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넘으니 남편이 저랑 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해요~

부부 조회수 : 3,493
작성일 : 2014-04-12 12:02:25

30대 초 결혼할때는 남편이 너무 자기 이야기를 안하고 제 이야기만 들어줘서 저사람은 어떤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고 그래서 너가 어떤사람인지 밝혀라 하고 싸우기도 했지요.

그런데 결혼하고 쭉 살아오면서

남편이 참 말이 많아져요.지금은 둘다 40대 중반이구요

회사의 모든 일들 미주알 고주알 다 이야기하고

그럼 전 즉시 판단해주는 스타일이래서 이렇게 해라 하고 조언해주죠.

그럼 그때는 가만히 있는데 결국 제말을 곰곰히 생각하고 영향을 많이 받더라구요

요즘은 제가 야근이 많아서 엄청 피곤한데도

제가 오면 저랑 이야기하려고 가끔은 자지도 못하게 붙들어놓고 이야기합니다.

저희 애가 초등학교이고 외동이여서 저희부부끼리 자기 빼고 이야기하는걸 싫어해서 아이가 잠든후에나 이야기할수 있거든요.

아침에 제가 차로 남편 데려다주고 출근하는데

차안에서도 주로 남편이 본인회사, 친구 이야기하고 전 잘 듣고 이런저런 대답해주죠

친구들사이에서도 일반친구들은 그냥 잘 들어주고 끝인데 전 꼭 이렇게 하는거 어때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타일이구요.

다 좋은데 저도 위로받고 상담받고 싶잖아요.

그런데 남편은 제 고민이나 그런건 들으면 그냥 듣기만해주고 형식적인 대답만해줘요.

본인은 저에게 어떤말을 해야할지 잘 해결책을 모르겠다고 하구요.

그럼 전 좀 허무하고 서운하더라구요.

그러니 전 제 고민을 인터넷에 하거나 다른사람을 찾아서 이야기하곤 해요.

남편들이 나이들수록  말이 많아지나요?

저희같이 여자가 주로 조언해주는 부부 어떤가요?

IP : 115.21.xxx.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도 쟁쟁쟁
    '14.4.12 12:08 PM (14.32.xxx.97)

    ㅋㅋㅋㅋ 집안일하느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데도 줄줄줄 따라다니면서 쟁쟁거려요.

  • 2. ㄷㄷ
    '14.4.12 12:15 PM (112.149.xxx.61)

    여자가 조언해주면 어떻고 남자가 조언해주면 어떤가요?
    전 남편이 아내분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다는것
    그리고 아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것만으로도 좋아보여요

    저희집은 제가 무언가 고민을 이야기하면 비난일색이거나 듣기싫어 짜증내면서 입막아버려요
    저는 조언같은거 필요없어요
    그냥 끝까지 들어만 줘도 감사할거같아요

  • 3. ..
    '14.4.12 12:43 PM (116.121.xxx.197)

    와이프 말을 귀담아 들어주든 자기가 말을 많이 하든 어쨌든 대화가 좀 풍부해짐.

  • 4. ..
    '14.4.12 1:20 PM (14.63.xxx.68)

    근데 보통 대화의 목적은 해답을 듣기보다는 내 얘기를 하고 누군가 귀담아들어주는 그 자체에 있지 않나요? 남자들 40 넘으면 여성 호르몬 많이 나와서 말 무쟈게 많아진다고 해요.

  • 5. ..
    '14.4.12 1:24 PM (14.46.xxx.181)

    저희집도 그런데요....전 원래부터 말 많이하는 성격이 아니라 너무너무 귀찮아요....대답 요구하지 않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대답+동조까지 바라면 증말 짜증생겨요...전 그생각에 동조하지도 않은데말이죠-_-

  • 6. ㅡㅡ
    '14.4.12 1:39 PM (175.117.xxx.24)

    회사에서 보면 중년남자들 은근 수다 떠는거 좋아해요. 대화할 상대가 없나보다해요

  • 7. 제가 그래요
    '14.4.12 2:24 PM (61.79.xxx.76)

    사실 제가 발랄한데 그래서 밖에선 수다가 많아요.
    그러나 집에선 남편에겐 시크.
    그러던 제가
    이젠 남편과 얘기 하고 싶어져요.
    남편도 제가 시크하니 당연 떨어져 있었죠.
    애들 이야기도 해야 하고 남편과 말을 하고 싶네요.

