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석사 논문 완성할 수 있을까요???

늦깍이 학생 조회수 : 5,370
작성일 : 2014-04-08 13:45:06

제나이 46세.

서울 안에 있는 상위권 대학의 일반대학원에 진학해서 수업은 거의 끝났고 석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어요.

이제 한달 후 논문 발표인데 정말 요즘 미치게 힘들어요.

정말 그만하고 싶을 정도로요.

지금도 아침 일찍부터 학교 도서관에 있지만 온갖 잡생각에 논문은 1장도 안쓰고 계속 인터넷만하고...ㅠㅠ

통계 결과가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낮게 나와 논문 전체가 흔들리고 있어요.

그렇다고 다시 설계를 해서 통계를 다시 돌리자니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내가 이나이에 왜 이걸 시작해서 이 고생인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뚜렷한 목적이 있어 시작한것 보다 그냥 제 허영심에 시작했더니 이런 사단이 나네요.

그만두고 싶어도 아이들(남자 아이 고1, 중1)에게 제일 부끄럽고 엄마가 이렇게 실패한 모습 보여주면 안될 것 같은데.

정말 울고 싶어요. 저 4주안에 끝낼 수 있을까요???????

무슨 말이든 좀 해주세요. 정신 좀 차리게.....

IP : 165.194.xxx.8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ㅅㅇ
    '14.4.8 1:50 PM (39.119.xxx.125)

    잘~쓸려고 생각하지말고 일단ㅈ끝내자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꼴만갖추자는
    생각으로 밀어붙이세요
    생각대신 몸으로 글을 밀고가셔야죠
    아휴 저도 악몽이 떠올라
    그심정 정말 백번 공감합니다
    힘내세요!

  • 2. 석사논문
    '14.4.8 1:54 PM (175.204.xxx.135)

    쓸 때 ..걍전쟁이나든 죽어버리든 ..그랬음 했어요.
    그 말도 못하는 괴로움..혼자 앓아야 하는..

    직장생활할때도. 육아로 힘들때도..
    그 만큼 스트레스 받은적이 앖는듯.

    결국 남친이었던 현 남편이 그냥 수료 해라..
    그랬을정도..

    다시는 돌아보고싶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어쨌든 논문은 썼습니다.
    다 갖다버려는지 보이지도 않네요.
    지금보면 이해도 안감. ㅎ
    전 당시 25살이었는데..
    그 나이에 공부라니 진짜힘드시겠어요.
    전 학위받고 취직하고 일하는데도 도움이 많이되어서..


    근데 지적허영심때문에 그 고통을 받으시니...
    그래도 논문 못쓰면 평생 자책감과 부끄러움에 괴로우실거예요.
    걍 죽었다 생각하고 쓰세요..

  • 3. 깍뚜기
    '14.4.8 2:06 PM (163.239.xxx.45)

    얼마나 힘드실까요...ㅠ 힘 내시구요.
    허영이니 뭐니 절대 자책 마세요.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다 하시지만, 내 안의 어떤 동기없이 시작한 일은 없을 거예요!

    이제
    현실적인 이야기로 들어가면,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이긴 하지만 말씀대로라면
    통계를 다시 돌릴 것인지 아닌지 과감하게 결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
    논문 전체의 논리가 흔들릴 정도의 데이터라면 어차피 써지지 않으실 텐데요.

    지도 교수님과 얼른 상의하셔서 4주 간 다시 데이터 내는 게 가능할지 아닐지
    결단을 내리셔요, 어차피 잘못된 길로 빨리 가도 결국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ㅠㅠ
    다행히 통계를 다시 돌리지 않아도 될 정도라면 좋겠네요.

    최악의 경우 한 학기 딜레이될 수도 있지만,
    그래봤자 긴 인생에서 6개월이다~ 하고 맘 편히 가지세요.

    꼭 끝내실 겁니다!!!

