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4.4.12 9:59 AM
(220.76.xxx.244)
우스갯소리로 ph.d가 permanent head damage라고 한 말을 들었어요
해외박사 마치고 오신 강사님께서 자기분야만 파고드느라
5년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바보가 된거같다고 하셨어요
2. 별거 아니구나
'14.4.12 10:03 AM
(116.39.xxx.87)
스스로 확신하는게 얼마나 힘든데요
그건 하나의 벽을 넘은 거에요
장인들은 본인 기술이 뭐 대단하다고 느끼겠어요
자기가 잘하는건 다 쉬워 보여요
해보고 나서 할 필요없다와 해보지도 않고 할필요없다는 하늘과 땅입니다
박사 뿐만 아니라 박사 할아버지가 되는 것도 하는 과정은 다 구질구질하고 하찮아 보여요
3. ...
'14.4.12 10:05 AM
(223.62.xxx.105)
충분히 생각보세요.
전 박사 받고 10년정도 일하다
다른 길로 방향 전향했는데
그게 학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경우
예를 들면 교수자리, 금전적 보상 등이 있으면
그나마 그 컴컴한 실험실에서의 젊은날이 미화될 수
있지만 ;; 이도 저도 아닌 경우에는 학위에 바쳐진
내 청춘이 눈물나는 추억이 되버릴 수 있어요
4. $$
'14.4.12 10:21 AM
(98.217.xxx.116)
"온갖 다른 경험을 희생하고 "
그럼 대학원 안 가고 회사원으로 취직하면 얼마나 온갖 다른 경험을 할까요?
5. 도올은
'14.4.12 10:29 AM
(194.118.xxx.37)
천재잖아요.
근데 학위 전에 그런 생각이 드시면 그냥 하지마세요. 보통 집념으론 힘들어요.
6. 박사에요
'14.4.12 10:36 AM
(112.154.xxx.217)
근데 학위 전에 그런 생각이 드시면 그냥 하지마세요. 보통 집념으론 힘들어요. 2222
7. ++
'14.4.12 10:47 AM
(182.226.xxx.149)
학위도 학위나름...논문의 퀄리티가 크죠
8. 타이타니꾸
'14.4.12 10:50 AM
(180.64.xxx.211)
깊이 좁아지는 걸 돈내고 하는 짓.^^
9. 근데
'14.4.12 11:03 AM
(121.2.xxx.207)
도올은 동경대 박사가 아닌 석사로 알고 있는데
(박사는 뉴욕대 군요)
별거 아니라 말하기는 쉬워요.
학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학위 받는 경험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된것 같아요.
10. 음
'14.4.12 11:05 AM
(14.52.xxx.98)
본문의 그 교수님 말씀 읽어보니 공부도 연애랑 비슷한건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본인이 정말 빠져들어서 공부할 수 있는, 자신에게 맞는 전공의 중요성 같은 것에 대한 생각도 들고요.
저도 박사학위 따고 십여년 되었고 계속 전공 살려 일하는 중입니다만 시간이 지나고 깊이 들어갈수록 이 분야에 대한 경외감이 들고 더 뛰어난 학자가 되고픈 열망이 커져가요. 남들위 동의를 얻어내지 못할지라도 저 스스로에게 너무나 큰 의미를 지닙니다.
11. 근데님
'14.4.12 11:08 AM
(194.118.xxx.37)
도올 하바드 박삽니다. 학위인증 끝냈어요. 누구처럼 졸업장도 못 내밀면서 gr하고 네티즌 감방 보내지 않았어요.
12. 근데
'14.4.12 11:12 AM
(121.2.xxx.207)
말씀하신 대로 검색해 보니 하버드 학위네요. --;;
도올이 어떤 의미로 학위가 별거 아니라고 말한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이 오해하기 쉬운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13. ..
'14.4.12 11:28 AM
(223.62.xxx.232)
아마도 본인스스로를 낮추는 말이겠죠.. 세계적인 석학들이 자주 그래요. 내 학문이 세상에 어떤 공헌을 했느냐 내 학문으로 세상이 바뀌더냐란 말이죠.
날고 기는 경제학자들이 수만명이래도 아주 작은 나라 빈부조차 해결을 못하니 .. 그래서 촘스키같은 석학은 지성인이 행동해야 세상이 바뀐다고 양심있는 행동 여럿하시죠. 과연 우리의 학문이 자기만족이냐 기득권의 시녀역할이냐 민중의 한줄기 빛이 되느냐는 학문 그 이후의 행동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도올이 그래서 그런거 아닌가 싶어요. 본인의 철학보다 역 앞에서 싸고 맛있는 국수 파는 할머니가 한수위라고도 했으니..
14. 박사과정을
'14.4.12 11:45 AM
(122.36.xxx.73)
견디고 제대로 학위받은거라면 그것만으로도 끈기는 보장하는셈이죠.박사의 의미는 그런것같아요
15. 박사에요
'14.4.12 5:23 PM
(125.176.xxx.16)
수천의 기회비용을 들여 하루 3-4시간 자면서 박사학위 받았네요
학위할땐 몸 신경쓸 겨를 도 없었는데
1년간 기침이 멈추지 않아 가보니 결핵이었고
목, 허리 디스크에 눈 위 장 성할 곳이 별로 없죠
그 인고의 시간이 왜 필요한지, 왜 인고의 시간인지 모른다면 할필요가 없죠
회사에서 작은 일에도 엄청 힘들어하며 징징거리고
공부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떠들어대는
학부, 석사 출신들 보면 (연구소 입니다)
아. 힘든걸 제대로 거치지 않아
무언가 하나 몰두해서 해본적이 없어 정말 모르는 구나란 생각이 드네요
회사 경험도 좋긴 하지만
분야에 따라 노력의 경중에 따라 연구 결과물 정도에 따라 학위와는 다르죠
부끄럽지만. 석사졸업 후 회사경력 7년이었던 선배(혹인 그와 유사한 그들 동기)보다 박사 3년 + 회사경험 1년 중에 더 훨씬 좋은 성과를 냈고 인정도 받았어요.
남들은 회사퇴근하고 여유를 즐기고 휴가를 떠나고 하는 동안...
3년간 잠못자며 얻은 내공이 있어서 였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뭐 박사학위 필요없다
이렇게 가볍게 생각되시면 절대 시도하지 마세요
물론 좀.. 퀄리티 떨어지는 논문쓰고 학위만 받지 뭐 이런 생각하면 그게 우습겠지만
타이틀만 박사라고 박산가요.. 몇마디 대화하면 밑바닥 그러나는 현실을 매 순간 겪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