,098
작성일 : 2014-04-13 08:49:52
안녕하세요.
40대 초반이구 주부입니다.

원래 몸도 아주 마르고 약한 편인데
위까지 안좋아서 음식도 가리고 먹고 있어요.
게다가 완벽주의라 그릇 하날 닦아도 손가락으로 빡빡
얼룩 다 지워질 때까지 닦는 스탈.
완전 악조건이죠.

이런 제 육체적, 성격적 결함 때문인지
검지 손가락 첫마디가 한달 째 아프네요.
병원에 갔더니 퇴행성 관절염인거 같다고 합니다.
피검사 결과는 아직 안나왔구요.
검지로는 젓가락 질도 잘 못하겠어요.

의사샘님 왈, 손가락 관절염은 완치 개념이 아니라
통증을 다스리면서 손을 조심해서 아껴 쓰면서 살 수 밖에 없다구... 
일찍오는 사람은 체질이라구
한 손가락 아프면 다른 손가락도 점점 아파올 수 있다네요.
온도에도 민감해서 찬바람 쐬면 통증을 더 느낀대요.
손을 최대한 아끼면서 살아야 한다고 하시구요.

그럼 앞으로 어찌살아야 할지ㅠ.ㅠ
게다가 시험관 시술도 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손가락 이렇게 약한데 
애는 이 나이에 낳아서 어떻게 키우나..하는 생각두 들구요.
애 일찍 낳아서 다 키워 놓으신 분들 무지 부럽구요.
인생 헛 살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괜히 중요하지도 않은 거에 목숨 걸고 살았고(청소,설겆이 등)
남편한테 별 일 아닌 걸로 잔소리도 많이하고 산 거 같구
반성을 많이 하게 되네요.

아무튼 아픈 검지에 힘을 하나도 못싣고 평생 이렇게 무늬만 손가락으로 살아야하는 건지...
아님 일시적인 증상인지...다른 손가락들도 점점 약해지면 어쩌지...
걱정이 되네요.

손가락에 퇴행성 관절염 오신 분들 어떻게 생활하세요?
저 다음 주에 난임 클리닉에 시험과 시술 때문에 예약되어 있는데
시험관 포기해야 할 까요?


두서 없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정도 타이핑 하니 또 검지가 아파오네요.



IP : 176.199.xxx.19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가락
    '14.4.13 8:59 AM (175.223.xxx.120)

    같은증상이네요 전51세입니다
    의사선생님왈 늙느라고그런답니다
    처음에는 한군데만
    그러다가 다른데로퍼져요 47세부터
    가랑비에옷젖듯 야금야금
    별방법이없다고하데요
    친구다같은 증상으로 병원갔는데
    들려오는 답은같았어요

    제아무리좋은 시술이나 수술을받는다고해도
    생활에변화를 줘서 최대한으로 조심하지않으면
    헛고생이라고봐요
    아이도낳아야하시나본데 걱정많으시겠요
    최대한으로 손많이쓰지마세요

  • 2. 우찌 이런 일이
    '14.4.13 9:32 AM (176.199.xxx.199)

    손가락님 답변 감사해요.
    그럼 살림은 어떻게 하시나요?

  • 3. 손가락 관절염
    '14.4.13 9:55 AM (98.24.xxx.78)

    저는 50대 후반이구요 관절염은 10여년 전에 왔어요 진통제 얼마간 먹다 위가 안좋아서 중단하고 요가 수영 하고 약없이 지내고 있어요 운동 1주일정도 쉬면 손은 물론이고 온몸이 아파 견디기 힘들어요 재개나 운동이 약이에요 의사말론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네요 참고로 저는 손을 많이쓰는 직업이에요

  • 4. ㅇㅇ
    '14.4.13 11:50 AM (203.226.xxx.3)

    저랑 많이 비슷해요. 45?즘 이사하고 싱크대 열심히 닦다 손가락아파서..류마티스까지 검사..결론은 늙어서...6개월정도 붓기시작하고 아프고.한약침 다했는데..너무 아플때만 정형외과가고..그저 쉬고 안쓰는게 답! 걸레 일절 안빨고..설겆이 거의 안하거나 대충..무거운거 손으로 들지 않고..뜨개질 ㅠㅠ 절대불가..대충 더러운것 인정하고 남편도움 받고 하다보니 지금50인데 괜찮아요..그대신 여전히 손은 조심 또 조심하고 있어요.손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라...
    저도 시험관했었고 운동 시작하고 밥잘먹고하니 체력도 좋아진거 같아요.
    우유가 골다공이나 관절에 좋다고해서 하루한잔 마셔요.
    조심하고 잘챙기면 더 좋아지니 맘 편히.내 몸 90까지 써야한다...이젠 아끼자..생각하세요 ..시험관 성공하시길 바래요.친구왈 아이 낳으면 더 튼튼해 진다고 해요.걱정마세요