  • 4. 윗분들 말씀이 맞아요
    '14.4.8 2:09 PM (121.137.xxx.87)

    잘 쓰려고 생각하면 절대 못 끝내요
    무조건 끝내는데 의의를 두고 달리세요
    논문 못내서 수료로 끝나면 그 후회 어쩌시려구요
    그냥 깔끔하게 학부졸업로 끝낼걸 그랬단 생각까지 들걸요.
    나중에라도 그 학교 앞만 지나가도 우울하고..
    휴.. 박사까지 하시는 분들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새삼,,

  • 5. 최영장군
    '14.4.8 2:13 PM (1.249.xxx.72)

    만족하는 논문은 없는듯 해요.
    보면 볼수록 허점만 보이고... 양에는 안차고... 시간은 촉박하고... 교수님 앞에선 고개가 떨궈지고...
    그렇죠 뭐~ 다른분들 말씀대로 끝을 우선 내세요.
    우선 논문 발표하시는데 주력하셔야지 4주안에 뒤집을 수는 없죠.

  • 6. 경험자
    '14.4.8 2:28 PM (58.225.xxx.25)

    마감일보다 조금 더 타이트하게 스케줄표를 만드세요. 그리고 그 시간까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마무리 한다는 각오로 덤비세요. 그 날짜까지 안되면 밤을 샌다던지 뭔 수를 써서라도요. 그렇게 하다보면 마감일에 맞춰집니다. 가장 중요한건 마감일이지, 님의 논문으로 학계에 이바지를 한다거나 그런 생각을 버리세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마감일입니다.

    저도 통계결과가 예상 외로 별로로 나와서 멘붕이었던적 있었어요. 석사논문 때는 교수가 해준 조언이 이걸 뒤엎어야 하나 싶어서 멘붕이었구요. 그래도 어떻게든 마무리가 되어지더군요. 그 낮게 나온 수치에서라도 유의미한 발견이 있었다는 식으로 잘 써보세요. 석사논문은 그럭저럭 잘 마무리 하면 괜찮아요. 박사논문이 아니니까. 위에도 썼지만 마감일에 완성시키는게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만약 지도교수와 상의했는데 지도교수가 졸업을 한 학기 미루고 데이터를 다시 돌리라고 하면 그 편이 나을 수도 있구요. 졸업은 지도교수가 시켜주는거고 논문에 있어 제일 중요한건 마감일 지키기라는 것만 명심하세요.

  • 7. .....
    '14.4.8 2:51 PM (175.123.xxx.53)

    저는 질적 연구를 주로 하기 때문에 통계부분은 잘 모르지만,
    경험자님 말씀처럼 통계결과에서 의미를 찾아보세요.

    만일 별의미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한 학기 미루는 것도 방법입니다.

  • 8. 음...
    '14.4.8 3:11 PM (119.194.xxx.110)

    논문 쓸 때 통계치가 애초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나오는 건 다반사죠. 그때의 고통 충분히 전해져 오네요.
    글이 생각처럼 진도가 안나갈 때의 답답함, 초조함, 짜증 등은 견디기 힘든 게 사실이죠.
    그렇지만 자기 논문에 만족하는 분은 아마 거의 없을 터이니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일단 위 경험자님 말씀처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마무리한다는 각오로 해보심이 어떨지.... 그러다 안되면 윗님 말씀처럼 한 학기 미룰 수도 있겠죠.

  • 9. 지도교수님의 존재이유
    '14.4.8 4:18 PM (62.44.xxx.35)

    일단 지도교수님과 많은 대화를 통해 데이터와 논문의 윤곽을 먼저 잡으셔요.
    지도교수님이 그래서 지도교수 인것입니다.

    간혹 지도 교수님이 바쁘면 주위의 다른 도움을 줄 사람들 (석사를 받은 사람들,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이라든지, 박사를 받은 사람이라든지.. 지도교수는 아니지만 도움을 줄만한 다른 교수님들).

    논문은 님의 연구를 님의 논리로 남들을 설득시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토론하고 읽고 하셔야 합니다. 토론하다보면 님이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나타나고 모르는 부분은 공부를 하시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한달이라면 긴시간입니다. 일주일은 사람들 만나서 깊은 토론을 (이때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 님이 무엇을 하는지 설명을 해야하므로 님이 무얼하는지 반복해서 이야기를 하게되고 그것이 님의 머리속에 자연히 자리잡습니다) 통하여 데이터에서 쓸모있는 부분을 찾아서 (이때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겠다는 청사진이 나올껍니다) 2주간 글씨기 하시고 나머지 일주일은 다시 사람들에게 돌려서 평가를 받아서 고치셔요. 부끄럽다고 생각마시고 주위의 도움을 받으셔요.