  • 8.
    '14.4.12 2:37 PM (59.15.xxx.181)

    맞아요
    제 남편도....
    티비보다가 놓친장면도
    물어보기가 겁나요
    30분은 내리 드라마에 대해서 총평을 해대니...

    전 친한 친구와도 전화통화 길게 안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무슨 전화를 그리 안끊으려고 하는지

    나이먹으니 아저씨는 아줌마과가 되는구나 싶네요 ㅎㅎㅎ

  • 9. ^-^
    '14.4.12 2:46 PM (218.39.xxx.170)

    신혼때 정말 말 없던 경상도 남편. 육십대 중반 나이 수다가 아주 심해요. 퇴근하고 오면 메주알 콩알 ...내귀가 쟁쟁거려요. 열심히 들어주지 않으면 삐져서 퉁퉁거리기도 하지요. 요즘 드라마마다 경상도 말이 심하게 나와서 남편에게 표준말 말하라 했더니 어설푼 표준말로 수다하려 노력하니 가끔 귀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084 천장 곰팡이 핀 부분에 락스 묻힌 물티슈를 벽지처럼 붙여뒀어요 .. 3 천장 2014/06/28 5,338
392083 아이가 생일 초대 받았는데 비용은 각자 부담이라고.. 17 민트 2014/06/28 5,922
392082 하소연만 하는 친정 엄마 5 ㅠㅠ 2014/06/28 2,935
392081 새누리-언론 'KBS 공격', "정권 홍보방송 만드려는.. 샬랄라 2014/06/28 818
392080 세부4박5일가려면 6 세부 2014/06/28 1,726
392079 세련됐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가 뭘까요? 39 .. 2014/06/28 23,454
392078 모유수유보다 분유먹이는 게 더 편하나요? 15 ........ 2014/06/28 3,208
392077 서울 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추천요.... 2 고은맘 2014/06/28 5,655
392076 2002년...월드컵때 생각나세요? 1 한여름밤의꿈.. 2014/06/28 851
392075 샤기러그 괜히샀어요 ㅠ 5 러그 2014/06/28 2,770
392074 표정연습으로 인상을 바꿀수 있을까요? 6 고운40대후.. 2014/06/28 4,841
392073 싼타페·코란도 ‘연비 소송’ 신청 하루만에 400명 1 샬랄라 2014/06/28 1,483
392072 눈물의 곰탕 1 ᆞᆞ 2014/06/28 914
392071 입맛을 돋우다와 돋구다 3 저도질문 2014/06/28 1,730
392070 여름용 구스이불 궁금해요. 2 인견덮다 입.. 2014/06/28 2,164
392069 생리 늦추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7 휴가 2014/06/28 2,784
392068 옆에 시어머니 사랑을 갈구하는 글 무서워요;;; 10 세상에나 2014/06/28 3,992
392067 80전후 노인들 지내 실 동네 추천 부탁 드려요. 8 선택 2014/06/28 1,929
392066 남펴니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앗어요 눈물 밖에안나요 도움 부탁.. 11 만냥금 2014/06/28 6,193
392065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92-1회 홍준표 특집 lowsim.. 2014/06/28 1,250
392064 박근혜지지율이 30프로대로 떨어졌다네요. 8 짧은소식 2014/06/28 2,438
392063 정황상 노래방도우미를 불러 논 것 같은데...맞나요? 3 ㅇㅇ 2014/06/28 2,821
392062 유기성 목사님은 이제 설교 안 하시나요? 3 세월호 국정.. 2014/06/28 2,209
392061 된장 독에 벌레 2 된장 2014/06/28 1,452
392060 바지사이즈67이면? 5 이해딸림 2014/06/28 16,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