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근할 때마다 어디 끌려가는 기분이에요.

조회수 : 1,294
작성일 : 2014-04-10 16:11:52

5년차 30대 초반 직장 5년차 대리입니다.

 

급여는 성과급(이라고 하지만 그냥 실은 연봉규모 조정해주기 위한 수준) 1/n 하면

월 300정도 받는 셈입니다.

복지는 괜찮은 편이었으나 모기업의 경영사정 악화로 같이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육아휴직은 2년 가능하나, 아이계획은 없습니다.

 

회사에서의 업무 질이 점점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남자직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스타일인 팀장 밑에서

일 욕심 많고 주변 사람들이랑 잘 어울려 일해오던 저로서는 영혼이 말라 죽어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5월부터 제가 하게 될 일은 계약직 여직원도 할 수 있는 그런 업무입니다.

지난 주 갑자기 팀장이 불러서 통보식으로 전달했어요.

 팀장 눈 밖에 나서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 정황상 할 수 밖에 없게 된 케이스이긴 합니다.

 

퇴사를 하고 싶지만, 아직 남편이 이직한 뒤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직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남편의 현재 직장은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의 성패 여부에 따라 근무여부가 달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은 아닙니다. 본인은 월급이 작더라도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지만

전공 때문인지 순전히 연락은 정 반대의 직장에서만 옵니다.

 

남편은 못 다니게 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저 하나는 먹여 살릴 테니 원하면 관두라고 하네요.

웃긴 건 오히려 그렇게 말을 해주니 제가 망설이게 되네요.

마음이 너무 떠나서 그런지 회사에서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네요.

그냥… 위로만 받고 싶어요.

IP : 168.248.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별
    '14.4.10 4:18 PM (112.169.xxx.229)

    위로 드려요..

  • 2. ㅡㅡㅡ
    '14.4.10 4:31 PM (112.223.xxx.172)

    버텨야죠. 다 그러고 다닙니다.
    지금 그만두면 남편분 더 힘들어지겠죠.

  • 3. ....
    '14.4.10 4:31 PM (210.115.xxx.220)

    이직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나요?

  • 4.
    '14.4.10 4:39 PM (168.248.xxx.1)

    이직은 지금부터 알아보려고 해요. 그렇지 않아도 일 한참 배워야 하는 연차에 점점 팀장이 너무한다 싶었는데 지난주에 업무변경 통보 듣고는 마음이 완전 떠나더라구요. 회계쪽이고, 경력에 비해 해본 업무도 다양해서(오히려 1~3년 차에 업무경력이 더 좋았던거 같음) 어디든 갈데가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학벌도 상위권 대학인데 문제는 국내 회사 대부분에 유리천장 있을 걸 생각하면 옮기기도 전인데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들어서요.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다들 이러고 직장생활 할거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직장생활 하다보면 굴욕적인 일도 많겠지요.

  • 5. ...
    '14.4.10 4:51 PM (125.128.xxx.116)

    눈 딱 감고 다니세요. 300만원씩 3개월이면 거의 1000만원인데...그것만 생각하세요. 하다하다 안되면 그건 그때가서 생각

  • 6. ...
    '14.4.10 5:13 PM (222.117.xxx.61)

    전 끌려가는 기분까지는 아니지만 아침 출근길이 우울하긴 합니다.
    남편 사정이 어려워 저보다 월급이 많이 적어 제가 가장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보니, 직장을 다니고 안 다니고 고민할 수도 없는 처지라 선택의 여지가 없어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이 일을 안 하면 뭔가 다른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삶이 이렇게 돈 벌고 일하다가 끝나는 건가 싶고 아침마다 기분이 가라앉네요.
    막상 출근하면 정신없이 바빠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지만...

  • 7. ㅇㅇ
    '14.4.10 7:08 PM (223.62.xxx.44) - 삭제된댓글

    저도 윗님 점세개님 공감가요. 내인생 일만하다 가는거 아닌가. 회사선 바빠서 아무생각없이 시간가고.

    5년차면 갈데 많은데. 회사는 맘에들면 팀을 바꿔보실수 있는 규모는 아닌가요? 유리천장.. 그거 극복하시려면 뭔가 지금 준비하시는건 어때요. 스페셜티. 대기업은 유리천장이 중소기업은 사람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인적폭탄들이 많아요. 기운내세요. 지금상황에 애까지 있는거보다야 지금이 홀가분하니 낫지 않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9035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이요~ 13 .... 2014/04/12 2,903
369034 박사공부란게 15 2014/04/12 4,242
369033 폐기 대상 계란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용 빵 반죽 만들어 4 샬랄라 2014/04/12 1,535
369032 날씨 흐린데 결혼식 복장 3 ... 2014/04/12 889
369031 시동생이 정신질환자 인데 어찌하면 좋을지 조언주세요 11 고민 2014/04/12 5,756
369030 싱가폴 여행 가보신분께 여쭙니다 12 25주년 2014/04/12 4,401
369029 급질)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식당가.. 먹을만 할까요? 3 2014/04/12 2,152
369028 요즘 사귀면 다들 25 2014/04/12 13,412
369027 한국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일본의 집단자위권의 위험성 2 아베 2014/04/12 764
369026 "왕궁터에 호텔 짓는 몰상식한 나라 어디 있나&quo.. 4 황금만능시대.. 2014/04/12 1,609
369025 어제 롯데마트에서 방울토마토 행사하더라구요. 1 ... 2014/04/12 1,314
369024 섹스리스 이거 가만 생각해보니깐 당연한거 같아요 27 .... 2014/04/12 18,962
369023 칠곡 계모 솜방망이 판결내린 판사는 현재 피소중 3 부정선거피소.. 2014/04/12 2,077
369022 인턴 후 6급공무원이 바로 될 수 있나요? 6 아직 남은 .. 2014/04/12 1,478
369021 국산율무가루로 뭘해 먹어야 할까요. 1 율무가루 2014/04/12 604
369020 김어준의 KFC #5 '무인기와 장난감' 11 유채꽃 2014/04/12 1,951
369019 아빠 생신인데요. 11 도와줘요 2014/04/12 1,144
369018 우리나라에서 자식보다 배우자를 더 사랑하는 사람 있긴 할까요??.. 22 부부 2014/04/12 6,174
369017 붕대감은 집게 손가락이 완전 절단되서 떨어져 나간꿈 1 지금일어났는.. 2014/04/12 1,380
369016 봄이네. 하진222 2014/04/12 410
369015 식기 세정제로 손 씻으면 안되나요? 2 2014/04/12 1,105
369014 아침 공복에 들기름 먹어서 좋은 효과 보신 분 계신가요? .. 1 들기름 2014/04/12 11,126
369013 "밥 한 끼도 못 먹는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하라&.. 9 청춘파산 2014/04/12 1,250
369012 체육회-빙상연맹, 김연아 판정 관련 ISU에 제소 접수 2 참맛 2014/04/12 1,481
369011 냄새나는 여자이고 싶어요 197 어른으로살기.. 2014/04/12 23,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