  • 10. 나라엄마
    '14.4.8 10:32 PM (203.226.xxx.51)

    전 고만고만한 애기둘에, 그나마 하나는모유수유하는 젖먹이인데 지금박사 논문학기예요ㅜㅠ지금도 두줄째쓰고있는데 애기울어서 젖물리고 답글쓰네요. 분야가어떤분야신지 모르겠지만, 공대쪽은 아니신것같고 사회과학쪽이라면 사회과학에 정답은없다고 하더라구요.가설세우신게 다 기각되더라도 거기서 의미를찾을수 있는거라구요. 저도 석사논문 가설하나가 기각되었을뿐 아니라 가설 방향성이 바뀔정도로 말도안되는결과가 나왔었어요. 그런데 그결과가지고 그냥논문 썼어요. 우리가일반적으로 예상하는결과와 완전 반대다. 그래서 의미있는 논문이다...ㅜㅠ 이렇게요..님 화이딍하시고..저도이제 젖떼고 책상으로 궈궈합니다~~

  • 11. 통계 다시 돌리라는 말은
    '14.4.9 2:27 AM (178.191.xxx.50)

    방법론을 전혀 모르는 분들 말씀이고요.
    그 통계 결과를 잘 포장해서 쓰세요. 결과 자체가 의미가 있는거니까요.
    수료와 학위는 천지차이고 님 평생 후회하실거에요. 무조건 고고하세요.

  • 12. 논문 완성
    '20.4.20 11:38 PM (211.178.xxx.232)

    논문으로 학계에 이바지를 한다거나 그런 생각을 버리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마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8553 누군가가 미울 때 어떻게 마음 다스리나요? 23 세상 2014/04/08 8,153
368552 신효범씨랑 이보희씨 미혼인가요? 4 2014/04/08 3,146
368551 엑소 (EXO) 가 뭐길래 22 도대체 2014/04/08 5,838
368550 중1 하복 교복값이 얼마 주셨어요? 7 교복값 2014/04/08 1,383
368549 자녀가 9급시험과 대입수능 모두 합격했다면 어디 보내실건가요? 107 자녀 진로 2014/04/08 16,691
368548 팔자주름 시술하고 싶어요... 16 수술도 오케.. 2014/04/08 5,300
368547 페이닥터 월급 비슷한가요? 10 궁금 2014/04/08 7,287
368546 성당에 다녀왔어요 5 오래 2014/04/08 1,380
368545 가스렌지,하이라이트,인덕션 4 오랜만에 2014/04/08 4,835
368544 녹색어머니 1년하고 학기말에 감사장 다받는거 아니에요? 16 녹색 2014/04/08 2,163
368543 초딩남자애들 손잡고다니는 딸.. 6 딸맘 2014/04/08 1,227
368542 親안철수파 조직화 무공천 지지.. 조경태 초청 76 버드정치 2014/04/08 1,417
368541 연휴때 순천만쪽으로 여행 조언구해요 8 어디~? 2014/04/08 1,478
368540 청담테스트앞두고 6 학원고민 2014/04/08 1,736
368539 유기농과자 먹고 배아파요 초록 2014/04/08 503
368538 영어소설책 읽는아짐 조언구합니다 4 영어 2014/04/08 1,597
368537 대구지검 "칠곡 계모사건 공소장 변경 안한다".. 3 샬랄라 2014/04/08 745
368536 나에겐 음악이지만, 타인에게는 짜증(?)일수도...ㅠ.ㅠ 4 gg 2014/04/08 886
368535 헌옷이나버리는물건 돈받고수거 6 헌옷 2014/04/08 3,906
368534 제가 싫네요 1 ㅠㅠ 2014/04/08 689
368533 공부 아주 잘하는거 아니면 이과쪽 보내는게 진리 아닌가요? 27 공부 2014/04/08 5,584
368532 요샌 왜 확 이쁜애들이 없죠?? 17 .. 2014/04/08 4,557
368531 서울이나 수도권 나들이겸 식사장소 추천해주세요 결혼기념일이에요 추천 2014/04/08 750
368530 숙연해진 정청래 ..안철수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7 ........ 2014/04/08 1,797
368529 타이어 교체 어디서 하는게 실용적일지요, 3 .. 2014/04/08 1,317