  • 5. 원글
    '14.4.13 10:01 PM (176.199.xxx.199)

    모든 답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손가락 관절염님 운동하시는 군요. 그런데 손 운동이 아니라 전체적인 근력운동을 말씀하시는 거 같아요.
    제가 헬쓰다니는 데 운동기구 손으로 움켜쥐고 근력운동하면 어깨,팔은 튼튼해 지는 거 같은데 손가락이 더 안좋아져서요. 손가락 안쓰는 운동 기구로 운동 해야 하나봐요.

    -45세님, 하나 낳아서 다른데 아끼더라도 보모 붙여서 키우던가 해야줘 뭐. 낳기만 하면 다 키우게 되있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데 시험관 성공해서 임신해서 혹시 관절염 통증으로 약을 써야하는 상황이 생길까봐요. 다 방법이 있겠죠.
    생기지도 않은 일을 미리 부터 걱정하는 게 좀 오바긴 하지만...
    그리고 저는 외국서 거주중이라 그냥 동네 병원 가는데요. 약은 여기 현지 연고 바르라 하셨는데 저는 그냥 한국서 가져온 맨솔래담 연고바르고 있어요.

    -ㅇㅇ님, 저도 당장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 불러서 청소 빨래 다림질은 해결하려고요. 남편 도움도 받고요. 그래도 요리는 내손으로 해먹는데 아무튼 조심해야 겠죠. 운동은 무슨 운동하시나요? 손가락 운동 같은 거 하시나요?
    손으로 먹고사신 다면 악기 다루시는 직업이신가요?^^
    시험관 하셨군요. 시험관 성공해서 아이 낳고 체질이 바뀌길 바래야 하겠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142 이명박이 뭘 없앴는지 한번 보세요... 13 에휴 2014/05/15 3,142
380141 어떤 분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할때는 샬랄라 2014/05/15 739
380140 세상에서 가장슬픈 사진...이렇게 이쁜아이들을 수장시킨나라 14 눈물펑펑 2014/05/15 4,551
380139 (박근혜 하야) 날씨는 무심히도 좋습니다. 1 82쿡인 2014/05/15 598
380138 [닭보다 고양이] 개에 물린 아이를 구한 고양이 11 솜이언니 2014/05/15 2,188
380137 상처받을까봐 사람관계를 못맺는 분 있으신가요? 6 ... 2014/05/15 2,747
380136 [무능혜처벌]수정- 신상철님의 특별강연 안내입니다. 26 독립자금 2014/05/15 1,404
380135 그네아웃) 곧 죽어도 나라를 지킨답니다. 3 명주 2014/05/15 1,062
380134 남경필40.2 김진표 37.6 5 ㅇㅇ 2014/05/15 1,966
380133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5.15] - 안철수 위기...광주 3자구.. lowsim.. 2014/05/15 859
380132 119도 한번 조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19 .... 2014/05/15 2,258
380131 터키도좌빨 1 형제나라 2014/05/15 713
380130 조문할머니 신변 괜찮을까요...?? 3 ... 2014/05/15 2,253
380129 EBS지식채널e 5월14일자... 3 .... 2014/05/15 1,148
380128 “더 이상 무슬림의 밥이 될 순 없다” 임실사랑 2014/05/15 803
380127 세월호 이후에 티비가 재미없어졌어요. 31 ㅇㅇ 2014/05/15 2,032
380126 연애상담 헤어지면서 6 000 2014/05/15 1,596
380125 서울 대학로 1인시위/ 청주 엄마 1인시위 5 녹색 2014/05/15 1,421
380124 [펌] 대한민국 스케치 4 현실 2014/05/15 930
380123 해수부·해경, 실종자 가족 핑계로…국회 현안보고 불출석 2 세우실 2014/05/15 930
380122 조중동아웃- 어떻게 해야 아이를 사랑할 수 있나요??? 22 .. 2014/05/15 1,591
380121 세월호 침몰, 국정원에 가장 먼저 보고됐다 18 ... 2014/05/15 2,085
380120 만기전 전세 빼는 순서 2 9회말2아웃.. 2014/05/15 2,646
380119 내가 박 대통령을 지지한 이유/ 이상돈 22 저녁숲 2014/05/15 2,635
380118 옷닭과그일당꺼져)수시논술 고민하다가 여쭤 봅니다. 19 잊지말자 2014/05/15 1,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